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근무 썰.txt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편의점에서 알바를 뛰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1학기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강의를 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
알바를 구했는데 겨우겨우 어렵게 알바 뽑힌 곳이 지금 일하는 편의점입니다.
주중 하루 7시간 오후타임에 근무한지 두 달 정도 되었습니다.
근데 두 달이란 짧은 시간 동안
이 곳에서 겪은 많은 스펙타클한 일들을 여러분과 한 번 공유해볼까 합니다.
1. 7시간동안 손님 30명정도
저희 편의점은 외진 골목 안 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단골손님들만 이용하는 느낌의 편의점입니다.
제가 일하는 시간은 편의점 최고의 피크시간인 퇴근시간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정말 여유롭습니다.
그 이유는 편의좀 기준 뒤 쪽은 모두 재개발에 들어가 허허벌판이라 주변 거주자 자체가 적습니다.
그 와중에 편의점으로 들어오는 골목 앞 큰 길에 엄청 큰 규모의 이마트 편의점이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큰 편의점은 처음봤을 정도입니다.. 그림으로 그리면 대략 이런 느낌
편의점 사장님은 오열 중이시지만 저는 뭐.. 개꿀빨고 있습니다... ㅋㅋ
2. 타인은 지옥이다 실사판..?
제가 일하는 편의점은 진상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10명 중 한 명꼴로 진상손님인 느낌인데 하루 3명 이상은 꼭 진상손님이 있습니다.
그 진상손님들은 대부분 저희 편의점 근처 고시텔 주민입니다.
그 문제의 고시텔은 저의 편의점 바로 앞에 있는데 위치는 위 그림을 보셨을 때
제가 근무 중인 편의점 건너편, 새로 생긴 편의점 위쪽 입니다.
평소 선입견을 가지지 말자는 주의인데, 이 곳에서 일하다보니 고시텔 주민들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2-1. 성희롱 범죄자들
원래 제가 근무하던 타임에 근무하던 분은 여성분이였는데
업무 인수인계 교육을 받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어떤 한 아저씨가 그 여성분께 제가 남자친구냐 묻길래
먼저 나서 오늘 처음 본 사이라고 선을 그었더니 내가 노리고 있었는데
참 다행이라 하시며 나가셨습니다. 그 분은 외관 상 최소 40대 후반 이셨고
저를 교육시켜주던 여성분은 20대 중반이였습니다...
다른 한 아저씨는 여성 분이 입고 있던 반판 티에 있는 조각 수박 그림을 보시더니
그 수박 내가 먹고 싶으니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수박은 여성 분 가슴 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다른 한 분은 거스름돈을 전해주는 여성분의 손을 움켜잡으며 거스름돈을 받더군요..
이게 제가 교육받는 동안 있었던 일입니다.
다행히 저를 성희롱하는 분은 아직까진 없었습니다.
2-2. 살인예고 아줌마
어떤 한 아주머니 한 분이 오셔서 소주병 2병을 공병교환해달라 하셔서
이백원을 전해드렸습니다. 그 분께서 이백원을 받으며 하시는 말이
너는 살려주겠다.
아래 쪽 여자애는 내가 조만간 죽일거다.
아직 살아있으니 삶의 소중함을 모른다. 고작 푼돈 이백원 때문에 자기가 죽는 다는 것도 모른다.
나는 죽인다면 죽이는 사람이다. 너도 죽일 수도 있으니 앞으로 조심하라
였습니다..
큰 길 쪽 편의점 알바생이 공병 교환을 안해주었던 모양입니다.
이게 제가 편의점 첫 근무를 했던 날 일어났던 일입니다 ㅋㅋㅋ
다행이 아직까지 큰 편의점 알바생분은 잘 근무 중이시고
저 또한 잘 살아있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편의점에 자주 오시는데
오실 때마다 눈에 광기가 서려있는게 느껴집니다.
2-3 고시텔에서 쫒겨난 남자
고시텔비를 낼 돈이 없어 쫒겨나신 분이 한 분 있습니다.
그 분이 자리를 잡은 곳이 저의 편의점 앞에 놓여져있는 폐차입니다.
폐차 하나를 개조해 집처럼 꾸며놓고 거기서 생활하시는 듯 합니다.
편의점 근무 초창기에 폐차에 뭔가 잔뜩 달려있어 신기해 가까이 가봤다가
안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던 적도 있습니다.
이 분도 편의점에 종종 소주와 막걸리를 사러 오시는데
오전 타임 알바분께 폭력적으로 화를 냈다 하더군요..
동네에서도 술먹고 술주정으로 유명하신 분이라 모두 조심히 한다고 손님께도
전해들었습니다 ㅋㅋㅋ;
신기한게 살인예고범 아줌마랑 친한지 아줌마가 라면도 끓여다 주더군요..
암튼 위험한 사람들끼리 뭔가 통하는게 있나 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여기까지만 공유하고
다음에 또 써보겠습니다..
저야 뭐 사장님께서 최저시급도 챙겨주시고 일도 여유롭고
먼 거리지만 걸어서 출퇴근 할 수 있어 열심히 다니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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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충격적이네요..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