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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에 10km 달리기에 도전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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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23:15:11

작년 12월 '세계 최고속' 타이틀을 가진 신발을 입수, '이참에 자기기록 베스트를 경신해보자!'는 야심찬 목표를 품고 달리다 2km만에 발목부상 크리티컬! 

어쩔 수 없이 쉬고 있는데 뜬금없이 족저근막염 재발! (아니 어째서?) 

때마침 터진 코로나사태로 엎어진 김에 푹 쉬기로 작정. 

그리고 한동안은 좀 나아진 것 같아서 달려보면 아파서 포기하고, 또 좀 나아진 것 같아서 달려보면 아파서 포기하기를 반복.

 

현재 통증은 많이 없어졌지만 몇 달이나 운동을 제대로 못한 이유도 있고, 아무래도 발목과 발꿈치가 완전치못하다보니 자세가 심각하게 망가져버렸습니다. 별 수 없이 5km 내외의 짧은 거리를 그냥저냥한 페이스로 설렁설렁달리고 있었습니다만...

7월 들어서 저녁기온도 선선하고 좋은데 왠지 자세도 꽤 나아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서 모처럼 10km 달리기에 도전해봤습니다.

전에도 뛰어봤고, 요새도 5km는 달리고 있으니까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뛰고 또 뛰어도 거리가 줄어들질 않더군요.

달리고 달려서 반환점 도달한 후 번뜩 드는 생각이 '이 거리만큼 다시 달려야 한다고? '

 

딱 포기하려는 참인데 마침 적당한 속도로 달리시는 러너분을 발견하고는 페이스메이커 삼아 얼른 뒤따라 달렸습니다. 확실히 달리기도 심리적인 부분이 큰지, 잡념 떨치고 '앞서 달리시는 분과의 거리만 유지하자!'는 느낌으로 달리니까 한결 편해지더군요. 실제로 기록도 예전에 비해 크게 차이나지 않기도 했고요.

하지만 들어와서 씻고 나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앞으로는 욕심부리지 않고 설렁설렁 5km씩만 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결론

기록욕심은 부상을 부른다.

달리기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은 러닝크루에 가입해서 함께 달리는 게 여러모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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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7-06 23:20:02

족저근막염 그렇게 힘들다는데 대단하십니다...

WR
2020-07-06 23:23:46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완전치는 않고 또 재발할까 걱정되기도 해서 주법도 미드풋에서 포어풋에 가깝게 변경했는데, 자세가 완전하지 못해선지 오래달리니까 힘드네요. 

1
2020-07-06 23:25:06

5km도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항상 몸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그 '신발'은 어떤가요??? 

WR
Updated at 2020-07-06 23:42:16

넥스트%만 신어봤는데 하필 그거 신고 부상당하는 바람에 좋은 평가를 내리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제가 특수한 경우일 뿐이고, 많은 분들이 최고라고 입을 모으는 신발이죠. 프로 아마를 통틀어 수많은 분들이 그 신발로 한단계 나은 기록을 달성했고, 성향에 따라서는 최근에 출시된 알파플라이보다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1
Updated at 2020-07-06 23:29:05

멋지십니다. 저도 러닝이 취미인데 최근에 장경인대증후군 때문에 뛰지도 못하고 고생중이네요 

WR
2020-07-06 23:33:55

부상으로 못 뛰게 되면 엄청 답답한데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뭣보다 몸이 우선인만큼 완전히 회복하신 후 다시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1
2020-07-06 23:47:09

저도 3개월째 주 5회이상은 (목표는 매일매일이었지만..) 하루 5~6km는 꼭 뛰고 있습니다! 5키로 기준 25~7분정도 나오는데 20분 초반대로 가는게 제 목표입니다! 스트레칭 꼭 하시구요! 화이팅하세요:)

WR
1
2020-07-06 23:56:46

주 5회 이상 훈련이라면 머잖아 원하는 페이스에 도달하실 수 있을 듯 하네요. 저는 아무래도 페이스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하는 입장이라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1
2020-07-06 23:48:22

이게 오랜만에 뛰면 어떻게든 목표한 거리는 채워보자하고 달리고 마지막에는 어떻게든 5분대로 들어오자 하면서 달리는데 딱 마치고나면 기분이 좀 좋다가 어느순간 엔돌핀이 싹 사라지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담부터는 오버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하게되는...

WR
1
2020-07-07 00:00:48

설정한 대로 정확한 페이스를 유지하면 좋은데 그게 참 힘이 드네요. 조금 달리다보면 엔돌핀 뽕으로 어느새 오버페이스, 그리고 잠시후 방전...

퍼져서 달리는 동안은 '이게 뭔짓이람.' 하다가도 또 시간 되면 어느새 운동화 착용하고 있네요. 달리기도 중독입니다. 

1
2020-07-07 00:28:49

10km...!!
저같은 런린이는 아직 아득히 긴 거리네요. 아직 한번에 뛰는건 5km는 커녕 1km만 뛰면 심장 터질거같아요. 기록 욕심과 완주 사이의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게 쉽지않더라구요.

가끔씩 심장 터지는 그 가학적인 맛이 그리울때 400m 인터벌을 하러 가곤 합니다ㅋㅋ 요샌 80초로 조금만 돌리네요.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자주가는건데!!(라고 합리화를 한다..)

저도 넥스트% 착용하고선 획기적으로 기록이 줄었더니 나이키에 엄청난 신뢰를 갖게되었습니다
90초에 뛰던 인터벌이 신발 바꿔 신은 첫날에 바로 70초대로 진입하니까 이건뭐 천지개벽 수준이더라구요.

WR
1
2020-07-07 07:24:15

넥스트%가 탄성이 좋긴해도 단거리형은 아니라, 400m 90초를 70초대로 당겼다면 신발 보다는 커리러브님 본연의 실력일 가능성이 더 크겠네요. 로커디자인 때문에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을 주긴하지만, 어디까지나 느낌일 뿐이라서 400m에서 20초 가까운 시간을 실질적으로 당겨주기는 힘들죠. 아마 탁월한 쿠션감과 탄성 때문에 안심하고 실력발휘하다보니 기록이 당겨진 모양입니다.

초중급자가 장거리 달릴 때는 그런 과도한 로커디자인 때문에 초반에 오버페이스가 되어서 중반 이후 퍼지는 경우도 허다하죠. 

1
Updated at 2020-07-07 07:48:36

저는 주40키로 정도 뛰는거같아요 8키로 5회정도?
근데 엄청 느립니다. 50분정도 걸리죠

신발교체주기가 어찌되나요?

WR
2020-07-07 08:11:36

제 두 배 정도 거리를 달리시는군요. 

신발은 아웃솔이 너무 닳거나 중창이 압착되어 기울어진 느낌이 들 때 교체하는데, 한꺼번에 대여섯켤레 놓고 그날그날 날씨나 컨디션에 맞춰 신다보니 좀 지겨울 정도로 오래 신게 되네요. 워낙 생각없이 질러놓은 러닝화들이 꽤 많아서 현재는 구매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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