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책 하나 추천합니다..(보드게임 얘기 많음)

제목처럼 야구 소설입니다..

1968년작이니 나온지 50년이 되었지만,

우리 나라에 정식 번역판이 나온건,

아직 한 달도 안 된 따끈따끈한..

처음엔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소설 전체에서 야구인 것과 야구 아닌 것이 혼재하며,

한 문단 안에서,때론 한 문장 안에서도

야구와 아닌 것이 마구 뒤섞여 있습니다.

일단 그 혼란을 인식하고 차근차근 읽어나가면

처음의 난해함은 독특함과

이 소설만의 재미로 느껴집니다..

야구팬,스포츠 팬의 사고가 대개 그렇습니다.

일하고 살다가 갑자기 야구생각 나면

검색질 좀 하고 롯데 욕도 좀 하고,그러다 또 살고..

중계 보고,경기장에서 막 응원할 때도

불현듯 삶의 문제는 떠오르구요..

자신이 좋아하고 모든 걸 걸다시피 한 야구와

어쩔 수 없이 버티고 살아내야 하는 삶의 문제가

뒤엉켜 굴러가는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구성과 문체로 표현했다고 할까요...

야구인 것은 야구같지 않게

야구 아닌 것은 야구같게

그러면서 너무나 야구가 살아있는..

재미있는 야구 소설..

투볼..배트를 쥐다.

그야말로 모든걸 야구화시키는

야구적 유머..

책 표지에 각종 야구 관련 도안들과

주사위 3개가 그려져 있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자기가 직접 만든

세개의 주사위로 하는 야구 보드게임에

빠져 사는 야구 덕후라기 보다는

야구 게임 덕후입니다..

세 개의 주사위로

야구 경기에 가능한 모든 변수를 다 상정해 놓고...

자기만의 8개의 구단을 만들어놓고,

당연히 자기가 다 구단주...

8개 구단의 감독,코칭스탭,선수들

모두 다 자기가 만들고,다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야구는 그 독특함(투수와 타자의 수싸움 등등)으로 인해,

다른 구기 종목과 달리 보드게임으로 만들기가 그나마 용이하고,

실제로 야구 관련 보드게임은 은근히 많습니다..

이 소설보다도 오래된 게임인

해리의 만루 홈런..

리뷰 영상입니다..

https://youtu.be/DgXm68OgXYo 

제목 그대로 9회말 단 1회만..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748&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6117&start=&b_category=&game_category=

한 게이머의 리뷰..

이건 KBO버전으로 바꾸어서 하는 분들도 있네요..

팀구성의 묘미가 있고(덱 빌딩)

뭔가 격투 게임의 느낌이 난다는..

베이스볼 하이라이트 2045..

https://youtu.be/e9iGc1Yg7bc

한 리뷰어의 리뷰

9회말과 2045는

앱도 나와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저와

교집합이 많은 소설.

여담이지만,

가끔씩 제가 LG팬이면 좋겠습니다.

이 소설의 역자를 포함한

제 주변 야구팬의 90%는 체감상 LG팬이네요..

다른 이유는 아니고,

같이 야구 보고,얘기 좀 더 뜨겁게 하고 싶어서.. 

저는 어쩌다

롯데팬이 된건가..

주변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롯데 우승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