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작가 용대운작가의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내최고인데 연재약속 진짜 안지키지죠. 군림천하 돈주고 보는데 왕짜증이에요.

군림천하를 길게 연재하면서 한국무협의 토가시라 해야할 정도로 부정기적 연재 주기, 군림천하 안에서의 각종 설정구멍과 파워밸런스, 개연성 붕괴 등 여러 비판점이 생겼지만 평균적인 작품의 수준, 대표작들(태극문, 군림천하 등)의 무게를 생각했을 때 국내 무협소설 역사상 최고의 작가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흡인력이 글을 잘 쓴다는 증거 아닐까요.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무협 보시는 분 중에 군림천하 자체가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은 진짜 못본 거 같아요.

표절, 자기복제, 연중 등 작가로서 약점이 많지만 용 작가만큼 무협의 감성 잘살리는 사람도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무협 작가 중에 가장 역량이 뛰어난 사람은 좌백이라고 봅니다.

제일 좋아하는 작가임과 동시에 약속을 안지키는 파렴치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게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어요. 거의 다왔는데 다듬는다고 해서 잠수탄지 벌써 반년이 넘습니다. 그놈의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는 X소리는 그만보고 싶네요.

한국 무협지 중에 제일 재밌게 읽은 것들이 용대운 독보건고 태극문 군림천하 / 좌백 대도오 혈기린 외전 / 한백림 무당마검 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못해도 세 손가락 안에는 꼽히는 작가죠.

무협의 맛? 향기? 그런 부분을 가장 잘 살리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군림천하는 이왕 이렇게 끌었으니 용두사미로 안끝나고 마무리 잘해줬으면 합니다...

한때 제일 좋아하는 작가였는데 고룡 소설 읽으면서 생각이 바꼈네요. 군데군데 참 꼼꼼히도 배꼈구나 싶었던..

군림천하가 20권 정도 분량으로 끝났다면 최고 작가라고 했을 겁니다. 그래도 탑3 안에 꼽겠지만 군림천하의 마무리를 보고 평가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