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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Lives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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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05 01:26:20

흑인 인권 운동은 흑인들이 미국에서 받았던 차별의 역사를 알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전부터 흑인을 향한 공권력의 폭력은 도를 넘었고 미국 역사상 법의 집행이 흑인에게 공평했던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자기들 할아버지, 아빠, 삼촌, 친구의 아버지들이 미국의 공권력에 의해 차별당한것을 경험한 그들은, 미국의 공권력과 경찰에 대한 불신을 떠나서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왜 경찰에 잡혔을때 순순히 협조하지 반항해서 더 큰 불상사를 만드냐?" 같은 말은 그들이 대대로 겪었던 차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질문입니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해서, All lives matter라고 답하는것 역시 그들의 입장에서 전혀 적절하지 못한 대답입니다. 이것이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목숨을 위협받는 사람에게 다리 부러진 사람이 와서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어.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드러났지만, 흑인을 비롯한 다른 인종들이 동양인에게 인종 차별을 하는 것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걸 흑인 인권 운동에 반대하거나 무관심한 논리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다 아시는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유명한 시로 제 짧은 글은 마무리하려 합니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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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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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01:30:22

동의합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은 “나도 차별 당해봤다 ” 정도의 동양인에 대한 차별보다 훨씬 역사가 깊고 구조적입니다.

1
Updated at 2020-06-05 01:36:28

영어가 좀 되시는 분들을 위해.. f단어도 나옵니다.

https://www.instagram.com/tv/CA4MXceJCWZ/?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

1
2020-06-05 01:42:18

공감합니다. 하지만 약탈과 방화 또 다른 폭력과 살인은 시위의 본질을 흐릴뿐이고 피해자들에겐 더 큰 반감을 줍니다. 시위대 안에서 또는 흑인들 안에서 제대로 바로 잡히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우리 같은 동양인들은 그들에게 안타까움을 가지고 시위에 참가하지 못할지언정 사회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찾아봐야죠. 이미 제 주위도 흑인인권 관련 단체에 기부를 한다던가 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은 앞으로 있을 대선과 지역투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겠구요.

3
Updated at 2020-06-05 01:46:00

그런데 저 마르틴 니묄러 목사님의 말이 결국 All lives matter라는 뜻 아닌가요? 홍콩의 자유가 중국의 손아귀에 떨어졌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게되었는데...
그때 보여준 NBA 스타들의 태도가 어른거려서 이론적으로는 응원하고 소리를 내는게 맞다고 생각은 하는데 심적으로는 솔직히 침묵하고 싶습니다. 저들도 그리했으니까...

3
2020-06-05 02:08:40

홍콩 문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문제와 엮어서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흑인들의 인종차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듯이 그들도 홍콩 문제를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이라는 공감대를 어느 정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큰 차이지만요.
잘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는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3
2020-06-05 04:36:58

NBA스타들이 글로벌 스타라고 본다고 하여도  

홍콩 시위에 대한 발언과 

이번 플로이드 사태에 대한 발언에 대한 관련도는 다르다고 봅니다. 

 

홍콩/중국은 nba 스타들의 세계적 고객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으나

플로이드 사태는 nba 스타들 자기 나라 국내의, 자신이 속하거나 자신이 긴밀히 동질성을 느끼는 집단에 대해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홍콩문제에 대해서느 이해도도 낮고 직접적 이해관계도 적다고 보이나 

nba 선수들의 자국내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던 사회문제에 대해 자신이 직접 연결되고 관련된 사안에 발언을 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1
Updated at 2020-06-05 01:51:47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문자 그대로 인종 차원에서 한 인종이 다른 인종을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짐승 취급을 하면서 근대사회에 들어설때까지 '차별'이라는 고상한 언어로 형용되지 않는 짓거리를 해온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죠. 조선이 일제에게 식민시대를 약 500여년 이상 겪고 그 도중 짐승처럼 채찍질을 맞고 강간당하고 죽임당해왔다면, 그리고 현재에도 그 기억과 문화가 희미하게 나마 유지되어 산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면 과연 광분하지 않고 이성적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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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02:11:19

흑인들의 슬픈 차별의 역사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지금과 같은 인권을 갖게 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죠.

지금도 이번과 같이 차별을 받는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아니 나아가 세계 어느 곳에서든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흑인들은 인종차별에 관심있고 분노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흑인차별에 민감하고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중엔 큰 그림을 보면서 유색인종차별에 대해 항의하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많은 경우 흑인차별에만 관심있고 더 나아가 이 이슈가 자신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죠.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살짝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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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02:54:57

어느정도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와 관련된 일이 아니면 관심이 없는 편이기도 하구요. 세계 평화나 아프리카의 인권문제, 남미의 마약, 지구 온난화 등 자기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경우 관심은 있더라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흑인들도 자기들의 인권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뿐이지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없는건 아닙니다.
물론 자기들의 인권에만 관심 있는 흑인들도 많구요.. 일반 사람이 모든 면에 관심을 가지고 그걸위해 운동하는 경우는 어느 민족이든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기 문제가 해결되고 평화로워야 다른 문제들(자기와 상관없는)에도 눈을 돌릴 여유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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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05 04:43:20

네, 저도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가 됩니다.

흑인들이 자신들의 인권에 대해 목소리 높이는 것에 대해 당연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기 문제가 해결되고 평화로워야 다른 문제들에도 눈을 돌릴 여유가 생기는 논리로

접근하면 흑인을 제외한 다른 인종의 사람들은 이번 이슈에 굳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고 봅니다. 각기 다른 인종들 모두 자신들의 문제가 있지만 인종차별이라는 

큰 틀에서 같이 분노하고 그들의 입장을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흑인들은 

자신들의 문제에만 반응하고 같은 국가에서 살아가는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에 대해선 

침묵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미국내 다른 유색인종의 공감대와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1
2020-06-05 04:07:27

동의합니다.

 

미국 각지에서 이루어지는 시위들,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의 문제로 묶는 시위 집단의 태도가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이해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흑인 차별이 많이 극단적이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제겐 이번 사건에 따른 반응이 흑인들이 아시안이나 다른 인종을 경멸하며 무시해온 행위는 말끔하게 잊어버리고, 본인들이 이만큼이나 아픈 역사를 가졌으며 아픈 사건을 겪었다는 이유로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려고 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흐름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은 정말 나쁜 일이어서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입니다. 또 어떤 촉발제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 오점 없는 당위성을 요구한다면 사회는 바뀔 수 없을 것입니다. 부당한 사건에 반발하여 일어나는 민중의 모습은 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그들이 인종차별이란 문제에 대해 부끄럼이 없는지 물어본다면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해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흑인들에 대해서 우리가 (적어도 제가)이해하려면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일에 대해서 그 관련한 사항을 어긴 적이 없다'라는 말을 우선 위반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때론 실제로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잊어두고 우리는 피해자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이 조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내로남불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에서 인종과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전개되어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시위를 응원하면서도 삐딱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만 의미 있는 BLM가 아닌, 앞으로 그 어떤 인종에 대한 차별로써도 나타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많이도 끔찍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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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05 04:46:58

 

저도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흑인 이익집단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정말 차별에 저항하고자 한다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그들은 너무 많이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홍콩 문제에 대해서 같이 분노해주는 한국인들 많았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였고요, 그런 사람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는데에는 어느 정도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저는 그들이 스스로 우리의 이웃에 대한 약탈과 폭행을 멈추기 전까지는 동조해주지 않을 겁니다.
6
2020-06-05 06:01:59

이성적으로 맞는 말입니다만

흑인들이 동양인 인종차별에 눈꼽만큼도 관심없고 목소리를 내주지도 않는데

우리는 흑인을 위해서 나서서 목소리 내야한다는 것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봅니다.

1
Updated at 2020-06-05 07:13:35

이번에 동양인 인종차별을 막기위해 싸워준 흑인들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제일 신경쓰고 같이 싸워준건 흑인들이 많았다고. 동양인을 위해 무료로 상담해주는 흑인변호사나 동양인을 의한 전용 핫라인 개설해준 흑인 검찰총장 등 동양인 차별금지 성명서 내준 정치인들도 흑인이 많았다고 하구요.

단지 언론이 그런부분은 전혀 안다뤄주니 몰랐을뿐이라고 하더군요

10
Updated at 2020-06-05 06:30:34

'너희만 힘든거 아냐' 가 아니고

'너희는 우리를 차별해놓고 너희가 당하면 같이 싸워주기를 바래?' 이게 우리가 하고 싶은말이죠.

그들의 역사가 처참했던거랑 우리가 그 흑인들에게 차별받는건 완전히 다른 얘기입니다.

게다가 흑인사회는 우리를 위해 싸워주지 않아요.

정말 소수의 깨어있는 집단만이 동양인에 대한 차별에 싸워주죠.


대부분의 흑인사회는 차별이 본인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당연히 자기들은 무조건 언더독이고

거기서 좀 심하면 그러니 다른 쪽을 좀 까도 돼 라고 까지 생각을 합니다. 흑인 코미디언들 인종개그 막 치는것만 봐도 어떤지 알 수 있죠. 그리고 그게 대수라고 생각조차 안해요.

 

우리가 침묵을 하던 같이 싸워주던 그들은 침묵합니다. 


1
2020-06-05 10:06:35

글쓰신분의 의도는 

지금 시위 상황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경험에 의하면 

생각한것보다 (상식적으로 생각되는 부분보다)

흑인인권운동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꼈었다.

는 것을 말씀하고 싶으셨던것 같은데요.

 

뭔가 작성할 장소와 시간을 잘못 찾으신 것 같습니다.

엔비에이 매니아의 평균 연령대 성별 그리고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는

대한민국 평균 x 5배 정도라고 생각하기에

흑인에 대한 차별 문제나 일반적으로 흑인이 놓여진 상황 등은 대부분 이해하고 있으실 거라 생각하구요.

 

오히려, 변질되어 버린 시위의 양상 때문에 

현재 흑인 인권 운동의 주류화에 대한 적개심이 굉장히 높아져 버렸기 때문이죠.

 

물론 저도 현재 흑인인권운동의 메인스트림이 어떤 방향인지에 대한 것을 따라갈 정도로

흑인 인권에 관심이 많지는 않지만,

결과론으로 현재 미국의 대중이 받아들인 흑인 인권운동의 결과물이 시위와 약탈이 되어버렸으니까요.

 

결론적으로

해당글은 흑인 인권 운동 자체에는 잘못이 없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상이다. 가 논지인 것 같은데

이미 매니아에는 흑인인권운동이 필요없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미국 문화에 노출이 굉장히 많이 된 사람들이기 때문)

오히려 시기 때문에 적개심이 가득한 상황이라 

다른시기에 쓰셨음 더 좋았을걸... 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2
2020-06-05 11:39:06

여기 오는 사람들이 전부 다 미국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지나친 일반화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령 여기 오시는 분들이 미국 문화나 흑인인권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이슈와 관련된 의견에 대해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점은 이해가 안되네요. 저는 글 쓴분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고 모르던 관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WR
1
2020-06-05 22:29:37

제 글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신것 같네요.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것"이 아니라, 미국 흑인인권 운동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아주 간략적인 배경설명을 드린것입니다. 그리고 변질되어 버린 시위의 양상이라고 하셨는데, 한국 뉴스에 자극적인 looting 위주로 보도되어서 그렇지, 평화 시위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리고 시위대 자체적으로도 looting 하려는 이들을 막고 있고요. 

WR
2020-06-05 22:25:50

다양한 의견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 하나 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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