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비도오고 늘 그랬듯 공부는 하기 싫고 그런 일요일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지만, 맛배기로라도 어느정도 공부해보고 나서 느낀것은 기계학습의 효과가 정말 엄청나다는것과...이것이 구현하는 과정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라는 것과... 구현된 결과를 공유하는것이 매우 쉽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말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칠 영향이 막대하며 일자리의 영역에서도 큰 변화를 초래할게 분명하다는거겠죠.
저숙련 노동 일자리들은 바로 이런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택시가 대표적이겠죠. 사실 택시뿐만이 아닙니다. 자율주행이 눈에띄게 실현될 가능성이 보이는 이유는 자동차 시장이 크고 돈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연구자들이 엄청 모여서 머리싸매고 연구하고 있으니까요. 즉, 다른 분야도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진다면(혹은 연구자들을 쥐어짜낼 필요를 국가나 기업이 느낀다면) 자율주행처럼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을거라 예상합니다. 어쩌면 이미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구요.
그래서 기본소득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특히나 뭔가 특이점이 온것처럼 느껴지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사회의 일자리 구조는 더욱 큰폭으로, 빠른 주기로 변화하는데 오늘날 사회에서 여기에 적응하는 것은 거의 오롯이 개인의 몫이거든요. 많은 개인들이 이 과정에서 낙오되거나 실패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무시하기엔 그 자체로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케어해야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죠. 그 해법중 하나가 기본소득일 것 입니다. 저는 여기에 찬성하는 편입니다. 사회 자본량의 흐름을 국가가 나서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통제해야할 정도로 오늘날 기술, 지식의 흐름은 점점 더 소수가 독점하는 방향으로 가고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인공지능이 고숙련 화이트칼라 일자리에까지 큰 변화를 가져올거라고 사람들이 예측하고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자리 자체가 줄진 않을거라고 예상합니다.(그냥 제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크게 변화하겠죠. 고숙련 일자리들의 특징 중 하나는 일이 목표하는 범위가 방대하는 것 입니다. 연구자들의 경우, 연구과정 중 하나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자동화되면 그 일을 맡았던 연구자는 집가서 노는게 아니라 다른 실험을 설계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라는 지시를 받을 것 입니다. 연구소의 목표는 자동화될 수 있었던 그 일 하나를 처리하는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이 과정 전체를 인고지능에게 맡길수는 없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사람의 역할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럼 여기서 연구자는? 혼자 욕하면서 공부하러 다시 들어가야 할 것 입니다. 이전에 비교적 단순한 역할을 맡았었는데 이젠 그와 다른것, 혹은 패턴화되기 어려워 자동화 시키지 못한 영역들의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학습해야 할테니까요. 그리고 이 주기는 그렇게 길지 않을 것 입니다. 사실 예시로 든 연구자들과 프로그래머 분들은 이런 삶을 사는데 익숙하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나이드시고도 새로운것을 공부하는데 비교적 거부감이 덜하실거구요. 하지만 거부감이 덜하다는거지 그것이 힘들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중도 하차하는 분들도 분명 계십니다.
정리하자면, 인공지능의 발전은 직업의 영역에 큰 변화를 더 자주 가져다줄 것이며 이것에 적응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 될거라는 것 입니다. 여기에 국가는 무언가 대책을 마련할텐데,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기본소득은 이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중도하차하는 사람들을 케어할 수 있을지언정, 이분들에게 다시 직업적 성취등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소득에 세금을 내는자와 혜택을 받는자로 나뉨으로 인해서 생길 사회적 갈등은 차치하더라두요. 하물며 게임에서도 내가 뭔가 역할을 하는 것 같기는한데 그 역할이 너무 미미하면 재미가 없어지고 흥미를 잃을텐데요. 다른데서 재미를 찾으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저는 직업적 성취가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믿는 편이라 이렇게 생각하는 듯 합니다.
다 쓰고나서 꺠닮은건데, 저는 블루칼라든 화이트칼라든 노동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할줄 알지 자본가의 입장에서는 전혀 상상도 안가네요. 그러게요 만약 제가 건물주였다면 어떤 생각들 하고 있었을라나요. 당연히 내가 일할생각은 아니었을텐데말이죠.
비는 계속 더 오네요. 공부는 여전히 하기 싫구요. 아무래도 오늘은 점심을 일찍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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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더 흐르고
인공지능이 더 많은 직업을 대체하게 되면서
빈부격차는 필연적으로 심화될텐데
국가가 개인들의 생계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세계 각지에서 혁명이 한번 더 일어나는거죠.
자본주의가 비교적 나은 체제였던거지
완벽한 체제는 아니니깐요.
개인적으로도 궁금한게
요즘 한창 서울 집값이 핫이슈이지 않습니까
서울 집값을 보면,
개인이 부모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구매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데
집값이 앞으로 오르면 올랐지
내려갈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럼 약 100년이 지난 세대에서는
개인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루기보다
부의 되물림의 비중이 더 커질텐데
사회가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