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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종사자로서 투자에 대한 조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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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07 23:12:45

얼마 전에 글을 써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오늘은 또 다른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투자는 각자의 몫인데, 이런 투자는 굉장히 경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무조건 남는다 

     2) 절대 안 잃는데, 수익률이 너무 좋다 

     3) 무위험 투자다 

     4) 안 하면 바보다 

 

저희 업계에서 흔히 쓰는 용어 중에 Risk/Reward Ratio 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건 어떤 특정 Trade 에 대해서, 그 Trade 가 얼마 만큼의 Risk 가 있고, 또 얼마 만큼의 Reward 가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비율인데요.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1), 3), 4) 에 해당하는 투자 종목은 딱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예금자 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예금이죠. 

2) 에 해당하는 투자는?  당연히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어 왔는데요, 

'이건 insider information 이라서 절대 잃을 수가 없어', 라던가; 

'이 종목은 독점이나 다름 없어서 절대 잃을 수가 없어', 라는 이야기를 특히 많이 들어 왔습니다. 

 

주식 가치는 미래의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에 대한 투자입니다. 

지금 돈을 잘 벌고 있다고 해서 이 주식이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고, 

지금 돈을 못 벌고 있다고 해서 이 주식이 가치가 낮아져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이게 기본이고, 

누군가가 투자해서 돈을 잃을 위험 (Risk) 이 거의 없다고 하면 

그 분하고는 투자에 대해서는 무조건 교류를 안 하시는 게 맞습니다. 

 

왜냐면, 투자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투자하는 기준으로는, 심지어 미국 국채 조차 FX Risk 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예금자 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예금만이 (5,000만원 한도) no-risk 투자종목입니다. 

 

제발 누군가가 '위험은 없지만 고수익인 종목' 이라고 꼬셨을 때 넘어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런 건 이 세상에 없으니까요. 

 

그럼 뭘 해야 하는거냐? 

공부해야 되냐? 

 

공부해서 전문 투자자 못 이깁니다. 

 

개인 투자자가 전문 투자자 대비 앞서는 건 시간밖에 없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꾸준하게 가십시오. 

 

꾸준히 투자하시고,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이것만이 답입니다.

 

비트코인으로 투자금 50배로 불린 친구, 원유 ETF 들어가서 단기 수익률 120% 찍은 친구, 

부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단지 홀로 꾸준하게 가십시오. 

 

이것만이 유일한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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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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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23:01:15

투자 권유하는 사람이, 그 투자가 정말 아무 리스크가 없고 수익률이 좋으면 사돈의 팔촌 빚을 끌어서라도 자기가 하지, 다른 사람한테 권유하지 않습니다.  이 말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020-06-07 23:03:51

주식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 만큼 위험한 태도도 없는 것 같습니다. 리스크는 항상 리턴에 비례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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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23:11:01

하이리스크에 하이리턴이죠
전 모든 투자의 시작을 시드머니확보라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시드머니가 확보되지 못한투자는 그만큼 하이리턴을 위한 하이리스크 투자처에 몰릴수밖에 없죠 물론 모든 하이리스크 투자가 나쁜건 아니지만 그만큼의 위험도 감내해야하죠

2020-06-08 10:49:30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시드머니가 작아 하이리스크로 전향했습니다. 

하이리스크로 시드머니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20-06-07 23:18:08

지금도 일하고 있는데... 전 주로 세일즈쪽이라 투자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지만 그돈 받고 주말에도 밤 일하는 직업인 사람들보다 더 잘한다면 그냥 원래 난 사람이죠 뭐...
수익율 좋다니까! 라는 말만 하고 리스크에 대해서 말을 피하는건 뭐 세일즈라는 저 입장에서도 고민인 부분이지만 수익률이 좋은 건 사실일지도요. 그런 사례가 있던 것이지 당신일 것이라고는 장담하는 사람 없었을걸요. 장담했다면 제대로된 상품은 이미 아닌 것이죠...

2020-06-07 23:44:02

상품하고 똑같죠. 좋으면(수익률이 높으면) 비싸요(위험해요). 좋은데 싸면 다팔렸어요(그런건 없어요). 좋은데 싼걸 내가 골랐을리 없겠죠. 한낱 개인 투자자가 그럴리는 정말 없습니다

Updated at 2020-06-07 23:56:23

얼마전 저희 집안에 주식 유행이 불었을 때 제가 주식에 대해 하나도 모르면서 나름의 철학을 펼쳤었는데 현업 종사자로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설명하자면 돈도 정보도 없는 개인 투자자가 기관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식 공부하고 자료 분석한다고 쇼하지 말고 그냥 내가 직업이나 취미로 잘 아는 분야에 한해서만 어떤 회사가 성공할 요인이 보일 때 소량 투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였는데 너무 편협한 생각이었는지 스스로 되묻게 되네요.

1
2020-06-08 01:35:57

개인투자자고 금액이 크지 않다면, 기관에 비해서 우위를 가지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코로나 때, 기관들이 어쩔 수 없이 던지는 손절 물량들, 시총이 작어서 못 들어오는 괜찮은 종목, 펀드 환매에 따른 매도, 불확실성 또는 컴플라이언스에 관련 매도 물량들 받을 수도 있고 기관들에 비해 매수 판단이 빠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적다보니 이 정도 정보를 알면 그냥 개인은 아니긴하겠네요...

1
Updated at 2020-06-13 20:02:41

유일한 답이라.. 투자와 트레이딩엔 유일한 답같은건 없어요. 저도 한때 혹했었죠. 상대적 강점은 시간이라는거. 근데 세상에서 제일 가치있는 요소인 시간을 고작 돈따위에 세월아 네월아 바친다? 언젠간 적립식으로 부자된다!! 이 얼마나 비참한 함정인지.. 포인트는 부를 최대한 지체하지말고 빨리 끌어댕겨서 그것을 이용해 삶을 즉 시간을 즐기는거지.. 시간을 갈아넣고 조져서 언젠지도 모르는 시점을 '희망'한다.. 죄악이죠.

결국 세상 모든 만사가 맨파워 즉

그사람의 종합적인 퀄리티와 센스에서 나온다보기때문에.

기관이든 개인이든 될 사람은 됩니다.

인생의 중요한 시간을 통으로 바칠수있는 인내심과 수련은 필수죠

리스크/보상 레이시오 언급하셨는데.. 전 오히려 적립식 묻지마 투자가 기대값이 현저히 낮은 로우리스크/ 에버리지리턴고이라고 믿고있습니다. 대형주/인덱스etf는. 시드 최소 10억대부터 통용되는 전략입니다. 돈다운 돈 만져보려면요. 푼돈으로 꾸준히 etf포트짜면 몇년지나도 쥐꼬리에요. 로우리스크엔 시드가 깡패고 정답입니다.


스스로한테 물어야죠. 내가 원하는게 스스로 피를깎으며 부딛혀 일궈냔 40대 젊은 영앤리치냐, 60-70대 될지도 모르는 수동적 부자냐..

마지막으로.. 개인으로서.. 시장에서 득할수있는 방법은 셀수없습니다.. 다만 진짜 초사이어인개미라는 조건하에... (네트웍, 자본력, 수학, 과학, 인문학 등등.. 종합선물세트완전체가 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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