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계속 오르는건 단순히 내집 마련 불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여러 인구나 국토 대비 대기업 위주의 국가이고 그 대기업 밑으로 중소기업들이 붙어있는 (소위 하청업체라고 해야겠죠.) 문화인데 한마디로 기업에 취업해서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궤도에 들어선 나라기 때문에 창업신화를 일구는건 앞으로는 더 어려운일이 될거구요.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 그러면 국민의 대부분이 월급쟁이인데 이 월급으로 집을 살 수가 없는구조가 되어버리면. 이건 단순히 사람들이 살곳이 있냐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가 된다는거죠.
월500씩 아득바득 저축해도 1년에 6000 모으는데 이걸 20년 해야 서울에 그럴듯한 아파트를 살 수 있습니다. 아파트가 할부가 되는것도 아니구요. 월500 저축도 예시죠. 우리나라 평균 월급이 500안되는데요. 이러면 사람들이 더 오래 저축을 해서 집을 살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내가 왜 그렇게 살아야해? 하겠죠. 소위말해 YOLO 성격의 삶이 강해지고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건 이왕 사는거 맘대로 살아보자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도덕적 해이, 책임감과 기본 없는 사회로 점점 변질될겁니다.
제가 빚 없이 제 집을 마련한게 4,5년전인데, 그때 좀만 더 모아서 좋은곳으로 가볼까 생각하거나 무주택으로 청약노려볼까 하며 몇년 더 있었으면 등골이 오싹합니다.
사회 초년생들도 보면 참 안타깝구요. 사실상 부모님이 집을 해주는것도 이제 왠만한 부모가 아닌이상 불가능한 시대가 오면서 내집마련이나 결혼에 대한 기대는 거의 없이 살아가더군요.
집값이 단순히 수치적으로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냐 없냐에 대한 의미보다도 사회를 참 병들고 어렵게 만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같아도 그러겠어요. 10억 모아서 겨우 살곳 하나 마련하느니 여행도 다니고 좋은 차도 사고 하면서 말이죠.
사람은 희망과 목적이 있을때 힘내서 살아가는거 같습니다.
‘살 곳’을 마련해주는것보다도 내가 할 수 있다,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더 중요한거 같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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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실거주의 목적보다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의 목적성이 더 커진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