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
'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 이 문구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의가 없다' 라던가 '인성이 좋지 않다'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있어서 서로 존댓말을 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죠.
보통 반말을 하는 경우는 나이나 직급에 의해서 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들이더라도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다면 반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예를든다면, 회사에서 자기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들한테 초면부터 반말을 하는 사람들이라도 상사에게 반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나이가 많더라도, 계급이 높더라도 초면에 반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사실 많습니다.
사회에서와는 다르게 학생시절이라면 어떨까요.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여러분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지만, '얘들아 안녕' 이렇게 인사한다고 해서 그것 또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보입니다.
또한 초등학교까지는 대부분 초면에 반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 아닌가 합니다.. 확실한 어른과 아이의 구별이 있어서, 초등학생들은 어른들에게는 존댓말을 하고, 아이라면 서로 초면이라도 반말을 하는 상황이 많죠. 나이에 어느정도 차이가 있더라도 반말을 하죠. 초등학교 3학년이 초등학교 5학년아이에게 존댓말을 하는 광경은 보기 드뭅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때는 서로 존댓말을 한다면 그것이 이상한 광경이고,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고등학교 때가 되면 좀 달라집니다. 나이와 계급의 세분화가 되는 시점이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은데, 학생이 선생님, 어른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이나 같은 학교의 친구들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은 똑같지만, 선후배의 관계, 1,2학년 등 나이의 문제에서 존댓말이 생깁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이 2학년 학생에게 존댓말을 해야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생기고, 1학년이 2학년에게 반말을 하면 상대방이 뭐라고 하는 광경이 자주 생기죠. 반대로 2학년이 1학년에게 존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학교 외의 공간에서 만나도 일어나는 일인데, 초면에 반말을 했다가 서로 나이를 물어보면서 내가 선배네 니가 선배네 하는 일은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대학교 때는 어떨까요?
이 때 저는 사회와 학생의 개념이 혼재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통 대학교 때는 같은 과 사람들이라도 초면에 존대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같은 반 친구에게 초면이라고 존대로 말을 거는 사람이 없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죠.
나이가 많다고 해서 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사회에서는 부정적이고, 고등학교시절에는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이라면, 대학교 때는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이 일어납니다.
교양수업에서 초면인 사람에게 말을 걸 때는 존대가 자연스럽지만, 과 후배가 들어왔을 때는 반말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과나 동아리 후배가 처음 들어와도 존대가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죠.
받아들이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고요.
정리해보자면
초등학교 - 어른과 아이의 큰 계급으로 사람을 구별하여, 어른에게는 존대 아이에게는 반말을 한다는 인식
중,고등학교 - 나이와 계급의 세분화가 일어나고 자신보다 낮은 계급에는 반말을, 높은 계급에는 존대를 해야한다는 인식
사회 - 모든 사람들을 존중해야하고, 자신이 나이가 많거나 갑의 입장이라고 해서 반말을 한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인식.
대학 - 중,고등학교 때와 사회의 인식이 혼재.
이런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더 세분화 한다면, 초면에 보는 초등학생에게 반말을 하는가 존대를 하는가 이런 것 또한 사람에 따라 크게 갈리는 부분이라고 봅니다만...
매니아 분들은 이러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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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성인에게는 무조건 존대가 맞는데, 이게 뭐랄까 성인이라는게 만18세 이런게 아니라.. 제가 보기에 성인으로써 존중해줄만하면 존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대략 고등학생 정도면 무조건 존대를 하구요. 중학생도..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그 친구와 저 사이가 사람으로써 서로 대등하다..고 느끼면 존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준이 참 작위적이긴 한데.. 아직은 그렇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