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혼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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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23:53:40
밑에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이 집에서 혼자 쓸쓸히 밥 먹는 장면을 올린 글을 보고 진짜로 공감이 되어 조금 울컥 했습니다.
이젠 다들 가정이 있는 친구들과 다 떠나버린 여자친구들.. 점점 만날 사람이 없어지죠. 내년 그리고 또 다음해가 계속 될 수록 혼자 남겨질거란 두려움과 살아야 할거 같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웃긴건 친구들 만나면 다들 제가 부럽다고 하죠. 자유롭겠다고 자기 인생을 살아서 좋겠다고. 그런 말들에 그냥 웃음으로 답해주고 그들의 육아와 집안일들에 대한 하소연을 한참 들어주고 나서 집에 갈 때 그친구는 자기를 기다리는 가족에게 가고 나는 혼자인채로 남겨지는건데..
누가 더 힘들다 이런게 아니라 혼자인 사람의 외로움은 왜 인정을 못받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어쩌다 외로움을 표현하면 재미있게 지내면 되지. 자기 할일 하면 되잖아 같은 말로 마치 혼자인 사람은 다 멋지게 자유롭게 여행 다니며 인생을 즐기고 있는데 너만 궁상 같다는 소리 들을까봐 그냥 나도 재미있게 즐기며 사는척 해야 하고..
혼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도 가끔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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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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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께이가 한 말이 저는 마음에 와닿더군요
외로움이 익숙해진 사람도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을때가 있는 법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