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살기 힘든 이유
제 글에는 정치적의견은 단 1도 없으나 먹고 사는 문제가 정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실을 알기에 부디 이 글이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지 않은 분들이 없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이 아니라 온 세계가 그렇죠.
'잘 산다'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내리는 '잘 사는 사람들이 모인 사회, 국가'의 의미, 보편적으로 주변사람들이 생각하는 의미를 살펴보았을 때 의식주가 해결되고 그 이상의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발전적 기대를 할 수 있는 사회가 보통 그 의미에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고점에서 찍고 내려오는 시기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과거의 향수에 젖기도 하고 점점 팍팍해진다고 느낄 수 밖에 없죠..
그럼 우리 대한민국은 언제 '잘' 살았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듯 전후 1970년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드라이브걸려 동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IMF 전까지겠지요? 피크는 90년대 초중반이겠지요.. 분명 이때는 국민소득도 그렇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지금 또는 2천년대 중반보다 낮음에도 분명 사람들은 '단군이래 최대호황'이라고 표현들 합니다. 나라가 전체적으로 발전하며 국민 개개인들도 살림살이가 덩달아 나아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이때 아니면 대한민국의 역사 중에 '잘'산다고 할만한 시기가 있었는진 잘모르겠습니다. 유교, 농업사회에서 대다수의 백성들의 삶은 고달프기 그지없었을 것이고.. 항상 중국에 치이며 근대화 시기에는 일제강점기라는 민족 최대의 시련을 겪다가 6•25 전쟁이라는 비극으로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다가..
우리 후손들에겐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 없다는 부모 세대들의 일념하에 한강의 기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대한민국이 '잘' 살게 된 이유 2가지.
1) 외국의 경제투자
냉전시대 사회주의의 태평양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의 투자, 전후 일본으로부터 배상금으로 받은 차관으로 산업화의 시동을 걸고
2) 파독 광부, 간호사들로 설명을 할 수 있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그야말로 피땀 어린 부모 세대들의 노력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 빠른 경제성장을 할 수 있었죠. 저 2가지 중에 하나만 성립이 안되었어도 우리나라는 잘 살 이유가 없습니다... 동생들 교육시킨다고 내가 대학 안 가고, 내가 해외에서 번 돈을 국가 발전을 위해 송금하고.. 청계천 공단에서 끔찍한 노동여건 속에서 일하다가 처우 개선을 위해 분신자살한 전태일 열사.. 요즘 세상에 이런건 상상도 힘들지요. 웃기지만 이런 희생으로 대한민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럼 우리나라가 지금 먹고 살기 힘든 이유.
다시 말해 OECD국가에서 자살률은 최고이나 출산률은 최저인 이유.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이유가 더 이상 산업화의 동력으로 작용 못하는 것이죠.
수출로 먹고 산 나라가 수출시장에서 매력을 가질 만한 제품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나라가 산업화에 성공해 해외시장에서 장점으로 작용했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몇몇 대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돈을 벌어오다가나라가 먹고 살만해지니 주변국에서 견제가 들어오고 중국, 동남아, 인도같은 나라가 급속히 산업화가 되며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효자 노릇을 하던 그 '제조업'이 박살나기 시작합니다.
경제 기초체력이 약해지기 시작하죠.
조선산업의 거제, 울산, 군산이 무너지고 기계산업으로 유명한 창원이 무너지고.. 지방경제는 더더욱 처참합니다.
사실 IMF 이후 미국의 압력으로 경제체질이 바뀌고 노동시장도 유연해지며 서비스업, 금융업 등이 더욱 발달해졌으나 애초에 이런 3차산업들은 1, 2차 산업의 실물경제가 없으면 한없이 부실하고 외국 경제흐름에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나라규모가 작고 휴전국인 우리나라는 진짜 주변 강대국 입김 한 방에 나라가 휘청이죠..
사실 그런데 이 문제는 우리나라 문제만이 아닙니다. 대부분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선진국들이 겪었던 문제에요..
부익부 빈익빈의 문제, 상상을 초월하는 수도권 집값, 생활비 문제는 아래의 도시에서 나타납니다.
영국의 런던, 일본의 도쿄, 매력을 잃는 홍컹 등.. 비싸진 인건비, 해외시장에서의 매력을 잃어 나라가 전체적인 수렁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나라들.. 중국도 지금 제조업의 발전 한계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되었듯이요..
이런 선진국들이 그럼에도 잘먹고 잘사는 이유!
1) 제조업에선 더이상의 박리다매가 아니라 최고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제품,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 무언가로 외화를 벌어들입니다. 하이엔드 제품에는 독일3사가 자랑하는 외제차, 영국의 다이슨, 일본 자동차, 키엔스 같은 회사에서 만드는 수십년간 쌓인 그 회사 고유의 기술력으로만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이런 제품을 만드는 나라들이 기초과학이 튼튼합니다. 여러차례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고 식민지 국가들을 상대로 쌓은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온 제국주의 열강들이 지금의 선진국일 수 밖에 없는 이유에요.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에는 해외 명품이나 아이폰 같은 제품이 있겠네요.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철이 없는건지 나만 생각하는건지 참 해외명품, 애플 제품, 스타벅스 다이어리, 텀블러, 다이슨 제품, 외제차에 환장하면서 우리나라 기업 제품들은 한없이 깎아내리죠.
이부분이 제가 이 글을 통해 하고 싶은 말입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 자유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에 따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외제를 사용하는게 잘못된 행위는 아닙니다. 도덕적으로도 문제없고 남에게 피해를 준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그런 개인의 선택들이 모이고 모이면 우리나라 제품조차 우리나라 사람들이 촌스럽고 기능 떨어진다고 외면하면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벌어올 수 있을까요.
그럼 이렇게 말하겠죠. 자국민들을 만족시킬 품질을 만들고 우롱하지 마라.
우리나라가 경제성장할때 우리나라 산업 보호하고 성장시킨다고 외제에 관세폭탄 매기고 국산제품 장려운동 대대적으로 할때 우리부모세대들이 우리나라 제픔 품질떨어진다고 안썼겠습니까. 당장 안쓰면 생활이 안되니 썼겠죠. 물론 그 당시 상류층은 신경도 안썼겠지만요.
사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인데 우리나라같이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는.. 자국민들이 정말 자국 물품 많이 사줘야 합니다.
애국심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현재의 국격을 가진 상태에서 내가 해외를 나갔을때나 국내에 있을때 경제활동하는것과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무너지고 활동하는것은 천지차이라는 겁니다.
정말 제 개인적 기준에서만큼은 외제만을 추구하는 행위가 매국행위라 생각하지만 너무 나갔다 싶은 분들도 있겠죠..
자국 차 아니면 다른 차는 거들떠도 안보는 일본국민들까진 아니더라도..
그런 개개인들의 선택이 모이고 모이면 우리나라 경제는 기초체력을 잃고 정말 부실해질거에요. 우리나라 기업들은 반대급부로 더더욱 국민들을 만족시킬 제품을 만들 의무가 있겠죠..
2) 선진국들이 제국주의 열강시절부터 쌓아온 문화적 파워, 기초과학의 저력은 우리나라가 결코 못넘습니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식민지로부터 약탈한 부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선진적 시스템, 문화재, 그리고 선진국 지위로서 갖는 언어의 중요성, 그리고 기초과학의 파워는 그들의 지위를 더더욱 공고히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사실 코로나19 터지기 전에 신나게 해외여행 가고 외화 쓰고 오는 거 사실 아무 거리낌 없었습니다. 점점 젊은 세대일수록 돈이 조금이라도 벌리면 해외에 나가서 돈 쓰고 sns에 자랑하고 이걸 마치 YOLO의 올바른 예시인양.. 현명한 소비라 생각하고 기업들 광고에서도 한없이 포장하죠..
이에 반해 우리 부모님들? 신혼여행으로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제주도만 가도 호화 신혼여행이었죠. 더더욱 국내여행지는 외면받아 지방의 펜션들은 그냥 초토화입니다. 국내여행지는 언제부터인가 외면받기 시작했죠. 재미없다는 이유로요.
우리나라는 관광수입에서 20조 적자인 반면 일본은 그 배 이상의 흑자를 누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차이 상당히 큽니다.
자영업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힘들수밖에요. 외국인들은 찾아올리 만무하고 자국민들조차 돈을 해외에서 쓰는데 자영업이 잘될턱이 있을리가요.
미국에서 저 코로나19에도 프로스포츠를 재개하는 이유? 그런 서비스 산업에 종사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죠.
근데 그런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져주는 돈이 상당부분 어디서 나온다? 해외국가에서 돈을 대주는 중계권료에서도 나오죠..
이런 기득권 국가가 갖는 문화적, 산업적 지위는 넘사벽의 가치입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토익, 토플 시험에만 한 해 치는 비용만 해도 천문학적일 것이며 해외대학에 입학하고 수학하는 데 쓰는 돈도 어마어마하죠. 반면 해외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쓰는 돈은 그에 비교조차 하기 힘들겁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가 먹고 살기 힘든이유는 많아요.
너나 나나 공부 좀 잘한다싶으면 가치를 창출하는 쪽보단 의사나, 공무원에 몰리니 더더욱 나라에는 미래가 없고.. 즉 산업현장과 대학에서 길러내는 인재의 불일치..
대부분의 부가 부동산에 묶여 돈이 돌지가 않고..
이런 현실을 보며 느끼는 결론 두가지.
1) 오랜시간 약소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2) 사실 자본주의 열강들이 패권경쟁을 하고 자국물품을 팔기 위한 시장을 얻고자 했던 1900년대에는 세계대전과 같은 대규모 전쟁을 통해 내가 갖고자 하는 이익을 위해 상대국가를 멸망시킴으로써 전세계 인구가 조절되었다면
더 이상의 그런 재래식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전세셰 시장에서 경쟁이 과열되다보니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기를 낳지않고 자살하는 등의 본능적으로 개체를 늘리지 않음으로써 과거의 죽고 죽이는 효과가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잘 살기 위한 조건들. 분명 있습니다. 근데 그 조건들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점점 줄어들고.. 정치싸움만 하는 어른들을 보면 그냥 망해가는 조선의 붕당정치를 보는 것같고 역사의 똑같은 되풀이를 하는 것같아 맘이 씁쓸합니다.
이 조그만 나라에서 그렇게 편을 가르고 서로를 못잡아먹어 안달이라니.. 다같이 나라를 잘살게 할 방도를 궁리해도 모자랄판에..
이런 안타까움을 다들 갖고계시니 매니아인분들도 글을 남기시는거겠죠..
젊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아기를 낳지 않는 국가는 분명 어딘가 곪을대로 곪은 문제가 있는 법입니다..
WR
2
2020-07-03 23:24:33
저와 반대되는 입장의 글을 남겨주셨지만 전 답글을 추천하겠습니다. 다른 의견이 틀린 의견이 아니고 견해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2020-07-04 00:00:47
마지막 말로 제가 이해할 수는 있으나 공감받기는 힘들거다라는 말은 단순 글쓴분의 의견차이 때문이 아니라 본문의 워딩이 강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저도 부모 세대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이따금씩 감사하게 되고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는 모두가 마찬가지일 거에요. 다만 국가를 외면하는 소비라고 말씀해주신 것에 대한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나비의 날개짓이 폭풍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폭풍이 알고보면 나비의 날개짓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미래입니다. 만약 암울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 미래의 우리는 분명 현재의 우리를 원망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서부터 현재, 미래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우리는 언제나 과거를 반성해왔고 올바른 미래를 지향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결과가 좋을 수는 없었죠. 근데 결국 우리는 항상 적응하며 살아왔습니다. 제 생각이 너무 보수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나 글쓴분의 생각처럼 무언가 국가가 흔들릴만한 위기는 오지 않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여러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난 결과일 것이며 이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 가장 크겠지요. 12
2020-07-03 23:24:11
너무 애국심을 강요하는 글로 보이네요. WR
2020-07-03 23:27:13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국가가 일정 수준 경제수준에 올라 더이상 시장경제에만 맡겨서 부작용이 크다면 많은 국가에서 애국심이라는 모티브를 활용합니다. 6
Updated at 2020-07-03 23:48:41
이 예시와 본문의 글은 안맞는거 같네요. 미국에서 사람들이 삼성 제품 쓴다고 뭐라 안해요. 개인의 자유는 존중해야죠. 해외 제품을 사고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WR
2020-07-03 23:43:19
네. 그런 미국 또한 애플 사장이 트럼프에게 삼성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달라 말하고 철저히 경제인 마인드를 가진 트럼프는 자국 기업 보호에 나서고 있죠. 국가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자국민들이 그런 합리적 경제선택을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겠죠. 10
Updated at 2020-07-03 23:25:12
공감이 많이 안 가는 부분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철이 없는건지 나만 생각하는건지 참 해외명품, 애플 제품, 스타벅스 다이어리, 텀블러, 다이슨 제품, 외제차에 환장하면서 우리나라 기업 제품들은 한없이 깎아내리죠.' 입니다.
국가 경제에 관해서 국내 소비자를 철이 없다고 여기거나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를 나쁜 것으로 여기고 강제로 바꿔야 한다는건 너무나도 후진국에 가까운 마인드입니다. 다른 선진국 국민들도 자국 제품이 가격면에서, 그리고 품질 면에서 떨어진다고 하면 당연히 구매하지 않죠.
옛날 아주머니들이 일본에서 돌아올 때 코끼리 밥솥을 두 손에 들고도 모자라 굴리고 오던 시절도 아니고(심지어 그 시절에는 국내에서 제대로 된 밥솥을 만들지도 못했습니다), 지금은 외제품이라고 무조건 좋아하는게 아니라 가격과 성능과 그 외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제품을 구매하고, 그렇게 하기 편해진 시대입니다. 고작 sns나 인스타에 자랑을 위해 올라오는 글들이 국내 소비자를 대변할 수는 없어요. 하나의 예로 KBL보다 NBA가 더 흥미진진하고 높은 수준의 리그라는 이유로 시청하고, NBA제품 등의 구매로 말씀하신 외화를 미국에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걸 잘못 된 소비, 자신만 생각하는 소비, 나라에 도움이 안되는 일이라고 그런 사람들을 철없다고 말씀하실 수 있나요? 저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도 없고 들지도 않네요.
만일 그런 소비 형태를 강제로 바꿔야 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의 경제 구조를 바꾸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WR
2020-07-03 23:33:05
맞는 말씀입니다. 디만 전 우리나라의 경쟁력이란 측면에만 국한되고 나라 미래를 걱정하다보니 좀 단적인 예를 든 것 같습니다. 충분히 답변에 공감합니다. 걱정될 뿐입니다. 1
Updated at 2020-07-03 23:42:34
가장 자유롭다는 미국의 경우에는 자국 제품 뿐 아니라 외국 제품, 특히 미국과 가장 큰 갈등을 겪는 나라 중 하나인 중국의 제품의 구매량이 상당히 높습니다. 미국은 가장 강대국이면서도 무역 적자를 크게 보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외국 제품을 구매하는 미국인들 중, 미국이라는 나라를 선택할 수 있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무너진다면 다른 나라로 귀화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대한민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당장 우리는 군대에 가면 손해다, 갈 수 없으면 가지 않는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징병의 대상이 되는 대다수의 국민이 입대를 합니다. 자유롭게 행해지는 소비가 자국에 대한 태도로 이어진다는건 너무 논리적 비약이라고 느껴집니다. 당장 저도 KBL을 잘 보지 않고 NBA를 보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기울면 미국으로 귀화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는(가능한지 여부를 떠나서) 않거든요. 8
Updated at 2020-07-03 23:34:28
국민들이 품질과 감성을 뒤로하고 국내제품을 주로 소비하면 과연 국내기업은 더 나은 소비자 만족도를 위해 열심히 품질개선 및 혁신적인 제품 연구를 할까요? 아니면 가격 담합 및 안일한 생각에 빠져서 연구를 게을리할까요? WR
2020-07-03 23:34:49
맞는 말씀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5
2020-07-03 23:32:02
살기 힘들지 않는데요 WR
2020-07-03 23:36:52
저도 잘 사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0-07-03 23:39:28
맞는 말씀입니다. 귀화에 대한 얘기는 한 적 없는데요. 상당히 극단적이시네요. 해외 물품을 이용한다고 애국심이 없는건가요? 또 애국심이 없다고 무조건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건 아닙니다. 저는 애국심도 별로 없고 국기에 대한 경례에도 반대합니다만 이민을 갈 생각은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저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떠날 수도 있겠죠. 현대 국가는 큰 의미로 기업과 같습니다. 내가 내는 재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남는거고, 아니면 떠나면 되는거죠. 왜 몇몇 국가들이 이민 정책에 그렇게 열심인지 생각해보세요. 묻고싶은데 그러면 반대로 글쓴이분은 사용하시는 모든 제품이 국산이신가요? 해외에 살아 보신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은 충분히 좋은 나라입니다. 경제순위도 1990년 이후 늘 15위내에요. 대한민국이 살기 힘든 이유 중 한가지는 많은 국민들이 적당히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국내 기업이 1위를 해야하고, 우리집이 옆집보다 잘 살아야하고, 내가 쟤보다 행복해야하고. WR
2020-07-03 23:50:41
매니아에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와 남겨보았습니다. 출산률, 집값 등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글들이요. 3
2020-07-03 23:54:18
그렇다면 그 제품들과 기업들이 왜 경쟁력을 잃었는지, 출산율이 왜 줄어들었는지 원인을 분석해보세요.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1
2020-07-04 00:06:25
살기 힘들다는 부분에서는 랩터님의 말이 가장 적절한거 같네요. 한국사회의 끝없는 비교질이 살기 힘들게 만드는거죠. 실제로는 중산층이어도 정작 본인들은 그렇게 느끼질 못하더라고요. 제 주변만 해도 그래요. 서울에 집 있는 애도 본인은 아직 국산차를 탄다고 한탄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는 부모님이 안산에 건물이 있는데 본인게 아니니까 본인은 중산층이 아니라고 합니다. 근데 통계적으로 서울에 자가가 있으면 재산 정도가 중산층으로 봐야하죠. 3
2020-07-04 03:56:28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라캉의 말이 있는데 그것이 가장 잘 적용되는 사회가 한국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유명 맛집이 모두에게 맛있는건 아닌데 유명 맛집을 가야 할것만 같고 누군가는 공무원 같은 번듯한 직업보다 트럭운전같은 일이 더 잘 맞고 행복할수 있는데(심지어 돈도 더 많이 법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하류인생 취급을 받습니다. 결국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면 그들의 기준에 맞춰 살아야 하는데 이런식의 사회 풍조와 삶은 결국 행복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누군가는 이미 본인에게 익숙한 오래된 차가 더 좋을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더라고요. 무조건 비싸고 새로운 차가 더 좋다고 평가해버립니다. 그리고 그런 차를 타는게 행복한거라고 정의해버립니다. 이런부분들이 심화되어 한국인들의 행복지수가 낮은게 아닐까요? WR
2020-07-03 23:45:54
근데 참.. 그게 자본주의 사회의 맹점일 수 밖에 없죠.. 생산수단을 보유한 자본가와 착취된 노동자들의 빈부격차.. 균형을 이루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4
2020-07-03 23:45:54
엄청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가봤을땐 정말 중요한 부분이 빠진거 같습니다. WR
2020-07-03 23:48:25
네. 맞습니다. 1
2020-07-03 23:53:06
저는 개인적으로 글쓰신분 의견에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잘 만들어내야죠... 여유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 이공계를 많이 키워줬어야 하는데 그게 아쉽네요. 많은 이공계 유학생들이 교수의 꿈이나 다른 사정이 있는게 아닌 이상 미국에서 직장을 잡으려고 하는 이유가 다 있는거죠. 물론 요새 미국 상황도 녹록치 않지만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과 성장, 대우를 생각하면 한국에 굳이 라는 생각은 들죠. 인구나 지리적으로 불리한 우리나라가 지금껏 잘 성장했으나 이제 동력도 조금 떨어지고 다른 나라들이 치고 올라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긴 합니다. WR
2020-07-03 23:59:46
답변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7-04 00:35:59
국격 이야기를 하시지만 솔직히 중국이라는커다란 시장이 가까운 한국은 과거 70년대처럼 뒤쳐질 일은 없습니다. 저출산도 결국엔 다문화 가정&이민으로 꾸역꾸역 매울거고요. 문제는 행복지수인데 행복지수는 사실상 노점상을해도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을만큼 경제가 성장하던 시절을 따라갈수는 없죠. 4
2020-07-04 00:05:12
외제소비는 나쁘고 국산소비는 좋다..... 5
2020-07-04 00:14:31
집도 없으며 애도 키울생각 없고 결혼도 딱히 생각없는 저같은 20대 중후반 사람들이 글쓴이 님 말대로 주로 해외여행 명품소비 다양한 취미생활을 한다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주변 친구들도 그렇게 하고 있고요 어짜피 애낳고 키우는 비용에 비하면 1/100 도 안되니까요.
국가를 위한 국내 제품 사용? 그런거 솔찍히 관심도 없습니다. 국가를 위한 희생? 친구들에게 말하면 다 비웃음거리일 겁니다. 애도 낳을 생각 없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내 아이를 위해서 우리나라 경쟁력을 내가 희생해서 높여야한다? 말도 안되죠 어짜피 내가 죽으면 끝인데
더불어 엄청난 정보가 나오는 시대에서 대기업들, 공무원 고위직의 횡폐와 정부관료들의 부패, 엄청난 역차별 등을 보면 그냥 홍콩이나 유대인 같이 나라 잃지 않고 사회 커뮤니티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세금은 꼬박꼬박 내면서 그냥 하고싶은거 다 하고 갈 것 같습니다. WR
2020-07-04 00:19:19
미래엔 그렇게 되겠죠.. 30년 뒤의 대한민국은 저도 없거나 현재의 모습이 결코 아닐 것이라 봅니다. 4
2020-07-04 01:30:45
본인은 깨어있고 다른사람은 우매하다고 느낌이 들어서 좋지 않네요 4
Updated at 2020-07-04 01:41:18
관점의 차이로 인해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고, 글의 내용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의견이 다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라이프오브파이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나름의 관점으로 그러한 의견을 표현해 주신 것 자체에 대한 감사입니다. 그 누가 정답을 알겠습니까. 애정이 있는 만큼 단점과 부족함도 보이는 것이구요. 그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구요. 대한민국은 30-40년 전보다 명백히 살기 좋아진 부분이 있는 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도 무시할 순 없는 것이니까요.
지금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대표적 기업, 아마존, 구글, 애플 등과 우리나라 기업을 비교하자면 너무나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그 어떤 나라들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요. 우리가 삼성이나 애플이냐 비교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전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카카오가 마소, 구글과는 넘사벽이지만, 나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죠. 인구 5000만밖에 안되는 나라에서, MS office에 잠식되지 않고, 한글 오피스를 쓰고 있는 것도 대단하고, 구글이 아닌 네이버, 카톡을 쓰는 것도, 세계를 장악한 아이폰 아닌 삼성폰을 더 많이 쓰는 것도, 전 대단해 보입니다. (물론 앞으론 어찌 될지 모르죠) 중국같이 국가에서 전면적으로 막아놓은게 아닌데도 자체 기술과 시스템으로 해결하고 있다는게 대단해 보입니다.
요즘 핫한 바이오. 수많은 FDA 승인 제품과 임상실험 파이프라인을 100개 이상씩 가지고 있는 외국 대형 제약사들. 한국에서 그들과 비빌 수 있는 제약회사나 바이오기업이 단 하나라도 있을까요. 삼성바이오는 제조 하청업체에 불과하고, 최근 상장된 SK바이오팜은 FDA승인 제품 한개밖에 없는, 세계적으로는 듣보잡 수준이구요. 임상실험 성공도 아니고 1상, 2상 들어가는 것만으로 주가가 수십배 뛰었다가 실패하면 곤두박질 치는 벤처바이오. 그리고 결국 데이터조작과 사기 등으로 나가떨어지는 회사들.
이런걸 보면 진짜 한국에서의 새로운 산업은 답이 없다 생각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 실패, 노력들이 한국을 여전히 성장시키는 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뭐라도 계속 하잖아요. 계속. 참 희한한 나라에요. 전 분야에 걸쳐서 뭐 안 하는게 없습니다.
물론 이와 함께 높은 자살률, 낮은 출산률이라는 문제가 공존하지만, 5000년을 이어온 이 땅의 국민의 생존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낮은 출산률 속에도 누군가는 계속 태어나고 있고, 그런 후손들 중 세계를 바꿀 인물이태어날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한 세대가 가고 시간이 지나면 출산률은 바뀔 수도 있구요. 1
2020-07-04 02:03:24
저도 글 읽고 댓글도 여럿 읽었는데,
2020-07-04 19:59:12
저도 같은 생각을했네요! 파독 광부, 간호사 모두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입니다. 그분들 덕분에 후진국이었던 한국에 외화가 유입된 것은 사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의 기반을 놓은 것도 사실입니다. 1
Updated at 2020-07-04 03:53:56
경제 규모가 10위권으로 큰 편이지만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구조에 금융업이 부실한지라 기초가 마냥 튼튼하다고 볼 수 없죠. 게다가 역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이대로 가다간 지금을 정점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거 해결 못하면 진짜 나라 망해요.
2020-07-04 10:43:54
10년전에도 20년전에도 수출의존국이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똑같이 수출의존국인데 이것 때문에 나라 망한다 뭐 이런건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금융업이 부실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저출산 문제만 납득 되는데 인구감소는 국제결혼(다문화가정)&이민으로 어떻게든 메울겁니다. 나라 절대 안 망해요. 지금을 정점으로 추락한다는 근거도 없고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이 그다지 불리해 보이지도 않고요.(여타 선진국들보다 마냥 유리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후진국들보다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근거로는 한국은 it쪽 인프라가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결국 it인프라가 어느정도 갖춰져야 가능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진단키트 관련분야는 많은 이득을봤죠.
Updated at 2020-07-04 14:45:49
보호무역이 대세가 돼가는 흐름에서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는 결코 좋지 않죠. 그리고 국가 경제규모에 비해 금융업이 부실한 것도 맞습니다.
그리고 저출산 문제를 너무 쉽게 보시네요. 작금의 저출산은 다문화&이민으로 어떻게든 메울 수준이 아니에요. 이미 0.9명대로 추락했고 앞으로 출산율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다문화와 이민자에 관대한 나라가 아닙니다. 그런 나라가 인구감소를 해결한다고 갑자기 이민을 많이 받는다구요? 가능하지도 않고 조선족이나 이슬람, 동남아 국가들에서 이민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와 혼란도 어마어마 할겁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30년 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2천만명으로 쪼그라들텐데 이 문제를 해결 못하면 지금을 정점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죠. 미국, 일본, 영국처럼 돈으로 돈을 벌 수 있을 정도로 쌓아놓은 자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오로지 맨파워에 의존해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현 대한민국입니다. 이런 국가에서 그 맨파워의 근간을 흔들어버리는 역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이 지속된다면 그 나라의 미래가 어떨지는 명확하죠. 1
2020-07-04 22:34:27
보호무역이 대세라는 근거 좀 보여주시고 얘기하시는것도 아니고, 다문화 가정 엄청 지원하고 홍보하는 중인데 무슨 다문화 가정에 관대하지 않다는거죠? 이민자는 관대하지 않기는 합니다. 지금 베트남에서는 여자들이 한국으로 국제결혼 많이해서 베트남에 노총각들이 늘어나는건 알고 계시나요?
Updated at 2020-07-05 00:31:08
보호무역주의 확산세가 뚜렷하다는건 당연히 아실 줄 알고 굳이 링크까지 달지는 않았는데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링크 첨부합니다.
2020-07-05 01:45:20
https://www.yna.co.kr/view/AKR20110425121500084
Updated at 2020-07-05 10:28:06
링크해주신 기사만으로는 현재 베트남의 여성 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전혀 알 수 없는데요. 2011년 기사인데다가 베트남의 출산율은 2000년대와 비교해봤을 때 줄기는 커녕 소폭 증가했습니다. 여자 부족으로 신부감 구하기도 어려운 나라가 출산율이 증가한다는건 앞뒤가 안맞죠.
2020-07-05 13:27:10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베트남 농촌마을이 나오는 장면에서 베트남 현지 남성이 베트남 여자들이 죄다 국제결혼을 해서 마을에 총각들이 결혼을 못한다고 한탄하는 인터뷰 장면이 있었는데 어느 프로그램인지 찾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진짠가 싶어 베트남 사람에게 물어보니 진짜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국제결혼을 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가난한 시골에 집중되어 있어서 더 그런식으로 부각된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아무래도 베트남관련 자료는 제가 베트남어를 할줄 모르기에 찾기 힘드네요.
Updated at 2020-07-05 18:00:51
베트남 출산율이 계속 감소 추세라니요?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1.8명대 후반~1.9명대 초반이던 베트남 출산율이 아주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서 베트남 출산율은 2.05명으로 늘었습니다.
보호무역에 관해서 걸어주신 링크 기사도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도 시작하기 이전인 2016년 기사라서 최근 흐름을 알 수 없는데다가 해당 기사 어디에서도 보호무역이 오래가지 못하고 세계화로 바뀔거라는 언급은 없습니다. 그리고 누가 세계화로 바뀔거라고 누구나 인정한다는건가요? 그게 사실이라는 근거는요?? 저는 분명히 우한 코로나 이후로 보호무역주의 환산 추세가 심화될거라는 전문가 예상 링크까지 첨부했습니다. 무역협회도 올해 보고서에서 보호무역이 확산될거라고 예상했구요. 전문가들의 예측이 이러한데 도대체 어느 누가 누구나 세계화로 다시 돌아온다고 예측하고 그게 사실이라는겁니까??
이민자들의 수 증가가 생산가능 인구 감소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역대급 저출산이니 문제죠. 현재 생산가능 인구가 3천5백만명 수준인데 현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2천만명으로 급감합니다. 지금 수준의 생산가능 인구를 유지하려면 앞으로 30년간 매년 평균 50만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여야하며 3천만명대라도 어떻게 유지하려고 하더라도 35만명을 매년 받아들여야 하죠. 상식적으로 이게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님도 잘 아시리라 보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국의 저출산은 아예 손놓고 이민만 받으면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말이 얼마나 안이한 발상인지 그리고 미봉책에 불과하다는건 명확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이민자들에 관대하지도 않고 이민자들 또한 한국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말처럼 이민을 갑작스레 대거 받아들인다는게 말이 쉽지 현실적으로 그리 간단하고 쉬운 문제도 아닐 뿐더러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일단 나중에 생각하고 보자는 생각도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지금이야 다문화&이민자들이 인구 비율에서 극소수에 불과하기에 별 문제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매년 30만명 이상을 받아들이고 이들이 정치적으로도 목소리를 낼 만큼 규모가 커진다는건 아예 차원이 다른 문제니까요.
경제만 놓고 본다면야 친중도 어느정도 필요하다지만 외교 안보상으로까지 친중 편향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충분히 보여줬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창궐하고 있는 지독한 바이러스에 꼭 어떤 명칭을 붙여야 한다는 룰은 없습니다. 우한 코로나, 중국 바이러스, 중국 코로나, 중공 코로나 전부 틀린 명칭도 아니고 이렇게 부르면 안 될 이유도 없습니다.
2020-07-05 22:38:19
뭐 더이상 토론은 의미가 없어보이네요. 결과야 지켜보면 되겠죠. 저는 현실은 어쩔수없이 그렇게 될것이다라는 의미로 얘기하는 것들을 그렇게 하는게 옳다(바람직 하다)라고 해석을 하시는건 더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이민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글의 뉘앙스는 거의 무조건적인 반대에 가까운데요. 그리고 우한코로나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이미 조센징이라고 부르는것과 마찬가지의 뉘앙스가 들어있다는거 모르시나요?
Updated at 2020-07-06 00:24:51
무조건적인 이민 반대가 아니라 저출산 문제 해결은 포기하고 무턱대고 이민만 받아서 저출산을 해결하면 된다는 안이한 발상을 반대하는겁니다.
2020-07-06 01:37:55
아. 쓰던글이 날아갔군요.
Updated at 2020-07-06 04:54:22
국제결혼 이주여성에 그 자녀들까지 다 합쳐봐야 50만도 안됩니다. 근데 앞으로 연간 30만명 이상 장기적으로 수백 수천만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민 문제를 다문화와 동일 선상에 놓고 국제결혼처럼 일단은 받아들이면 인구 부족 문제는 해결될 것이고 이걸로 나라 절대 안망한다고 단언하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요? 국제결혼과 작금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부족 극복을 위한 이민은 받아들이는 규모 자체가 다른데요??
2020-07-06 07:59:43
아. 또 날아갔네요ㅠㅠ
Updated at 2020-07-06 11:45:56
링크 기사가 7년전 기사인데요? 그리고 저 기사에서조차도 베트남 정부에서 "결혼 이주 문제를 시급한 현안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적혀있네요. 노총각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정도라면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있었거나 혹은 출산율이 떨어져야되는데 떨어지기는 커녕 되려 소폭 증가했죠.
저는 트럼프 집권 이후 보호무역주의 확산 추세가 우한 코로나 여파로 더욱 심화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님은 우한 코로나 발병 한참 이전인 2013년과 2017년에 작성된 글들만 잔뜩 가져와놓고선 "봐라 경제학자들은 이렇게 주장하지 않느냐, 이들은 왜 이렇게 말하는거냐?"라는 식으로 주장하고 계시죠. 도대체 2013년과 2017년의 기사들로 어떻게 2020년의 코로나 발병 이후 폐쇄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 추세를 반박할 수 있습니까? 현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데요?
https://www.yna.co.kr/view/AKR20200513057800003
무역 협회도 코로나 이후 보호무역 시대가 올 것이라 하고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5041993i
기재부 차관도 우한 코로나로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으며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51111221672666
글로벌 기업들도 보호무역의 확산을 예측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411170146834
BBC, 월스트리트 저널, 헨리 키신저를 비롯한 저명한 국제정치 전문가, 경제학 전문가들도 입을 모아서 보호무역이 대세가 될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예측은 단순 예측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미 서구권의 몇몇 해외 제조업체들은 본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님 말대로 경제학자들이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장기적으로 자유무역으로 다시 돌아올 거란 예상은 이상한 예상이 아닙니다. 코로나가 발병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자유무역과 세계화로 인한 글로벌 분업화로 바이러스 전염에 매우 취약해졌고 이러한 약점에 제대로 찔려서 생산라인에 차질을 빚고 어마어마한 피해를 본 기업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현실이 이런데 코로나가 백신 나와서 종식된다고 해서 이전과 같은 활발한 자유무역의 시대가 다시 올까요?
그리고 룩셈부르크,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모두 한국과는 상황이 매우 다릅니다. 룩셈부르크는 코딱지만한 도시국가이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모두 영국의 지배를 받을 때부터 외부 이민자들을 받아들였기에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데에 있어 한국보다 훨씬 익숙한 국가들입니다. 싱가포르는 원래부터 중국계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가였구요. 반면 한국은 이민자들에 관대한 나라도 아니고 싱가포르처럼 중국계의 비율이 높은 나라도 아닙니다. 이런 나라가 생산가능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 앞으로 매년 최소 3~40만명 이상의 이민을 받아야 되는겁니다. 갑작스럽게 엄청난 수의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게 말처럼 쉽지 않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도 룩셈부르크나 구 영국 식민지 국가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할거라는건 자명한데 한국과 이 국가들을 비교하면서 저들이 망하지 않았으니 우리도 괜찮을거란 식의 논리는 말도 안되는 논리입니다.
마지막으로 who는 그리 깨끗한 기구가 아닙니다. 친중 논란 뿐만 아니라 일본 크루즈국이라는 말같지도 않은 신종 국가(?)를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바로 직전에 who는 일본으로부터 천만달러 기부금을 받았습니다. 이것도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저런 황당한 결정에 일본의 로비가 결정적이었다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죠. 이번 우한 폐렴 명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까지 잘만 써왔던 발병 지역 + 병명 조합으로 공식 명칭을 지어왔는데 뜬금없이 우한 코로나가 아닌 코로나19가 된 데에는 우한 폐렴 발병 책임과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려는 중국의 로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우한 폐렴 발병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는 황당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며 중국은 who에 로비를 상당히 많이 하는 나라입니다. 혹시 일본 크루즈국과 일본 로비의 상관관계도 근거없는 뇌피셜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20-07-07 00:32:12
허무하네요. 결국 중국이 who를 매수해서 병명을 바꿨다는 증거는 없네요.
2020-07-07 00:38:52
글이 또 날아갈까봐 일단 작성 완료를 눌렀는데 다시 읽어보니 초반에 다소 공격적인 부분이 있어서 추가 댓글을 남깁니다. 우려하고 걱정하시는 진정성은 이해됩니다만 과거 세대들이 나라를 위해 개인을 희생했다는 전제 자체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때에도 다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살아왔을 뿐이죠, 과거 세대가 나라를 위해 개인의 욕심을 버릴 줄 알았다면 지금의 여러 사회 문제가 이렇게 터져나오고 있을까요? '우리 후손들에겐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 없다는 부모 세대들의 일념하에 한강의 기적으로 여기까지 왔다..' 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가요, 그저 부동산 투자로 돈벌어야겠다, 직원들 사정은 상관없고 나만 성공하면 된다, 내 자식 좋은 대학 보내겠다... 일념만 가득했던 것 같은데... 작금의 부동산 사태도 마찬가지죠, 다음세대가 집값 때문에 좌절하는 건 상관없고 그 저 내가 산 집 값 오르는 것만 중요시 해온게 기성세대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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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소비는 개인의 선택이다 자유다 하시는데 정작 글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네요. 마치 해외 제품을 감성이 앞서는 불필요한 소비로 취급하시는 느낌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해외 제품에 대한 로망이 끼어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예시로 들어주신 아이폰이나 외제차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죠. 예컨대 제가 아이폰을 갤럭시보다 선호하는 이유는 인터페이스나 터치감, 그리고 연동성이 삼성에 비해 훨씬 저에게 맞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싼맛에 구매했다가 써보니 이전에 썼던 갤럭시보다 훨씬 좋았고 앞으로도 아이폰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저의 행동이 마치 감성에 치우쳐진 소비행위로 몰린 것 같아 썩 유쾌하진 않네요.
그리고 욜로 소비가 나쁜 건가요? 과거 부모님들은 오로지 후대를 걱정하며 저축하고 자신을 아끼며 살아오셨습니다. 이는 올바른 건가요? 소비에 올바른 형태는 없습니다. 단지 현상만 있을 뿐이죠. 과거에는 현재가 힘들어도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도 그런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훨씬 상향평준화된 사회는 현재도 힘들지만 내가 노력한 만큼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욜로족이 생기는 겁니다. 미래도 보장을 못하는데 현재도 암울하게 살 수 없으니까요.
국민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감수해야만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국가가 먼저냐 국민이 먼저냐의 의견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입장도 국가을 위해 국민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글쓴분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이 해외에 자본이 유출되는 것을 막고 우리나라에 투자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자국의 기업들이 자국민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지만 그러한 입장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을 기업이 아닌 국민에게 전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쓴분의 심려와 의견은 이해할 수 있으나 공감을 받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