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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태에 대한 유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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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30 05:48:59

먼저 이번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폭력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건은 정말 있어서는 안될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한 사람을 그런식으로 죽음에 이르게한 경찰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며 진심으로 유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적절한 배상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 - 특히 흑인 커뮤니티 -이 분노하는 가운데 규탄하고 항의하는

집회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공감을 가지며 응원하는 마음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도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정말 말그대로 정.뚝.떨.이 됩니다.

 

https://youtu.be/4-ZgkW4MQNo

 

정의를 부르짖는 것과 약탈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욱하는 마음에 대치하던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까지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그럴수 있다고 치더라도

이번 사태와 전혀 상관도 없는 대형마트를 쳐들어가서 부수고 약탈하는 것은 말그대로 범법행위일 뿐이죠.

저런 부끄러운 모습이 펼쳐지는 가운데 그러지말자고 다그치는 자정작용은 전혀 없습니다.

 

저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 옛날 LA 폭동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자칫 잘못하다가는 본말이 전도되어 정작 중요한 인종차별 및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경각심을

끌어내지 못하고 약탈과 방화로 인해 흑인 커뮤니티의 폭력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약탈과 방화를 하는 무리들은 철저하게 법의 심판대에 세워져야 할 것이고

이러한 사태가 확대되지 않기 위해 특히 흑인 커뮤티니에서 영향력있는 사람들의 호소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고 저런 폭력적 시위와 약탈이 계속된다면 결국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대한

진정성은 점점 희석되어 설득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니까요.

 

평화적 시위를 통해 미국내에서 더 이상 인종차별이 일어나지 않고 경찰들의 과잉진압이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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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30 06:00:34

흑인들의 분노는 당연한거지만 그 분노의 방향성을 컨트롤 할 사람이 없다는게 아쉽네요. 마틴루터킹같은 분이 없으니 저런식으로 대의가 훼손되는게 안타까워요.

WR
2020-05-30 06:10:37

저도 그런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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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30 06:35:32

제가 알기로는 저게 어느 정도는 실제 시위자일 수 도 있지만 일부러 저런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일부러 폭력 선동 조장하고 그 사이에 루팅해가고 등등 

실제 시위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 시위를 이용해 분노표출 혹은 스트레스 해소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되지 않아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20-05-30 07:14:51

미국 거주중이신가요?
흑인들이 그렇게 별론가요?

2020-05-30 07:21:24

너무 가셨네요. 말씀 하신게 바로 인종차별입니다. 한국 사이트라 한국에 적으신거겠지만 영어로 외국 사이트에 남기셨음 댓글들 엄청났을겁니다.

2020-05-30 07:46:24

말씀하신대로 인종차별적으로 적은건 맞습니다.

당연히 한국사이트라 저렇게 쓴것도 맞구요.

반대로 실제로 작은 부분에서 알게모르게 인종차별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정도 잘못된 표현인것도 인정합니다만,

인종차별 당하는 것보다 저런 폭동같은 경우나 폭력적인 상황(강도라던지...)에 처하면 

그 다음은 목숨의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유독 커뮤니티 전체적으로 저런 폭동을 일으키는 경우는 대부분이 흑인 문제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야 지금 저 지역에 없지만, 폭동을 겪어본 입장에서 어쩔수가 없어요. 

2020-05-30 07:54:25

직접 상황을 겪으신 것 같으니 나쁜 감정을 가지고 계실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PilgRim님께 해를 끼친 개인 혹은 소집단에게 적용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피부색을 토대로 적용하게 된다면 그것이 고정관념인거같아요...대상들의 특징을 캡쳐해서 그 정보를 다른 대상을 미리 판단할때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고 그렇기에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것일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와 관계 없는 타인도 같은 부류로 묶어 대하게되고 그 타인들과 부정적인 충돌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저 또한 성별, 인종별로 고정관념을 가질뻔한 경험들을 종종했습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성별, 인종의 범주보다는 보다 세부적으로 혹은 아예 개인의 일로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진 않더라구요 막상 겪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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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 08:01:28

맞는 말씀입니다.

길에서 권총강도를 만난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트라우마가 심해서 그런것도 있습니다.

가끔 저런걸 볼 때마다 못된 생각이 드는데

"내가 꼰대가 됐나?" "내가 이렇게 쓰레기였나?"

이렇게 자괴감이 들때도 많습니다.

2020-05-30 08:04:35

어유...힘드셨겠습니다....저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그 공포가 상상도 안가네요...정말 트라우마로 남을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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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 08:11:14

피부색의 문제라기보단 문화적 문제죠.

저도 그 문화를 안좋아하는 편인데 문화집단을 표현하려고 하면 흑인이라는 표현 말고는 딱히 표현할 방법도 마땅찮고 참 어렵습니다.

Updated at 2020-05-30 08:20:02

흑인문화라는 말도 많이 쓰던데 이것도 인종차별일까요?

2020-05-30 08:27:53

엄밀히 말하면 아닌데,

다른 인종이 본인에게 블랙이라고 표현하는거 자체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애매합니다.

심지어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라고 표현해도 불쾌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잘 모르면 표현자체를 안 하는게 제일 안전하죠. 

2020-05-30 12:27:54

지금의 인종차별은 본인이 차별이라 느끼면 차별인, 성추행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누구는 흑인이라는 표현을 차별이라고 생각하고,

누구는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란 표현을 싫어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흑인문화라는 말도 누군가 불편하다 그러면 인종차별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아예 집단적 공통성으로 묶는 것 자체를 인종주의로 보는 경향도 있고요.

흑인은 소울이 충만하다, 운동능력이 출중하다.

아시안은 수학을 잘한다 같은 것 까지도요.

그래서 사회학, 경제학, 인류학쪽에서도 연구가 쉽지가 않죠.

1
2020-05-30 09:00:36

개인적으로 몇 년 전 우리나라의 광화문 촛불시위가 생각이 나서 자꾸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분노하는 그 원인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조직을 갖추고 시위를 주도, 제어할 인물이 없으니 이렇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트위터나 인스타에 보면 시위를 지지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 몇이라도 시위에 참가해서 구심점 역할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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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30 09:15:14

사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경찰들 무시당하는 영상들(폭행 사태 포함) 나오고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해야 한다" 라는 의견들이 대세가 되었을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던 이유가 게시글에 나온 일련의 사태들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찰들이 가지고 싶어서 그렇게 강경한 권한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들은 그렇게 해야만 했기 때문에 한 겁니다.

당연히 이번 사태의 발단은 경찰들의 잘못이지만 누가 더 잘못이냐 따지자는 게 아니라 어차피 악순환의 고리에서 유사사건들은 무한히 반복될 겁니다.

언젠가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 경찰들이 권한을 오남용할 테고 또 언젠가는 시민 및 범죄자의 잘못으로 인한 비극이 일어날 것이고 또 어떤 날은 강력한 권한을 가진경찰들의 힘으로 범죄사건에 대해 잘 대처하는 일도 있겠죠. 근데 제일 좋은 건 이 모든 일들의 시작이 덜 일어나는 겁니다.

우리나라 경찰들 맞는 영상들도,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의 치안이 매우 안정되어 있어서 일어나기 되는 부작용이죠.

뭐 싱가포르같은 나라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막상 국가시스템을 그 나라처럼 바꾸면 더 난리나죠.

요약하자면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고 위의 이유로 한국의 경찰들도 미국처럼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들에 공감할 수 없게 됩니다.

뭐 완벽에 가까울수록 좋지만 우리나라의 공권력 및 치안은 전세계적으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것이 현실이자 사실이기에

2020-05-30 10:17:36

근데 폭동 수준이다보니 저사람들을 잡아들일 수도 없죠, 쉬운 문제는 아니죠

2020-05-30 13:56:20

제 친구가 미국에서 경찰을 하고있는데 일을 하다보면 없던 인종차별이 생길 지경이라 하더라구요.. 일단 어떤 사건이 생겨서 가면 흑인들의 반응은 무조건 자기들이 흑인이니까 이러는거냐 란 식으로 막무가내로 나온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저랑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같이 다닌 한국인입니다.

Updated at 2020-05-31 13:10:52

미국에서의 저런  모습들을 보면

약자들을 위한 인종차별 금지라기 보단

그냥  흑백 인종간의 대립으로 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가 누구편들 상황은 아닌거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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