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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 타시는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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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1 09:55:24

10대부터 등산을 해와서 그런가 이상하게 뭔가 강압적으로 우겨넣거나 접거나 딱 떨어지는 물건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전거를 처음 본 건 대략 5년 전이었는데, 인터넷에서 가격을 보고 바로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리고는 나도 모르는 사이 갑자기 접이식 자전거에 대한 동경이 생겨(모셔본 분만 알 수 있는 지름신...) 저렴한 접이식 철 미니벨로를 샀습니다. 근데 접고 펴다가 암이 걸릴 것 같아 1달 만에 팔아버렸습니다. 그래도 다시 이 자전거를 살 생각은 못했어요.정말 너무 비싸서.

 

뭐랄까..워낙 익스트림한 운동만 해와서 그런가 자전거는 운동의 수단이라기 보단 산책=자전거=드라이브라는 생각이 강해서인지 빠른 자전거보다는 예쁜 자전거가 갖고 싶었나 봅니다.

 

분가를 하고 동거를 하면서 투룸에 살게 되었는데, 방 하나에는 등산 & 캠핑장비, 기타, 플스+TV,스피커,피규어 등으로 방을 채웠습니다. 저는 옷방+건조기용 방인 이 골방(?)에서 매번 이불을 깔고 자고, 그녀에겐 안방+큰 침대를 내줬습니다. 대신 자유를 얻었지만요.

지금 생각해도 이건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일단 자전거를 둘 공간은 없고...자전거를 타기 좋은 지역이라 자전거는 타고 싶고...

근데 예뻤으면 좋겠고..... 결국 스트라이다 밖에 없더라구요.

 

2대를 사려니 가격도 무섭고, 결국 장터에서 1주일을 잠복.

적당한 물건을 2대 구입해서 타기 시작한지 2달 정도 되었네요.

처음 탔을 때 생소한 조작감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아끼는 애마가 되었습니다.

10-20km내외는 차대신 이걸 끌고 다니고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접으면 현관문 안쪽에 세워두어도 별로 공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나갈 때 손이 잘 가고, 실내라면 어디든 끌고 들어가요. 아직은 제재 당한 적 없고, 급할 땐 큰 건물 인포에서도 잘 맡아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뭣보다 예쁘구요.

 

그리고...속도가 쉽게 나지 않기 때문에 속도를 좀 내자면 운동(?)이 꽤나 됩니다

자전거 1시간 이상 타는 날엔 줄넘기와 스쾃을 안해요.

 

단점이라면 바퀴가 16인치다보니 노면을 타고 속도가 좀 느립니다. 좋은 길에서 타도 20km 나오려면 꽤나 돌려야 하구요. 그리고 너무 작아서 도난에 취약하다보니 밖에 나가면 잠궈놓고 돌아다니기엔 맘이 편치 않아요. 그리도 대부분의 중고가 년식이 있고, 전문수리점이 그다지 많은 건 아니라, 간단한 건 직접 손봐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귀차니즘이 있으신 분은 좀 힘드실 수 있습니다. 만지작거리기 좋아하는 저에게는 재미를 느끼는 부분 중 하나지만요.

 

마무리가 애매한데 아무튼 좀 더 일찍 살걸 후회되는 올 해 최고의 지름이네요.

 

올 여름엔 자전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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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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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1 10:02:07

13년 전에 스트라이다 라이더였습니다.

그 땐 청담동에서도 스트라이다 지나가면 쳐다보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타시는 분들 많더군요. 

그래도 지나가면 쳐다보시는 분들 많죠. ㅎㅎㅎ

 

 

WR
2020-07-01 10:05:05

요즘은 그나마 제법 있긴 한데, 그래도 그렇게 흔하진 않죠.. 길가다 보면 가끔 어르신들이 호기심을 보이시긴 해요. 스트는 예뻐서 질렀다가 불편해서 파는 분들이 엄청 많더라구요.전 다행히 크게 불편한 점은 없어서 잘 타고 다닙니다.

 

13년 전에 타셨으면 선구자급 아니신가요?

지금 보니 제 자전거 차대가 08년식 프레임이네요.

1
2020-07-01 10:54:48

저도 정말 눈여겨 보던 녀석인데, 가격대도 그렇고 사이즈가 작아서..180 넘는 분들은 타기 어렵다고 알고 있네요 중고가는 보통 얼마나 하나요??

WR
1
2020-07-01 11:08:40

대체로 키 큰 분들이 더 타기 힘든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안장 높이를 올리면 삼각형 중심에 가까워지는 구조라 더 그런 것도 있구요. 근데 이게 또 피팅을 어떻게 하느냐, 체형이 어떠냐에 따라 조금 달라질수도 있으니 답은 시승밖에 없어요. 참고로 키도 키지만 몸무게가 100kg정도 많이 나가시는 분도 자전거에 무리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중고 가격은 오래된 3.x이하는 10만원대에 나오기도 하는데, 부품수급도 그렇고 최소 5.0이상 구입하시는 게 좋아요. 가격은 튜닝상태나 트림에 따라 20-50만원 이상 가기도 하는데, 일반적인 트림은 30전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날이 따뜻해져서 중고가는 최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구입하시려면 얼른 하시는 것이 좋아요. 문제는 맘에 드는 매물도 구하기 쉽지 않아서요..

 

아래 사진은 스트라이다 디자이너인 마크 샌더스씨가 타던 셋팅이라고 합니다. 

190cm이 넘는다는데 안장이 거의 가운데 있네요;

 

2020-07-01 11:13:00

캬 진짜 이쁘네요... 가...갖고 싶다 ㅠㅠ 가벼운 질문에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WR
Updated at 2020-07-01 11:33:32

감사는요.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로망이 있으시면 꼭 한번 구입해서 타보세요. 특히 수납에 압박이 있으신 분들이나 가끔이라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2020-07-01 11:17:40

스트라이다면 항상 급브레이크 조심 ㅠㅠ
제가 눈독들이다 여친이 샀습니다 저도 잠깐 몰아보니 확실히 조작감 다르더라구요

여친이 다시 외국 가면서 여친 동생이 채갔던 걸로 아는데 그거 어디갔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WR
2020-07-01 11:31:18

맞습니다...급브레이크 잘못 잡으면 정말 큰일납니다.......(남자분들)

X환 브레이커라는 말이 있던데 왜 그런지 저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 것 같구요.

 

일반 자전거랑 매커니즘이 아예 달라서 이거 타다가 일반 자전거 타도 잠시 혼돈이 오더라구요.

이 자전거의 단점은 한손으로 계속 탄다던가 운행 도중 핸드폰을 본다던거 이런 거 정말 위험합니다.

지금 한참 타고 있는데도 균형이 잘 무너지거든요. 물론 일반적으로 탈때는 별 문제 없구요.

 

장터에 특히 오래된 매물이 잘 올라오는 자전거이기도 합니다.

어딘가 창고에 잘 찾아보세요-

1
2020-07-01 11:32:32

13년전 사고 싶었는데 못샀지만 지금봐도 참 이쁘네요. 그 때는 스트라이다 지나만 가도 쳐다보고 했지요.
전 그 당시 다른 저가 자전거 산거 아직도 타고 있는데 애들 때문에 탈 시간이 없어서 자전거만 봐도 설레이네요.

WR
1
2020-07-01 11:34:42

솔직히 쉽게 접근하기 힘든 가격대긴 합니다. 이 가격이면 씽씽 달릴 수 있는 로드나 하이브리드도 구입이 가능하니까요. 언젠가 타실 타이밍이 생기실겁니다!

Updated at 2020-07-01 11:42:32

맞아요 가격대가 부담이 컸어요. 그 당시 대학 졸업 후백수라서 스트라이다 포기하고 최대한 흔하지 않은 자전거 저가로 구입해서 블로그에 사진찍고 글도 올리고 했었네요. 지금도 제 블로그글 가끔 봅니다. 그 당시 자전거에 열정적이었던 시기라 그립기도 하고.
요즘은 탈 시간이 없다보니 접이식 좀 보고 있는데 제 가슴에 불을 질러주셨네요.
오랜만에 예전에 자전거 타며 찍었던 사진 구경 해야겠네요.

WR
1
Updated at 2020-07-01 11:47:10

더 늙으면(?) 못살 것 같아서 질렀습니다.

그리고 중고가 방어가 정말 좋고 매물이 귀한 편이라 나중에 여차하면 팔기도 좋구요.

이번 여름에 지르시는 겁니다.

1
Updated at 2020-07-01 12:48:23

아버지가 타시던 어마어마한 가격의 사이클도 있는데 원하는 타입이 아니라 그런지 손이 안가네요.
원래도 미니벨로를 좋아해서인지 저가를 타도 원하는 형태의 자전거를 타야 신이 나더라구요.
진짜 고민되네요. 마침 쉬는 날이라 애들보면서 멍했는데 자전거로 심장 두근거리게 해주시네요.
얼마전 뒤늦게 샤오미에서 나온 타이어 바람넣는 기계를 알게되어서 자전거 좀 타자 싶었는데 스트라이다 동네에서 진짜 타보고 싶어지네요.
고맙습니다.

2020-07-01 11:34:38

혹시 20키로 정도 타실때 시간 얼마나 걸리세요? 요즘 안그래도 간단히 타고 싶어 제가 타던거 애들한테 넘기고 저도 접이식 사려 고민인데 스트라이다는 예전에 속도가 안나온다고 들었는데 20키로 정도는 일상에서 얼마나 걸릴지 궁금하네요.

WR
2020-07-01 11:42:25

개인마다 노면 상태가 다르니 확답 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제 경우로 설명 드리자면...


보도블럭처럼 요철이 있는 곳이 아니라 일반적인 아스팔트 도로나 자전거 도로 기준, 제법 빡세게 굴러야 평속20-22km나오고 적당하게 굴리면 평속 15-17km정도 나옵니다. 무단인데 기어비가 높은 편이어서 마실 라이딩은 편하지만 속도를 올리려면 많이 굴러야 하는 편이라서요.

 

동네에서 가끔 가는 코스가 100% 자전거 도로 7km + 차도 옆 자전거도로&인도 옆 자전거도로 8km정도인데 슬슬 돌면 1시간 30분 정도 탑니다. 자전거도로만 타면 심심해서..

 

참고로 전 다리는 제법 튼튼한 편입니다만 지금 타이어가 저압타이어고 구동부가 노후가 제법 된 상태라 속도 낼려면 힘이 드는 상태이므로 이 점 참고 해주세요.

 

2020-07-01 11:51:59

자세히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속 17정도면 마실로 타기엔 좋을거 같은데 전 좀 속도가 안나는 편인데 페달 좀 돌려야하면 고민이 되긴하네요. 그 당시에도 무단기어때문에도 고민이 많이 되었던거 같네요. 말씀해주시니 기억이 나네요. 가끔 타는 여자분들이 그래서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던 기억도 있네요.
저같이 다리 약한 사람이 속도내려면 쉬운 자전거는 아니군요.
젯스트림과 스트라이다 항상 고민하는 제품인데 또 고민되네요. 답변 고맙습니다.

WR
1
2020-07-01 11:59:00

기어비가 높아서 길만 좋으면 평속 15km정도는 쉽게 내실 수 있습니다. 빨리 구르기가 힘든거지 구름 자체가 힘든 자전거가 절대 아니거든요. 스트라이다 카페에 가셔서 글 많이 읽어보시고 고민해보세요.

1
Updated at 2020-07-01 13:11:08

이거 상당히 끌렸는데 결국 조금 더 모아서 브롬톤으로(중고) 했습니다. 한번 타보고 싶기는 하네요.

주 2~3회 44키로 정도 달렸는데 요즘 발목이 조금 않좋아 못타고 있어서 슬프네요...

WR
2020-07-01 13:14:26

자전거 본연의 용도인 주행도, 수납도 브롬톤이 한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스트가 더 맘에 들지만,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브롬톤도 꼭 타보고 싶어요-

1
2020-07-01 13:21:06

디자인은 스타 동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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