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10km 달리기에 도전해봤습니다.
작년 12월 '세계 최고속' 타이틀을 가진 신발을 입수, '이참에 자기기록 베스트를 경신해보자!'는 야심찬 목표를 품고 달리다 2km만에 발목부상 크리티컬!
어쩔 수 없이 쉬고 있는데 뜬금없이 족저근막염 재발! (아니 어째서?)
때마침 터진 코로나사태로 엎어진 김에 푹 쉬기로 작정.
그리고 한동안은 좀 나아진 것 같아서 달려보면 아파서 포기하고, 또 좀 나아진 것 같아서 달려보면 아파서 포기하기를 반복.
현재 통증은 많이 없어졌지만 몇 달이나 운동을 제대로 못한 이유도 있고, 아무래도 발목과 발꿈치가 완전치못하다보니 자세가 심각하게 망가져버렸습니다. 별 수 없이 5km 내외의 짧은 거리를 그냥저냥한 페이스로 설렁설렁달리고 있었습니다만...
7월 들어서 저녁기온도 선선하고 좋은데 왠지 자세도 꽤 나아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서 모처럼 10km 달리기에 도전해봤습니다.
전에도 뛰어봤고, 요새도 5km는 달리고 있으니까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뛰고 또 뛰어도 거리가 줄어들질 않더군요.
달리고 달려서 반환점 도달한 후 번뜩 드는 생각이 '이 거리만큼 다시 달려야 한다고? '
딱 포기하려는 참인데 마침 적당한 속도로 달리시는 러너분을 발견하고는 페이스메이커 삼아 얼른 뒤따라 달렸습니다. 확실히 달리기도 심리적인 부분이 큰지, 잡념 떨치고 '앞서 달리시는 분과의 거리만 유지하자!'는 느낌으로 달리니까 한결 편해지더군요. 실제로 기록도 예전에 비해 크게 차이나지 않기도 했고요.
하지만 들어와서 씻고 나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앞으로는 욕심부리지 않고 설렁설렁 5km씩만 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결론
기록욕심은 부상을 부른다.
달리기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은 러닝크루에 가입해서 함께 달리는 게 여러모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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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그렇게 힘들다는데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