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싼타페'를 타봤습니다
3일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인 '더 뉴 싼타페'를 시승했습니다. 이번 시승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무조건 1차 1인 원칙이 적용됐습니다.
영상촬영 기자와도 동승이 안되고 영상 촬영을 하고 싶으면 시승 후 전시 차량에서 하던가, 아니면 시승 전 카메라를 설치해야 했습니다. 저는 시승 후 차량을 리뷰하는 영상을 찍었는데 아무리 대본을 사전에 준비하고 연습을 했어도 막상 카메라가 앞에 있으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주차된 싼타페 모습)
(쏘나타, 그랜저에 이어 싼타페도 램프가 일자로 이어지네요)
이번 싼타페를 보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간 지향점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형 쏘나타, 더 뉴 그랜저, 아반떼 등에 과감한 디자인 변화를 시도하고 그로 인해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반면, 기아차는 신형 K5, 신형 쏘렌토, K7 부분변경모델 등의 디자인에서는 세련된 인상을 받았는데, 최근 신차 디자인은 기아차가 마음에 듭니다. 또한 팰리세이드-쏘나타-그랜저가 버튼식 기어가 채택됐다면 기아차는 K5-쏘렌토에 다이얼식 기어가 장착이 되면서 여기서도 차별화가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버튼식 형태가 마음에 드는데, 안좋아하는 분들도 많네요.
이번 싼타페의 경우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날카로운 헤드 램프, 공격적인 전면 그릴 등에 핫한(?) 반응이 있었죠. 혹자는 그릴 모습을 두고 마스크, 밴드라고 하던데 그랜저의 그 그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쏘렌토에 비해서는 좀 더 공격적이고 난해한 디자인으로 보였습니다.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전용 그릴과 휠 등이 적용됐습니다.
내부를 봤을때 기어 주변에 버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쏘렌토의 경우 센터페시아 중앙 양 옆에 송풍구가 있고 버튼이 좀 적었는데 싼타페에서는 버튼이 너무 많이 몰려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튼식 기어가 탑재됐는데, 주위에 버튼이 많이보이기도 합니다.
(쏘렌토와 비교해 내부 디자인이나 기어 방식 등이 다르네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관세비스타까지 왕복 65km를 주행했는데, 정체 구간이 거의 없어 편안하게 운전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무난한 구간이었고 시승도 2시간 이내로 도착해야 해서 차량의 성능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연비는 13.8이 나왔는데, 공인연비 13.6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주변 반응을 물어봐도 싼타페와 쏘렌토의 주행감이나 성능에서 큰 차이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무난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2.2 디젤 모델이었고 생각보다는 부드러운 주행감이었지만 의외로 진동이나 소음이 느껴졌습니다. 시승 차량이 캘리그래피가 아니라 프레스티지 트림이었는데,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없어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HUD를 보니까 제한속도 이상이면 숫자가 빨강색, 제한 속도와 비슷하면 색상이 연해져서 그 밑으로 속도가 내려가면 흰색으로 변하는 점도 보였습니다. 대중적인, 아빠들이 좋아할만한 무난하고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트렁크를 보니 오른편에 2열 공조버튼과 폴딩 버튼이 있었고 3열은 줄을 당겨서 시트를 세우고 접을 수 있네요. 2열은 패밀리 SUV답게 넓고 편안했고 기울어지는 각도도 커서 편했지만 3열은 정말 좁았습니다. 저는 영상촬영을 위해 3열에 들어갔는데 거구의 체격으로 인해 꽉 끼다시피 했습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싼타페를 보러 많은 분들이 오시던데 아이들을 3열에 태우는 분도 있었습니다.
(트렁크에서 오른편 공조장치, 폴딩 버튼, 충전 단자도 있네요)
싼타페는 2018년 신형이 나오고 그 해에 10만대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은 모델입니다. 다만 올해는 쏘렌토가 2월말에 나오면서 중형 SUV 판도는 신형 쏘렌토 vs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의 대결이 되어버렸습니다. 과연 어떤 모델이 승자가 될 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합니다.
저는 굳이 따지면 싼타페 파(派)에 가까운데, 올해는 쏘렌토 평이 좋아서 판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3열은 비좁습니다.)
글쓰기 |
이전 글 보니 '자동차팀 기자'로 활동하신다고 쓰셨는데, 이 글도 그 기자 활동과 관련된 글인가요? 글이 마치 홍보관련 시승기 블로그 글 느낌이 나서 여쭤 봅니다. 이 전에 쓰셨던 글들도 비슷한 형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