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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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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1 14:39:07

 

 1976년부터 연재 중인 전설입니다. 연기, 연극을 소재로 한 만화가 그리 많지 않은데, 유리가면을 능가하는 작품은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안 나올 듯합니다(농구 만화에서 슬램덩크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굳이 연극 만화라고 한정짓지 않아도 모든 만화 통틀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만화 중 하나입니다.

 

 그 유리가면이 바로 오늘 전자책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알라딘이나 리디북스 등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며 49권 세트 구매시 10만 8천 원입니다. 오랜만에 정주행에 들어가려는 참에 혹시나 못 보신 분 있으실까봐 소개합니다.

 

 스토리라인은 단순합니다. 츠키카게라는 왕년의 대배우가 홍천녀(극의 제목이자 동시에 그 극중 배역 이름)를 연기할 후계자를 찾던 도중 기타지마 마야라는 소녀를 만납니다. 마야는 못 사는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교육도 못 받은 처지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과 타고난 재능이 있습니다. 츠키카게는 마야를 홍천녀로 키우려 하고, 마찬가지로 홍천녀를 노리는 또다른 천재 하메가와 아유미, 홍천녀의 상영권을 노리는 척 하지만 진짜 정체는 기타지마 마야의 숨은 광팬인 마스미 사장 등이 엮여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마야는 이 사람들을 비롯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배역을 맡아 연기하면서 홍천녀에 어울리는 배우가 되어갑니다.

 

 흔히 유리가면을 순정만화의 전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소년만화, 순정만화, 청년만화의 장르 구별은 보통 연재되는 잡지를 기준으로 하므로, 꽃과 꿈에서 연재된 유리가면을 순정만화로 보는 게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림체나 연재 잡지를 떼어놓고 작품 내적인 내용을 기준으로 한다면 유리가면은 오히려 소년 만화의 특성을 많이 가졌습니다. 천재 주인공, 세계관 최강자 스승님, 강력한 라이벌, 차례차례 주인공을 덮치는 고난과 시련, 그리고 그 극복 등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시련과 극복 이야기가 도무지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주인공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연기를 익히고 배역을 이해해서 연극을 성공시키는 과정이지요. 작중 극은 작은 아씨들이나 키 재기, 폭풍의 언덕 등 실존하는 작품도 있습니다만, 또 상당수가 작가가 만들어낸 오리지널 작품들인데, 이 작품들에 대한 묘사를 보는 재미가 또 쏠쏠합니다. 그러면서 마야가 성장하는 걸 보면 위에 적은 마스미 사장이 광팬이 되는 것도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아무튼 간에 49권 중 어디를 펼쳐도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76년부터 연재했는데 고작 49권?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요. 사실상 완결은 물 건너 갔습니다. 원래도 연중이 잦았고, 마지막으로 49권이 나온 게 한국 기준 2013년 1월인데 7년 반 동안 다음 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몇 권만 더 그리면 될 것 같은데 작가가 51년생이라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이 작품이 완결이 나지 않았다고 해서 흠이 되거나 하는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체 얼개가 큰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일단락 일단락 되면서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복선을 열심히 뿌리거나 스토리를 꼬아놓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작가님이 돌아가신다고 해도 의문이 남거나 할 부분이 없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작품이 어떻게 끝날지 다 알고 있습니다. 마야는 홍천녀를 성공시킬 겁니다. 웬만한 매니아 님들보다 더 오래된 작품이니 굳이 스포 방지를 달진 않겠습니다.

 

 그래도 긴가민가하신 분들은, 알라딘이나 리디북스에서 1-3권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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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01 13:05:02

넘버원 순정만화입니다.

몇번 읽어도 질리지 않네요.

Updated at 2020-07-01 13:10:45

개인적으로 이런 순정만화풍의 그림체를 싫어하는데 이 만화는 정말 재밌어서 몇번을 반복해서 봤네요. 작가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오랜 기간 연재를 중단하는 바람에 참 아쉽게 됐습니다. 오랫만에 연재를 다시 시작하나 했더니 한권 나오고 끝. 가끔 신권 나왔나 찾아봐요.

WR
2020-07-01 13:21:13

요즘은 신간알리미 같은 게 발달해서 걸어만 놓으면 잊을 때쯤 알림이 옵니다. 유리가면은 몇 년째 알림이 안 오지만요.

2020-07-01 13:09:58

보라빛 장미의 사람!

2020-07-01 13:14:55

최근에 액터주라는 만화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유리가면과 비슷한데 요즘 그림체라 더 보기 편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7-01 14:13:38

 저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단 유리가면이 너무 거대한 작품이다보니 생각이 날 수밖에 없죠.

 

 츠키카게의 역할은 쿠로야마 감독이 맡고 있고, 유리가면의 종착역이 홍천녀로 정해져 있듯 액터쥬의 종착역은 쿠로야마 감독과의 오리지널 영화인 것 같죠? 작품 활동을 한참 안 한 실력파 감독이라고 하니 하루카 세븐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유리가면에 비하면 라이벌이 좀 약한데, 괜히 치요코에게 부담을 더 지우기보다는 에피소드마다 상대역을 강하게 설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하고요.

 

 이번엔 대하드라마로 넘어가던데 이것도 유리가면이 떠오르는 대목이죠. 유리가면의 드라마 에피소드가 충격이었던 만큼, 액터쥬의 드라마 에피소드가 어찌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 전개에 따라 유리가면의 그늘을 벗어나느냐 마느냐가 판가름될 듯합니다.

2020-07-01 15:18:29

 연기가 주요 소재인 작품 중에 최근 화제가 되었던 '카사네'가 있지요. 이것도 추천받을만한 작품입니다.

2020-07-01 13:24:33

키타지마 마야, 무서운 아이! 

2020-07-01 13:26:08

제가 읽은 일본 만화가 몇개 안되는데, 그 중에 하나입니다. 베르사유의 장미, 캔디캔디, 올훼우스의 창 그리고 유리가면이네요. 슬램덩크는 중간정도까지 봤습니다. 김전일과 코난은 두세권 봤고, 드래곤볼은 들어만 봤지 주인공이 누구이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건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WR
Updated at 2020-07-01 13:37:17

전부 쟁쟁한 작품들인데 올훼스의 창만 다소 이름값이 떨어지는군요. 아마 베르사유의 장미 다음으로 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리가면을 안 보셨다면 추천드렸을 텐데, 김전일, 코난, 드래곤볼을 안 보신 건 뭐 굳이 시간 쪼개실 필요 없지요.

2020-07-01 13:38:43

모두 최소한 30년 전에 본 것들입니다. 근데 당시에 유리가면 작가가 사망해서 미완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네요. 

WR
Updated at 2020-07-01 13:50:16

 30년 전이라시니 대충 언젠지 알 것 같습니다. 한 40권 즈음까지 보셨을 것 같네요. 유리가면은 80년대 후반부터 연재와 발간이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이만한 인기작이 갑자기 발간이 뚝 끊기니 여러 루머가 많이 돌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작가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2008년에 복귀해서 2013년까지 43-49권을 그리고 또 칩거 중입니다. 인터뷰에서는 꼭 완결시키겠다고 하는데 기대는 못하고 있습니다.

2020-07-01 13:39:43

그리고 말씀처럼 올훼우스의 창은 다른 3작품들보다 산만합니다. 

2020-07-01 13:31:30

저도 집에 전권 소장중입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2020-07-01 14:54:26

 저도 이거 재미있게 본 순정 만화 중 no.2입니다. (no.1 = 나나)

저는 코시모님의 의견과 조금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냐고 하면 바로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가장 최근에 (그게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래되었지만) 작가가 두 가지의 말을 남겼습니다.


1.

'마야는 홍천녀와 사랑, 두 가지를 모두는 이룰수 없고 둘 중 하나만 이룰 수 있다.'

 

지금 49권의 상황에서 마야는 사랑이 자신을 미치게 만들고 있고, 아유미는 건강이 자신을 미치게 만들고 있죠. 일단 이 두 명이 행복해 지려면 홍천녀는 가져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었을 경우 작가 말대로 가정했을 경우, 마야는 홍천녀를 얻게 되지만 어머니 사망 이 후 자신의 버팀목이었던 것(보라색 장미)을 영영 잃게 됩니다. 그리고 아유미는 홍천녀를 얻든, 잃든 잘못하다가는 장님이 됩니다.

그래서 현재 팬들은 홍천녀는 아유미 줘서 빨리 건강을 되찾게 하고 마야한테는 보라돌이(?) 주고 그냥 인생 행복하게 사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마야팬과 아유미팬들이 어느 정도 합의(?)본 상태입니다.


2.

'51권쯤에 끝난다'


이 말이 아마 47인가 48권 나온 후 작가의 말인데, 이 말이 나왔을때 모드 팬들이 '아! 드디어 이것도 끝나는구나' 라고 감탄과 아쉬움을 토로했는데 그 후 도대체 몇 년이 흐른건지...


하여간 정말 어떻게 끝날지 궁금한 만화지만 제가 그 끝나는 순간을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WR
Updated at 2020-07-01 15:37:57

 말씀하신 인터뷰는 원문을 찾기 어렵네요. 블로그 하나가 나오는데, 거기도 출처는 없구요.

 

 말씀하신 인터뷰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마야가 홍천녀를 성공시킬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건강이 아유미를 미치게 하고 있다는 말씀은 개인적으로는 오독이라고 봅니다. 시력 상실은 오히려 아유미에게 홍천녀에 관한 단서를 주고 있습니다)

 

 만약 연재가 제대로 재개된다면 51권으로는 안 될 거 같고, 55권 안으로 결판이 날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이대로 끝난다고 해도 만족합니다.

2020-07-01 16:31:34

시력 상실이 홍천녀에 대한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도움을 준 것을 맞지만 저는 그게 아유미를 미치게, 다르게 말하면 여전히 압박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 상황에서 무엇을 하든지 마야에 비해서 상황이 나쁩니다.시간을 끌면 눈이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하는데다가 그 사실이 밖으로 누설될 경우 승부 패배로 게임셋이 되기에 평소라면 그녀가 하지 않을 선택을 지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에게 도움 청하기, 사진기사 도움받기, 주연 아저씨 협조 등)
게다가 한술 더 떠서 공연장이 일반 극장도 아니기에 상황이 점점 더 아유미에게만 불리해져만 가는게 마음에 조금 걸립니다.

그리고 완결은 저도 51, 52 안에 끝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둘의 불안정한 생활 때문에 경연이 중단된다면 모를까 그 끝이 결정된다면 두 세 권으로 끝나는 것은 작가가 지금까지 해왔던걸 생각하면 어림없다고 생각합니다.

2020-07-01 15:07:03

검정전화기 쓰던 주인공들...
최근 권에선 스마트폰 사용으로 그려지는

2020-07-01 15:14:39

 조-모-녀 3대가 같이 본다는 전설의 만화군요. 

 

 대학생 때 순정만화 쪽도 섭려하기 시작했는 데 그때 접하고는 이틀이 사라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만큼 흡입력이 대단했죠. 그리고 조카여자애한테 전도를 하여 대성공!!했습니다. 그 이후로 누나가 너무 만화만 본다고 절 타박했을 때는 좀 찔끔했습니다.

2020-07-01 17:15:21

1~3권 그냥 봐볼까 하다가 49권까지 다 읽는것은 물론이거니와 애니까지 다 찾아 보실껄요.

2020-07-01 20:39:46

한 20년쯤 전에 봤었는데 순정만화중 넘버1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 뒤로 연재가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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