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써보는 고깃집 알바 썰. ssul
저도 고깃집 알바하면서 겪은 일들을 써보겠습니다.
제가 알바한 고깃집은 제주 흑돼지를 파는 제주 컨셉의 고깃집이었습니다.
보통 홀은 알바인 제가 , 주방엔 주방아주머니 , 사장님은 홀 주방 다 도와주시는 형태였습니다.
컨셉에 맞게 푸른밤도 팔고 우도막걸리도 팔고 당연히 고기도 제주에서 택배시켜서 하는 집이었지요.
기간은 6개월 가량했습니다.
1. 돼지 도장 부분
흑돼지라서 껍질부분에 인증도장이 붙어있는데 당연히 인체에 무해고 먹어도됩니다.
하지만 찝찝하셔서 그런지 뭐라하시는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설명드려도 사장님을 호출하시는 ㅠㅠ
2. 나이 좀 지긋하신 분 두분이서 마감 시간까지 얼큰하게 드시더니 계산을 하러 오셨습니다.
비틀비틀 걸어서 계산대 까지 오셨는데 금액을 알려드리니.
멀뚱멀뚱 서계시는 겁니다.
한 10초후에 '왜이렇게 많이 나왔어?' 라고 화를 내시는 겁니다.
제가 술,고기등 드신걸 설명해드리면서 이렇게 나왔다고 한 3분 실랑이를 하다가
사장님이 오셔서 경찰 부르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카드를 주셔서 계산을 하셨습니다.
3. 없는 소스 찾는 사람
와사비 없냐고 물으시더니 죄송하지만 저희는 맬젓, 콩가루, 쌈장 소스를 제공하고있다고했더니 지갑에서 만원을 탁 던지더니 사오라는 겁니다. 하.. 바쁜시간이 아니고 바로 옆에 슈퍼가 있긴 했는데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사장님이 많이 위로해주십니다.
4. ATM
가족단위였습니다 초등 학생 아들 두명, 부부 가족이었는데 자녀가 나가서 인형뽑기 하고싶다고 조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 되시는분이 저보고 돈 만원 정도 꺼내달라고 하시는겁니다. 자기가 계산할 때 만원 더 계산하겠다고..
5. 도둑
남자 직장인 여섯분정도가 오셨는데 계산할 때 일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바쁠때는 여학생 알바를 잠깐 도와달라고 부르긴 하는데 여자알바애가 술병계산을 잘못 했다면서 화를 냈습니다. 진짜 애를 잡을 정도로요, 사실 일행분이 마지막에 한병 더 시켜서 그것까지 들어간건데 계산하시려는분이 자기가 술병을 세어봤을때와 맞지않았던것이었습니다. 그분은 고함을 막 지르며 술 먹지도 않았는데 덤탱이 씌우냐, 나를 도둑만드냐, 욕도하시고 그랬습니다. 제가 말리고 사장님이 놀라서 달려와서 상황파악하고 설명해서 돌려보냈습니다.
이런거말고도 재밌는 이야기도 많은데 진상 손님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정말로 다양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배운 알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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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6년간 요식업을 해봤는데
그래도 대부분 괜찮더군요
진짜 진상은 가끔 있었습니다
만약 반대였다면 아무도 장사 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