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Free-Talk

요로결석은 무서운 병이군요

 
12
  3446
Updated at 2020-07-09 21:00:11

낮에 갑자기 허리 아랫배 부근이 살살 아파오길 시작했습니다.
뭐 대수롭지 않게 큰일을 보고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대소변모두 비웠는데 자꾸 변의가 옵니다.
진통제도 도움 안되고 결국 집에서 데굴데굴 구르다가 응급실 걸어 왔네요.

제가 캐나다 사는데 다행이 2분 거리에 좀 작은 규모의 종합병원이 있습니다.
여기 의료 시스템의 큰 불만 중에 하나는 일반 진료를 쉽게 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별로 응급 상황이 아닌데도 응급실에 다들 온다는 겁니다.

저는 간단히 triage (한국어로 뭐라하나요) 받고 접수하고 기다리는데 좀 참을만해서 대기중이었습니다. 한 15명 대기하고 있더군요. 족히 5-6시간은 걸릴것 같았습니다. 그냥 봐도 일반 내과 같은데 갈 사람들이 응급실에 왜 와 있는건지 원망스럽습니다.

한 시간 정도 의자에서 졸다가 너무 아파서 깼습니다. 쓸데 없이 화장실 들락거리다가 도저히 못참고 간호사 불렀더니 진료실 보내줍니다.
친절한 의사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초음파로 일차로 신장결석 확인 후, CT 촬영 대기중에 진통제 수액 주사맞고 이 글 씁니다.

맹장염일까 걱정했는데 그거보다는 나은거라 다행인데 통증은 정말 듣던것 이상으로 대단하네요.
다들 물 많이 마시고 운동 꾸준히 하세요 ㅠㅜ


52
Comments
2
2020-07-07 08:40:02

아 많이 아프시겠네요

WR
1
2020-07-07 08:42:37

약 맞으니 좀 낫네요

1
Updated at 2020-07-07 08:49:13

약이 효과가 있다니 다행이네요.
이제라도 물 많이 드시고 조심하셔요!

1
2020-07-07 08:42:38

저도 요로결석으로 길거리에서 쓰러져봤습니다. 말그대로 대자로 누웠어요.진짜 허리가 끊어지는고통 상상하기도 싫어요ㅜ 오죽하면 말기암환자들이 맞는 몰핀을 진통제로 줄까요.. 그래서 저는 먹는 마약성진통제를 항상 가져다녀요 무서워서ㅋ

WR
2020-07-07 08:44:03

종종 재발이 된다는데 괜찮으신가요?
정말 이런 통증은 처음이네요
농구하다 발 접찔린거 축구하다 정강이 채인거 이런거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2020-07-07 11:47:22

재발 한번 했습니다. 다행히 두번째는 요로결석 증세인거 알고 병원으로 바로 고고 했습니다. 물론 통증이 심하긴 했는데 처음보단 빨리가서 살았어요 ㅠ 당연히 그런거랑은 그리고 차원이 다릅니다 ㅋㅋ

 

정말 지옥의 고통이란 말이 딱 어울릴정도의 고통이죠

1
Updated at 2020-07-07 08:44:26

저는 그냥 쓰러졌었어요.눈앞이 하얘지면서 정신을 잃었던겄같아요.

WR
2020-07-07 08:45:39

큰일날뻔 했네요
저는 그나마 약과입니다

1
2020-07-07 08:49:08

저도 요로결석으로 응급실 갔죠..

1
2020-07-07 08:50:31

낭군님 소환 댓글 달려고 했는데..

요즘은 좀 어떠십니까?

2
2020-07-07 08:54:08

...벌써 8년전 일이군요. 지금까지 멀쩡합니다.

목디스크 통증+전립선염(비세균성)을 달고 살죠...

WR
2020-07-07 08:52:28

생각보다 희귀한 질환은 아닌가봅니다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1
2020-07-07 08:54:28

괜찮습니다. 

1
2020-07-07 08:49:33

어디서 봤는데 총탄에 맞은것과 맞먹는 고통이라합니다.

 

응급실에서도 요로결석으로 왔다하면 긴급환자로 분류할정도 ㄷㄷ

 

진통제로 '모르핀'을 준다니 말다했죠..

 

'여자는 아이를 낳지만 남자는 돌을 낳는다'라는 말도 있을정도... 

WR
2020-07-07 08:52:56

찾아보니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다네요

1
2020-07-07 08:54:06

저도 제가 나무위키에서 본것같아서 검색해보니 맞네요 ㄷㄷ

 

추가로 고통이 1 부터 10 까지 있다면 요로결석은 40,50을 능가하고 진통제를 맞아도 10이라합니다 ㄷㄷ

 

엄청난 놈입니다 요로결석...

1
Updated at 2020-07-07 08:50:48

전조 증상이 어떻게 되나요?
요즘 양 옆구리&신장쪽도 살짝 아플때 있고, 소변은 제때 못 보면, 머리가 좀 아픈느낌도 있고, 소변을 예전보다 더 자주보게 되고(현재는 거의 한 시간에 한 번꼴)

물 많이 마시고, 많이 걸으면 나아질까요?

1
2020-07-07 08:53:10

허리를 굽혔을 때 신장쪽이 쿡쿡 찌르듯이 아프면 100%라 합니다.

1
2020-07-07 08:55:08

해보니깐 막 아프진 않네요. 혹시 요로결석이 생겼다가 저절로 없어지거나 하나요?

WR
2020-07-07 08:57:02

작은 결석이면 자연 배출 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 경우일수도 있습니다

1
2020-07-07 08:58:05

크기가 아주 작으면 재수좋게 그럴때도 있다 합니다. 자연배출 될 때도 있다고..

 

저희 아부지가 한번 크게 요로결석 앓으시고 의사가 말해줬다 합니다 ㄷㄷ

WR
Updated at 2020-07-07 08:57:46

저는 전조증상 전혀 없이 갑자기 급성으로 찾아왔습니다
불과 1분 전만 해도 누워서 폰으로 업무 보고 있었거든요

1
2020-07-07 08:56:36

당일말고 기존에도 어떤 예비증상도 없이 찾아오면 뭐 어떻게 알 수가 없겠네요ㅜㅜ

1
2020-07-07 08:50:43

요로결석걸리면 배잡고 뒹군다던데.. 그래도 잘 해결 해서 천만 다행 이시네요. 

WR
2020-07-07 08:56:16

저는 통증에 민감한 편은 아닌데도 이건 정말 뒹굴었습니다
지금은 살만해서 폰보고 있는데 이거 아직 빼낸건 아니니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죠
감사합니다

1
2020-07-07 08:56:20

제발 살아서 한번 안걸려봤으면 하는게 요로결석입니다 ㅠㅠ

WR
1
2020-07-07 09:00:01

저도 두번 다시 오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1
2020-07-07 09:22:08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ㅠㅠ

1
2020-07-07 09:01:38

고생하셨습니다 

WR
2020-07-07 09:30:57

아직도 고생중이긴 합니다
여긴 뭐든 다 느리네요

1
2020-07-07 09:05:56

출산 경험있으신 여자분께서 말씀하시길, 출산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얘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그만큼 고통스러운 병이죠.

전 재작년에 왔었습니다. 이후로 매일 물을 많이 마셔대고 있죠. 그 고통은 두번 다시 겪고싶지 않네요.

WR
2020-07-07 09:31:35

네 저도 두번 다시는 싫습니다

2020-07-07 10:02:02

물 많이 마시면 기본적으로 예방이 되나봐요?

2020-07-07 10:35:40

그럼요. 평상시 물을 많이 마시면 결석이 일부 생기더라도 소변으로 배출이 많이 되니깐요.

1
2020-07-07 09:15:27

걸어서 병원에 갔다는 게 대단한데요.

WR
2020-07-07 09:32:51

집에서 300m 정도 거리 밖에 안되긴 하는데
차 타고 가려니 그와중에 주차 걱정까지 들더라구요

1
2020-07-07 09:20:57

꺼내보면 별사탕처럼 삐죽뾰죽 무시무시한 놈이던데...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WR
2020-07-07 09:35:03

무사히 잘 나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2020-07-07 10:01:22

꺼낸다는게 요도를 통해서 소변으로 나오나요? 그럼 배출시에도 엄청 아프겠네요?

2020-07-07 12:22:55

상상해버렸다..

1
2020-07-07 09:32:41

그나마 다행 입니다 항상 몸건강 하세요

WR
2020-07-07 09:34:40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0-07-07 09:33:21

몇년전 대학병원에서 요로결석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수술법은 크게 체외충격파와 내시경수술이 있습니다.
전 체외충격파를 받고 싶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의사는 내시경으로 하자에 굴복(?)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마취에 들었고...
수술후 회복실에서 마취에 깨서 눈을 떴는데...
내 모습은.........

WR
2020-07-07 09:34:18

헉 내시경으로 하기도 나요? 전신 마취하나요???
고통 만큼 마취도 무서운데

2020-07-07 09:40:31

..내시경이면 설마 요도를 통해서..............

2020-07-07 13:11:43

궁금하시면 ureteroscopy 검색해보시면 되는데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1
Updated at 2020-07-07 11:08:55

전립선염 때문에 검사하다 결석이 조금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의사도 크게 신경쓸 정돈 아니라고 해서 그냥 냅뒀는데 이 글을 보니까 언제 시간 내서 검사 받으러 가봐야겠네요

2
2020-07-07 12:53:14

저도 캐나다에서 걸렸어요 ㅋㅋ
전 캐나다 간 지 한달 조금 넘을 때라서 영어도 못했을 때인데 죽을 거 같으니 생존의지인지 술술 귀에 때려박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증상이 왔는데 체한 줄 알고 집에서 손가락과 발가락 20개 모두 따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죠 (복통이 하도 심해서 손따는 느낌도 없었어요)

동네 클리닉 가서 복통 호소했더니 체했다고 그러는 걸 멱살 잡다시피해서 “다시 체크해봐” 라고 윽박질렀네요. 그래서 소변검사하고 결과 보여주니 의사도 헬쓱해지더니 빨리 응급실가라고 하더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마약성 약을 줍니다. 전 빨리 배출하려고 맥주 케그 하나 사두고 약 먹을 때 빼곤 맥주 먹었어요.
거의 2주 가량을 집에서 약에 취해 있거나 술에 취해 있거나 했었네요 ㅎㅎ

이게 20년 가까이 되가는 일입니다. 정확히 재발로 판정 받은 적은 없지만 재발로 의심된 적은 몇번 있었어요. 몇 년전에는 버스 오래 타면 신장쪽이 많이 땡기고 복통에 혈뇨까지 겹쳐 급하게 병원가서 ct찍었지만 정작 결석은 발견되지 않아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ㅠㅠ
의사도 분명 결석 증상인데 발견되지 않아 치료를 못한다고 하고 ㅠㅠ 이 놈이 아직 잘 숨어있는 건지 ㅜㅜ

1
2020-07-07 14:02:58

하하 제 전글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얼마 전에 걸렸는데 진짜 죽고 싶었네요.. 심지어 재발이었습니다 근 6개월만에요..

1
Updated at 2020-07-07 14:26:43

일보셨네요

저는 어릴 때 이 요로결석의 통증에 대한 걸 듣고 지금까지도 물을 많이 마십니다.

한국인들이 짜게 먹는 습관에 비해서 물을 많이 안먹마시는 편인 것 같아요

1
2020-07-08 21:27:17

전 요로결석만 5번 넘게 겪어보니 통틍 위치만으로 감을 잡겠더군요.
응급실도 한 3번 갔고 그런데 적당히 좀 아프다 사라지면 그냥 안 가고 물 많이 먹거나 술을 그 때 마시면 통증 덜하고 급하게나마 소변량이 많아져 빠질 때도 있 어떤 때는 돌이 거진 생식기 끝에 와서 면봉으로 빼거나 소변으로 빼거나 하는 일이 있었네요.
근데 제대로 아파서 가서 돌 깨야하는 수준이면 확실히 통증이 다르죠.
아프다 적당히 빠지는 정도면 옆구리로 주먹으로 강타하는 느낌이면 수술 및 쐐석이 필요하면 신장쪽으로 철퇴로 맡는 것 같은 느낌이 차이나고 소변 색으로도 조짐이 보이기도 하네요.
여튼 죽지않을 병 중 죽을 듯이 아픈 병이죠. 다만 의학이 미비한 시대는 얼마나 이걸로 죽었을지 감은 안옵니다.(실제로 결석 때문에 신장이 망가지거나 2차감염으로 죽는 경우가 생깁니다.)

WR
2020-07-08 22:15:43

저 지금 신장이 망가졌는지 감염되었는지
피검사 수치가 너무 비정상이라 병원 입원 중입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