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흑인 시위 사태에서 내로남불이 너무 싫으면 이상한걸까요

지구촌이니 세계화니 해도

결국 자국 일 아니면 잘 모르고 신경 안쓰죠.

그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의 행위가 옳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하면 좋은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거죠. 중국공산당한테 찍히면 밥줄 끊길거 뻔히 알면서 지지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중국 치졸한걸 욕해야죠. 블리자드는 모르겠는데 라이엇은 중국 자본 소유기도 하구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블리자드는 너무 나가긴했습니다. 지지 안 할거면 입 다물고 가만히 있기라도 하면 되는데 나서서 중국 공안 노릇까지 했으니.

팔은 안 으로 굽는다.

블리자드에 제 인생을 바쳤지만 더이상은 돈도 마음도 쓰지 않을겁니다.

국내와 국외 일은 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만 해도 해외 빈곤, 인권이니 이런 이야기하면 우리 국내 문제도 해결 못하고 있는데 뭔 소리냐고 하는 사람 꼭 있죠. 그리고 심리적 거리도 크고요. 저희도 중국 홍콩 민주주의 인권에 대해서 목소리 내는 사람이 있는 건 민주주의라는 주제와 지리상 거리도 영향이 있을 겁니다. 멀리 미국의 인종문제는 저희에게 그리 와닿는 이슈가 아니죠. 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거죠. 돈이 중요하죠. 비영리단체와는 다릅니다.

홍콩 시위때 아무말 안하다가 이번 시위 지지하는건 전혀 문제 없지만

홍콩 언급만 하면 불이익 주다가 이번 시위에 앞다투어 지지하는 몇몇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사람은 다 선택적으로 삽니다. 자신이 알거나, 관심있거나, 필요한 곳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무언가를 하죠.

자신이 모르거나, 관심이 없거나,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곳은 아예 머릿 속에 없으니 그것이 나쁘다고 자각도 못하죠. 사실 그것이 나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구요.

내가 아는 지식에 대해서는 '야 이것도 모르냐? 상식아니냐 상식!'이라고 하고 내가 모르는 지식에 대해서는 '그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하냐?'라고 반응하는 것과 같은거죠.

다른 게시물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복잡한 사건에 말려들기를 꺼리는 사회분위기'도 같은 맥락이라할 수 있구요.

거리를 두고 뭐가 옳고 그른지는 말하기 쉽지만 정작 내가 엮여들어가는 상황에서는 판단하는 관점이 달라질 수 밖에 없죠.

인종차별문제와 내정에 관한 문제를 동급으로 두긴 어렵다고 봅니다. 홍콩의 표현의 자유 문제를 인류보편가치로 보고 모든 인권운동가들이 시위대를 지지해야 하나?라고 물으면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홍콩시위대 편이지만 '하나의 중국'에 대해 인류보편가치로만 설명할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관이 있기에 무조건 선악으로 단정지을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봐요. 당장 우리나라만해도 인류보편가치만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끄셨던분들이 북한인권문제에는 침묵을 넘어 이에 대한 언급을 저지하기까지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나 '민족통일' 같은 우리만 이해할수 있는 정서와 역사인식이 있기에 이를 크게 문제삼지 않습니다. 군사독재에 항거했다고 북한독재도 비판해야한다는 생각도 별로 하지 않구요. 또한 북한인권, 중국인권에 침묵한다고 민주화운동 실적을 무조건 폄훼하지도않죠. 우리민족끼리는 그사정을, 그 정서를 어느정도 이해하니깐요. 마찬가지로 흑인인권 운동을 했다고 중국과 홍콩의 문제에 홍콩편을 들어야한다는건 아닌거같습니다. 물론 두가지 문제에 다 진보적인 목소리, 인류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것도 훌륭한 자세겠지요. 하지만 아니라고 비난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홍콩문제가 중국의 시각에서 그들의 역사에서 기인하는 그들만의 정서를 넘어서 무조건'인류보편가치'로 재단할만큼 선을 넘은 사안인가는 의견이 갈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벌어지는 시위는 인종차별 시위가 아니라, 백인에게 차별 당한 흑인을 위한 시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흑인 차별에 분노하는 것 같은...인종 차별까지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비즈니스 아니겠습니까? 

원래 인생은 내로남불이에요

그래서 정의가 어려운 거죠.

내로남불이 인간의 기본심리라 합니다

그걸 안할 수 있는게 성직자나 마음수행하는 사람들일 정도로요

그냥 그런사람있으면 그사람의 성품이 거기까진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일뿐인거죠 머 

이 또한 내로남불이겠지만 자신이 내로남불을 시전했냐와 별개로 타인의 내로남불을 싫어하는건 자유고, 비판할 수는 있겠죠. 다만 그게 비판에서 끝나야지, 그 주장을 반대하는 근거로 사용 되지는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지는 해야 합니다. 바뀌어야 해요. 하지만 제발 폭력과 약탈은 좀 그만 두라고 이야기 했으면... 그리고 그런 낌새가 보이면 시위대 안에서도 적극적으로 말려야 한다고 자꾸 권장해야 합니다. 과격단체나 무정부주의자들을 가려내기 위해서라도..

여담이지만 미국에서 지금 일어나는 사태는

인종차별 반대가 아닌 흑인차별 반대 시위입니다.

 흑인의 죽음을 계기로 단지 흑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운동이 일어나고 있지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정의와 맞습니다...

아무래도 해외 이슈에 더 둔감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전세계적으로 따지면 흑인 인권 문제보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문제, 아프리카 소말리아, 콩고 같이 내전으로 인해 전국민이 전쟁통에 살고 있는게 더 문제 아닐까요. 하지만 아무도 이런 문제엔 관심 가지지 않습니다.

솔직히 인간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양심에 손을 얹고 과연 나는 100% 공정하고 객관적인가?라는 질문에 확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홍콩문제든 미국발 인종차별 문제든, 한국인에게는 3자의 입장이니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볼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죠. 다른 사람들이 취하는 입장을 우리가 얼마나 옳게 제단할 수 있을까요?

흑인이 홍콩문제에 덜 민감하고, 인종차별에 문제에 더 예민한 건 당연한 겁니다. 

한국인이 일본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미국인의 입장에선 한국인들이 흑인인권에는 입 닫고 일본 과거사 문제에만 집착한다고 비난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어차피 한국인들도 내로남불입니다.

내로남불이란 단어 하나로 복잡한 인간사를 획일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기업만큼 철저하게 본인들의 이익을 따지는 집단이 또 어디있을까요? 너무도 당연한거죠. 미국이 여러부분에서 인류 어쩌고저쩌고 하는 명분을 내세우는것도 결과적으로 본인들과 연관이 있기때문에 나서는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들과 단체들도 까고보면 이익에 관계되어 움직이는게 대다수입니다.

 몇몇을 제외하곤 그냥 이익을 위한 표명이라고 보입니다. 전혀 공익적인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본인들 이미지 개선이나 사회에 기여한 바로 이번 사태를 예시로 들면 개소리로 치부할 겁니다.  

인스타보면 온통 검은색 사진 투성이네요.. 흑인들이 아님에도 홍콩사태때는 전혀 볼수없던 모습이라 참 실소가 지어집니다.

미국 한정으로 보면 기업들이 사회적 목소리 내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봅니다. 국내는 예전 정경유착의 안 좋은 시선때문에 기업이 목소리를 안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