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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볼안'이라는 단어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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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6 23:20:50

 우리말 중에 '겉볼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겉볼안'은 순 우리말로 "아무리 겉볼안이라지만, 사람은 사귀어보아야 진심을 알 수 있다." 와 같이 쓰입니다.

 

 예문을 보고 무슨 뜻인지 짐작하셨나요? 줄임말같지만 의외로 줄임말이 아닌 이 말은 '겉을 보면 속은 안 보아도 짐작할 수 있.' 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낸 줄임말이었을까요?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 마음을 곱게 썼을 때와 곱지 않게 썼을 때 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꽤 직접적으로 체험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접적으로 그것을 종종 느낄 때는 엘리베이터에서입니다. 제가 마음이 편하고 인상이 환할 때는 같이 타는 사람도 정말 반갑게 인사해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마음이 어딘가에 쫓겨서 내 생각에도 내 얼굴이 딱딱할 땐 인사 해주는 사람도 어딘가 불편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보이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자기 자신만 아니라고 생각할 뿐 이미 겉으로 다 말하고 있는가 봅니다.

  

 줄임말같지만 줄임말이 아닌, 그러나 줄임말이었을 것 같은 단어 '겉볼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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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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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6 19:55:57

처음 들어보는데 신기하네요
덧붙여 써주신 글도 너무 좋네요. 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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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6 20:03:00

감사합니다. 더 길게 썼다가 불필요한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

2020-07-06 20:06:59

제 친구 게임 아이디인데 그런 숨은 뜻이...!

2020-07-06 20:15:44

좋은글이네요

2020-07-06 20:40:27

닉값하시는 글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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