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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언어순화운동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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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4 13:44:13

 

국민학교 -> 초등학교


국민학교는 "황국신민학교"라는 뜻이라 일제잔재 청산 차원에서 95년에 "초등학교"로 변경.

"초등학교"는 이전에는 쓰지 않던 말을 새로 만든 신조어임에도 불구하고 

95년에 발표하자마자 언론용어와 일상어 모두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바뀌면서 입에 붙는 말이 됨.


한국의 언어순화운동은 실패한게 대부분이고

정부에서 공식 용어를 바꿔도 일반인이 쓰는 말은 쉽게 바뀌지 않는게 보통인데

"국민학교" 정도로 오랫동안 정착해서 널리 쓰인 일상어가 순식간에 교체된건 유례가 없는 일.


참고로 "공익근무요원"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바뀐지 한참 지났지만 일상은 물론 언론에서조차 여전히 "공익"이라고 하고있음.


언어순화운동의 몇 안되는 성공사례는 서클->동아리, 리플->댓글 처럼 외국어를 순우리말로 고친 경우인데

국민->초등 경우는 한자어를 한자어로 고쳤는데도 성공한 유일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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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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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4 13:48:09

국민학교 입학해서 초등학교 졸업했습니다

2
2020-06-14 13:58:18

동생~
마지막 국민학교 졸업생입니다

1
2020-06-14 14:57:14

선배님 그간 무고하셨습니까

7
2020-06-14 13:54:37

바꾼 의도도 납득이 갔지만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로 단어가 이어지는게 더 자연스러워서 금방 정착한거 같아요.

2
Updated at 2020-06-14 14:07:13

국딩보단 초딩이 입에 짝짝 달라붙는 법이죠

1
2020-06-14 14:16:42

진짜 저 순간이 생생히 기억나는데요.

 

국민학교 들어가서 '당감 국민학교~~~'하면서 열심히 국가 외웠었는데, 갑자기 '이제부턴 초등학교'라고 이름 바꿔서 불러야된다~ 그래서 당시엔 어리니까 하란대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2020-06-14 19:02:12

친척, 이웃 등 주위에 초딩들과 관계되는 사람들이 많아서, 초등학교라는 단어를 많이 써야하는 환경때문이라고 봅니다. 공익은 주위를 둘러봐도 관련되는 사람이 거의 없죠. 있어도 잘 안쓰는 단어라 일반적인 단어인 군대갔다고 하지, 사회복무 갔다고는 하지 않죠. 그렇기때문에, 예전에 썼던 단어를 계속해서 쓰게 되는것이라 봅니다.

1
2020-06-14 19:54:23

저는 이전까지 수많은 언어순화운동이 실패한걸 봤기 때문에 "초등학교" 역시 실패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정부 기관에서만 초등학교고 일반인은 여전히 국민학교라 부를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다들 초등학교라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입에 붙은 말을 바꾼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그 어려운 걸 "일제잔재"가 해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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