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Lives Matter
흑인 인권 운동은 흑인들이 미국에서 받았던 차별의 역사를 알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전부터 흑인을 향한 공권력의 폭력은 도를 넘었고 미국 역사상 법의 집행이 흑인에게 공평했던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자기들 할아버지, 아빠, 삼촌, 친구의 아버지들이 미국의 공권력에 의해 차별당한것을 경험한 그들은, 미국의 공권력과 경찰에 대한 불신을 떠나서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왜 경찰에 잡혔을때 순순히 협조하지 반항해서 더 큰 불상사를 만드냐?" 같은 말은 그들이 대대로 겪었던 차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질문입니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해서, All lives matter라고 답하는것 역시 그들의 입장에서 전혀 적절하지 못한 대답입니다. 이것이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목숨을 위협받는 사람에게 다리 부러진 사람이 와서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어.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드러났지만, 흑인을 비롯한 다른 인종들이 동양인에게 인종 차별을 하는 것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걸 흑인 인권 운동에 반대하거나 무관심한 논리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다 아시는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유명한 시로 제 짧은 글은 마무리하려 합니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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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은 “나도 차별 당해봤다 ” 정도의 동양인에 대한 차별보다 훨씬 역사가 깊고 구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