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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에 대한 섭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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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11:30:32

20여년 된 오랜 친구과의 우정이 내 맘 같지 않아 크게 섭섭함을 느끼네요. 몇 번이고 섭섭함을 토로하고 해봤지만, 이번 자기 결혼식 때 보여준 모습에선 그냥 평범한 친구로밖에 느껴지지가 않더라구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 녀석도 그간 참아왔는데 먼저 욕을 하는 건 처음이였네요. 너무 섭섭하고 실망스럽다면서요. 또 다른 친구는 걔가 하는 만큼만 정을 주면 된다며 초탈한 모습을 보이구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걸 믿고 살지만, 몇 년 전부터 우려하던 일이 현실화 되는 것 같아 참 씁쓸합니다. 내가 너무 그 친구에게 기대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 친구가 너무 무심하고 다른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참 황당하기 그지 없구요. 

 

뭐 흔히 있는 일이라곤 생각했지만, 한번씩 자꾸 생각이 나서 주절주절 해봅니다. 

48
Comments
1
2020-07-06 11:32:46

 정말 속상하실 거 같습니다.

WR
2020-07-06 11:38:58

속이라도 꺼내보이면 좋으련만, 속내를 진짜 잘 꺼내지 않는 녀석이라 참 답답하네요. 뭐 이젠 그런 시도조차 할 의욕도 안 생기구요. 위로 감사합니다.

1
2020-07-06 11:38:09

'정'의 문제만 있다면,
받은 대로 돌려주면 되는 거죠.

WR
2020-07-06 11:41:06

전화 잘 안 하며, 전화해도 잠수 타는 날에는 일체 받질 않고 부재중을 확인해도 연락하지 않는 녀석이죠. 만나도 시큰둥하기 일수이고, 매달려야 만나러 나오는 녀석이라 참... 뭔가... 받은 정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연애만 하면 이러네요. 이젠 뭐 결혼 했으니... ㅎ

3
2020-07-06 11:38:44

 보통 결혼식에서 서운함 많이 느낍니다.

특히나 인맥 넓은 친구 결혼식은 더더욱이죠.

저 역시 결혼때 그런부분 친구들에게 못느끼게 하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지만

또 서운하게 느끼는 친구들도 생기더라구요.

 

결혼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볼 수 있다면

그래도 정말 친한친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식 이후에 바쁘다는핑계로 잠수타는 친구도 여럿 있었습니다.

WR
1
2020-07-06 11:51:39

총 4명의 친구 중 다른 두 친구는 결혼을 했어요. 그 친구들 다 인맥이 넓어 사람이 엄청 많았죠. 그런데 서로 섭섭함을 느끼지 않았네요.

식 전 만나서 청첩장을 나눠주며 기념했고, 식날 만나 서로 반가워하며 기뻐했죠. 근데 이 친구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그게 참... 그렇더라구요.

3
2020-07-06 11:57:12

그 두명의 친구분은 지금 친구그룹을 정말 친하게 생각하나 봅니다.

여러 그룹이 있으면 많이 친하고 덜친한 느낌을, 덜친한 무리들은 확실히 느끼더라구요.

 

말씀하신 한분은, 더 친한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운함을 확실히 느끼신 것 같네요.

확실히 결혼식이라는 부분이 인맥 정리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저역시 상대방 결혼이든, 제 결혼식이든 인맥 정리가 이루어지더군요.

 

나이가 들 수록 바빠질텐데, 정리 된 소수의 인맥으로

앞으로의 희노애락 나누며 긍정적인 인간 관계 이어가시길 응원드립니다.

WR
1
2020-07-06 12:06:28

네 맞습니다. 그 두 친구와는 뭐 수시로 별날 아니더라도 시시콜콜 연락하며 숫다 떨고 교류해요. 심지어 그 친구들의 와이프 분들과도 친하게 잘 지냅니다. 하핫..

 

말씀하신 것들도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입니다. 뭐 각자 또 다른 친구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더라도 뭐 서운할 건 없지요 사실. 하지만 그 친구들에 비해 우리와의 관계가 못하니 참 그런 마음이 듭니다. 

 

제가 성격이 모나서 정말 소수로만 지내고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친하다 여긴 녀석이 이래버리니... 참 속상합니다. 

 

위로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2
Updated at 2020-07-06 12:15:38

전 제일친한 친구 한명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신부측에서도 축가를 불렀는데 ... 생각보다 많이 못부르더군요.

그걸 신랑측인 제 친구들이 제가 부른 축가와 비교하면서 '신부측 축가 너무못부른다. 안부르는 게 낫겠다.'

수근 거리는 것을 신부가 들었나 보더라구요.

그러고 신혼여행 가서 대판으로 싸우고, 앞으로 거기랑 소통하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축가까지 부르고 좋은일 해줬는데 친구한명 잃었습니다.

WR
1
2020-07-06 12:18:31

아니 이건 또 무슨 상황입니까... 참... 그 와이프 분 너무하네요. 지금 편하게 말씀하시지만 그 당시엔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으셨을지... 짐작조차 안 되네요. 

 

위로 말씀 전합니다. 

4
2020-07-06 13:07:56

신부 입장에서 충분히 불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친구분들이 굉장히 무례하게 행동한 건 맞죠. 물론 속공3점님 입장에선 싸잡아 한통속 취급을 받았으니 어이없는 일이겠지만 신부 입장에선 그런 친구들 만나지 말란 말 나올 법도 합니다.

4
2020-07-06 13:12:37

위에 써주신 댓글이 제생각과 일치하여 끝까지읽고 밑댓글까지 읽게됐네요
근데 이상황은 속공님 친구분들이 너무하신거같네요
신부를위해 신부친구가 축가부르는데 안부르는게 낫다고한건 저였어도 기분나빴을거같아요
소통까지 하지말라고한건 그것도 너무간것같구요

2
2020-07-06 13:40:24

5년 전의 이야기 입니다.

한창 오디션 프로그램 난무할 때라, 누가 노래만 하면 평가를 해버리는 시절로 기억합니다. 축가 부르기 참 힘든 시절이었죠. 직접 신부에게 전달한건 아니고 수근거리는 걸 신부 지인이 보고 전달한 것 같았습니다.

전 불러주기만 했는데도 그 그룹에 속해버렸네요. 제가 친구들을 등지고 둘이서 만나는 것도 좀 이상해지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인으로 인해 친구사이가 틀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제 사례를 말씀드렸습니다.

3
2020-07-06 11:52:13

그렇게 놓아주는 거죠. 모든 추억이란게 그렇더라고요.

WR
2020-07-06 12:07:14

정말요... 후우... 제가 술 담배 즐기거나 했으면, 참 줄기차게 했을 듯 합니다. 

2
2020-07-06 12:02:13

많이 섭섭하시겠네요.

전 일본에서 페이스북 청첩장인가만 보고 결혼식 다녀왔는데.
갑자기 제 카톡 페이스북 다 씹더라구요.
다른 애들 페이스북은 답하고 있던데.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한건지.
친구들 안챙겨서 저말곤 가려고도 안하던거. 제가 서울에서 친구 한명과 같이 갔거든요(결혼식장은 대전)

솔직히 저같으면 고마워서 연락 많이 할꺼같은데 씹다니

WR
2020-07-06 12:10:52

전 뭐 씹거나 그런 건 아닌데, 같은 서울 경기도권인데 청첩장도 모바일로 주고 나서 만나서 준다고 하고 뭐 약속 일정 잡으려고 하지도 않더라구요. 답답해서 제가 나섰는데, 뭐 남의 일인양 마냥 그날 안 된다 안 된다고만 하고 보려는 의지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모르겠다 난 여기까지만 하겠다 알아서 해라라고 했는데 뭐 그 뒤로 없네요. 하하하. 뭐 그 친구를 아는 사람은 원래 그런 녀석이니 그러려니 하라는 말도 하는데, 글쎄요... 정이 뚝뚝 떨어지는 게 참. 

 

주니어님도 욕 보셨네요. 에휴...

1
2020-07-06 12:04:12

그런게 친구사이에서는
더 어려운거 같아요.

서운한거 얘기하면
'뭐 친구끼리 그런걸로 그러냐'로 퉁쳐지는 만능키 대답같습니다.

해결책이 될수는 없겠지만 저도 그냥 내려놓고 살아요. 대신 다른 모임을 만들거나 다른 취미를 가지면서 친구와 조금씩 멀어지려고 하죠. 그동안은 너무 가깝게 지내서 조금씩 멀어지는 연습이 필요하긴 하더라고요.

저번에 보니 기린님도 저처럼 결혼은 아직이신거 같은데 결혼한 친구와 비교해 결혼안한 친구들에게 이런 감정이 많이 일어납니다.

WR
2020-07-06 12:14:30

그 친구도 약간 그런 말을 합니다. 우리 사이니까 그렇다고 하네요. 우리끼리 '계'를 하자고 해도 뭘 우리끼리 그런 걸 하느냐고 말하며 다른 친구들이랑은 잘도 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면서 곗돈으로 여행 다니고 잘만 놀더군요 ㅎㅎ 

 

그 다른 친구 둘은 벌써 결혼을 했는데 시간만 나면 연락하고 만납니다. 와이프 분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놀러오라고 막 부르고 집 놀러 오면 자고 가라고 하며 친분을 다져요. 그 친구 둘을 앞서 봐서 그런가... 이번 친구의 행태는 낯설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뭐... 거기까지인 거겠죠.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1
2020-07-06 12:05:19

같은 경험 비슷하게 해서 공감이 됩니다.
어쩔수 없어요. 사람이 변하지는 않는것같아도 변하더군요..

WR
2020-07-06 12:15:26

역시 비일비재하군요. 그쵸 사실 변하죠... 근데 변하더라도 서로 바라는 방향으로 변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또 문젠 거 같아요. 

 

좋은 하루 되시길. 

1
2020-07-06 12:14:18

친구는 아닌데 아는 동생인데 거의 친 동생처럼 아끼는 녀석이 있었는데 결혼 전후해서 엄청난 실망감에 요즘은 전화도 아예 안합니다 그녀석도 그렇고... 전 이 녀석하고 죽을때까지 인연이 될거라 생각한 터라 참 실망감을 넘어서 인간에 대한 생각도 하게 만들더군요...
내가 잘못 살아 왔나 생각도 들고 암튼 그렇네요..

WR
1
2020-07-06 12:17:16

관계에 대한 회의감은 일전에부터 많이 느꼈던 터라 초탈한 면이 있는데, 이 녀석과는 이리 흘러가니 또 다르게 너무 많이 허전합니다. 네 명 친구가 있는데 그 중에서 그래도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위로 말씀 전합니다. 에휴... 

1
2020-07-06 12:19:48

첫줄쓰신거 공감합니다. 내 맘 같지 않다라는 표현이 딱인거 같습니다. 저도 회의감을 느끼다가 지금은 초월 상태로 접어든것 같습니다. 다행히 몇몇 친구들은 그래도 아직 내 맘 같게 느껴져 괜찮은 수준이네요. 내 맘 같지 않은 친구들은 아마 사정이 있겠죠..

WR
2020-07-06 12:22:54

그 사정을 듣고자 몇 번이나 대화를 시도해도, 워낙에 속 이야기를 꺼내는 친구가 아니다 보니 혼자 주절주절 한풀이밖에 안 되더라구요. 하하하... 근데 결혼식에서까지 그러니 이젠 저도 초탈의 단계에 이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내 맘 같지 않더라도 서로 마음이 어떤지 대화라도 할 수 있었음 좋으련만... 

1
2020-07-06 12:44:06

친구중에  자신이 필요할때만 연락하던 놈이었는데 서운한 감정때문에  많이도 싸웠지만 아..애는 원래 이런놈이구나 그리고

그냥 물이 흘러가듯 놔둬야 겠구나 하는 결론을 내린건...

다른 친구들이 굳이 너가 노력해서 친구들과 이어가게 하려고 하지마라 그리고 이미 너 빼곤 다들 결론을 내렸으니 

그냥 놔줘라 하더군요..그 이후로 그냥 놔두었어요 ... 사회생활을 하고 나이가 들고 하니 느껴지는건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그냥 손을 놔줘야하는 친구들이 생긴다는 거였어요 지나간 추억의 시간이 아쉽긴 하지만 그 친구로 인핸 다른 친구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거라면 흘려야한다 생각하거든요..

WR
2020-07-06 13:52:11

초탈한 녀석은 이미 그런 마음이더라구요. 싱글일 때는 그렇게 연락 잘 되고 잘 만나던 녀석이... 연애하면 등한시하고 참. 다른 무리랑은 잘 만나고. 에휴,... 저와 비슷한 심정인 친구는 이제서야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네요. 

2
2020-07-06 13:09:54

나이 먹어가면서 그렇게 조금씩 멀어지는 사람들이 생기고 점점 마음 맞고 편한 사람들끼리 더 어울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주 느껴봤고 때로는 다른 친구들에게 본의 아니게 그런 섭섭함을 안겨주었던 기억이 있다보니 공감이 되네요. 인간 관계라는 게 참 어렵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됩니다.

WR
2020-07-06 13:53:25

맞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저도... 뭐 사실 내로남불이라 하면 할말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사정이 있다면서 욕하고 에휴 한숨 쉬고 치울텐데 사정이랄 것도 없고 성격이 그러하니 참 미더운 것 같아요.

6
Updated at 2020-07-06 13:17:54

상황은 다르지만, 저 또한 베프였던 친구와 관계정리된 적이 있기에 공감됩니다.

 

저도 중고딩 시절 1년 365일 중 과장 손톱만큼 보태 360일을 붙어 다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 결혼식 때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축의금 하고 축가도 불렀고,

그 친구 동생결혼식에선 축의금 받고 정산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그 친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땐 상가를 지키고 운구까지도 했고요.

 

그런 친구였는데,,

 

제가 그 친구보다 한 참 늦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 전에도 와이프와 함께 만나 저녁도 사고 했는데 축의금 5만원 했더군요.

 

돈 때문에 그러냐 라고 생각하실 분들 많으실텐데,

제가 그 친구를 생각하는 값어치와 달리 난 5만원의 값어치였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속상했고,

제가 낸 축의금의 1/10 밖에 안되는 금액도 꽤 섭섭하더군요.

 

앞서 적은 것처럼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옛 우정을 돈 때문에 더럽히면 내 스스로 너무 초라할 것 같아

추억/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그냥 연락 끊고 삽니다.

1
2020-07-06 13:52:25

와..진짜 너무 했네요...글보는 제가다 서운하고 기분안좋네요..

1
2020-07-07 10:19:04

에고.. 제가 마음에 불편함을 드렸나봅니다

1
2020-07-07 11:50:27

하하..아닙니다.친구분이 너무 했어요..

WR
2
2020-07-06 13:56:43

돈 때문에 라는 생각이 나쁜 게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욕 보셨습니다. 

1
2020-07-07 10:20:13

위로 감사합니다.

저도 위로를 건넵니다~

2
Updated at 2020-07-06 18:18:38

이건 무슨 사정이있는거아닌가 싶을정도로 너무하네요....(돈세시는분이 0을하나 빠뜨렸다던지....)

2
Updated at 2020-07-07 10:22:50

사족이지만, 안정적인 공기업에 다니며 저보다 형편 좋은 친구였습니다.

 

신행 다녀와 축의금 받은 내역 보며 저도 처음에는 잘못 본지 알았습니다.

하여 축의금 받은 동생에게 "혹시 XX이가 준 축의금 단위 잘못 쓴거 아니야?" 물었고,

동생 또한 "안그래도 형, 나도 엥? 겨우 이거? 혹시 따로 형한테 준게 있나 생각했어"라더군요.

 

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 신혼집에 필요한 선물이라도 사주려나부다'하고 초라한 기대를 했었는데,

그 조차 전혀 없었고 연락도 끊기길래 자연스레 관계 정리했습니다.

 

WR
2020-07-07 10:21:43

진짜.... 쌍욕하셔도 됩니다. 제가 다 쌍욕이 나오는 걸요!!! 

1
Updated at 2020-07-06 13:53:43

어릴땐 서로 머가맞는건지 잘 모르니까 그런관계도 친구로 잘 뭉쳐지는데요
성인이되서도 다른사람과 달리 공감능력 부족하고 머가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는 사람들 많잖아요
이런사람들은 이제 자기책임인거에요
그 오랜세월을 친구들은 이렇게 하는데
나는 원래이래하면서 맞추지도 않는 사람들 다 외로워져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외로워지는데
그런분들은 옆에 남는사람 없더라고요
더불어 사는 세상이면 옆사람과 서로 맞추며 살아야죠

저라면 먼저 연락도 안하고
단체로 만날땐 문자나 한통하고
오던지 말던지 신경 안쓸거 같아요
그래야 상대방도 느끼는거고 자기 뜻대로만 살거면 혼자살아야죠

WR
2020-07-06 14:04:00

정이 떨어진다는 말이 이런 의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결혼 축하한다 라는 톡과 예식 때 찍은 그 둘 부부 사진 보내주고 치웠네요. 그 친구 전화 왔지만 당시 전화 받을 상황이 아니었어 못 받았는데, 전화 달라는 거 그때 그 기분으로는 좋은 말 못할 것 같아서 연락도 안 했네요 에효..

 

친구들도 속 답답한지 와이프들에게 이야기 종종하는지 와이프들도 너무하다고 하고. 참.. 

결코 나쁜 녀석은 아닌데, 점점 안 맞는단 생각이 들어도 이리 정 없이 행동하니 맘이 떠나네요.

2
2020-07-06 13:51:21

우리나라 경조사 문제도 많지만 진짜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참된 인간성이 어떤사람인지 알게되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살다보면 참 많은것 같습니다.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청첩장 줘서 참석했는데 몇달뒤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인사한번 없던 사람도 몇몇있고 반대로 거의 친분이 없고 경황이 안되서 부르지도 못했는데 진짜없는형편에 10만원  부조하는사람들도 있고...사람다 똑같다고 하지만...생긴것 만큼 인간성도 정말로 각양각생입니다.

 

WR
2020-07-06 14:08:54

그러게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에게 정말 위안을 받고 그러더라구요. 세상사 참 요지경입니다 하핫.

1
Updated at 2020-07-06 15:38:33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친한친구 6명이 있었는데 그 중 1명이 집안사정이 참 어려웠습니다.

대학을 다니다가 자퇴하면서 할수있는건 공무원밖에 없을거같다고 공무원 준비를 했는데

제대로 공부도 안하고 마음을 잡지 못하고 일용직 알바만 해서 지금 30대 중반까지 왔네요.

어렸을땐 쓴소리도 하고 친구랍시고 조언도 해주고 했지만 이젠 그 조언마저도 기분나쁠까봐

말도 조심하고 술한잔 사주면서 위로해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친구는 그 위로마저도 부담스러웠는지 시시때때로 잠수를 탔습니다.

처음에는 친구가 많이 힘들어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이해했는데

계속적으로 잠수를 타니 저도 서운한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친한친구라고 걱정되서 연락도 자주하고 술도 사주고 위로도 한다고 했는데

그친구에겐 부담으로 다가왔나봅니다.

올해초에 연락되고 지금까지 또 잠수타고 있어 연락이 안됩니다.

이번엔 저도 섭섭한 마음이 많이 들고 해서 이제 연락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환경적? 성격적?으로 다른걸 그래도 친구라고 극복해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린님 말씀데로 사람 참 바뀌지 않고 우려했던일 현실화 되니 참 아쉽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괜히 저도 우울한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기린님 글보고 저도 하소연 한번 해봤습니다 ㅠㅜ

나이가 들수록 친구... 참 제 맘같지 않네요.

WR
2020-07-06 16:16:06

그 친구도 힘든 사정이 있곤 하지만, 그래도 자리도 잘 잡고 운도 따라줘서 잘 자리 잡았네요.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말씀하신 친구분처럼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그 친구랑 저라 서로 힘들 때 위로도 해주고 도와주고 하던 사이인데, 저도 그 친구에게 많이 도움 받았구요.

 

사실 그리 큰 걸 바라고 그런 것도 아닌데... 참... 누마렌님도 힘내십쇼!! 

1
Updated at 2020-07-06 17:13:44

유년시절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 연을 맺었을 뿐 크고 보니 심리적 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인연들이 많더군요...어차피 살아가면서 친구의 숫자는 줄어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너무 괘념치 말아요

WR
2020-07-06 17:38:2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정이 많이 떨어져서 예전만 못하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

1
Updated at 2020-07-07 01:49:05

오래 만나고 서로 많이 안다는 이유로 가슴보다 머리로 친구 관계를 규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사실 억지로 관계를 이어가는거지 실제 잘 맞는 사람끼리는 그런 노력을 할 필요도 없죠. 그 분이 그런 사람인 것 보다는 그냥 글쓴분 집단과 이제는 잘 맞지 않아 애정이 없는 것 같네요. 헤어진 연인은 놓아주세요.

WR
2020-07-07 09:07:33

실제로 잘 맞았기에 그리 오랜 기간 동안 친구로 지내왔던 거겠죠. 하지만 점차 달라지고 또 서운하게 하는 행동들이 쌓이니 말씀하신 것처럼 가슴에서 머리로 생각하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그 친구가 그런 성향이 있는 건 맞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들처럼 애정이 크지 않아서도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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