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태에 대한 유감 하나
먼저 이번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폭력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건은 정말 있어서는 안될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한 사람을 그런식으로 죽음에 이르게한 경찰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며 진심으로 유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적절한 배상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 - 특히 흑인 커뮤니티 -이 분노하는 가운데 규탄하고 항의하는
집회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공감을 가지며 응원하는 마음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도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정말 말그대로 정.뚝.떨.이 됩니다.
https://youtu.be/4-ZgkW4MQNo
정의를 부르짖는 것과 약탈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욱하는 마음에 대치하던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까지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그럴수 있다고 치더라도
이번 사태와 전혀 상관도 없는 대형마트를 쳐들어가서 부수고 약탈하는 것은 말그대로 범법행위일 뿐이죠.
저런 부끄러운 모습이 펼쳐지는 가운데 그러지말자고 다그치는 자정작용은 전혀 없습니다.
저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 옛날 LA 폭동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자칫 잘못하다가는 본말이 전도되어 정작 중요한 인종차별 및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경각심을
끌어내지 못하고 약탈과 방화로 인해 흑인 커뮤니티의 폭력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약탈과 방화를 하는 무리들은 철저하게 법의 심판대에 세워져야 할 것이고
이러한 사태가 확대되지 않기 위해 특히 흑인 커뮤티니에서 영향력있는 사람들의 호소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고 저런 폭력적 시위와 약탈이 계속된다면 결국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대한
진정성은 점점 희석되어 설득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니까요.
평화적 시위를 통해 미국내에서 더 이상 인종차별이 일어나지 않고 경찰들의 과잉진압이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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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의 분노는 당연한거지만 그 분노의 방향성을 컨트롤 할 사람이 없다는게 아쉽네요. 마틴루터킹같은 분이 없으니 저런식으로 대의가 훼손되는게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