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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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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9 16:17:11

'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 이 문구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의가 없다' 라던가 '인성이 좋지 않다'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있어서 서로 존댓말을 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죠.

 

보통 반말을 하는 경우는 나이나 직급에 의해서 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들이더라도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다면 반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예를든다면, 회사에서 자기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들한테 초면부터 반말을 하는 사람들이라도 상사에게 반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나이가 많더라도, 계급이 높더라도 초면에 반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사실 많습니다.

 

사회에서와는 다르게 학생시절이라면 어떨까요.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여러분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지만, '얘들아 안녕' 이렇게 인사한다고 해서 그것 또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보입니다.

 

또한 초등학교까지는 대부분 초면에 반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 아닌가 합니다.. 확실한 어른과 아이의 구별이 있어서, 초등학생들은 어른들에게는 존댓말을 하고, 아이라면 서로 초면이라도 반말을 하는 상황이 많죠.  나이에 어느정도 차이가 있더라도 반말을 하죠. 초등학교 3학년이 초등학교 5학년아이에게 존댓말을 하는 광경은 보기 드뭅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때는 서로 존댓말을 한다면 그것이 이상한 광경이고,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고등학교 때가 되면 좀 달라집니다. 나이와 계급의 세분화가 되는 시점이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은데, 학생이 선생님, 어른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이나 같은 학교의 친구들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은 똑같지만, 선후배의 관계, 1,2학년 등 나이의 문제에서 존댓말이 생깁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이 2학년 학생에게 존댓말을 해야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생기고, 1학년이 2학년에게 반말을 하면 상대방이 뭐라고 하는 광경이 자주 생기죠. 반대로 2학년이 1학년에게 존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학교 외의 공간에서 만나도 일어나는 일인데, 초면에 반말을 했다가 서로 나이를 물어보면서 내가 선배네 니가 선배네 하는 일은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대학교 때는 어떨까요?

 

이 때 저는 사회와 학생의 개념이 혼재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통 대학교 때는 같은 과 사람들이라도 초면에 존대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같은 반 친구에게 초면이라고 존대로 말을 거는 사람이 없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죠.

 

나이가 많다고 해서 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사회에서는 부정적이고, 고등학교시절에는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이라면, 대학교 때는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이 일어납니다.

 

교양수업에서 초면인 사람에게 말을 걸 때는 존대가 자연스럽지만, 과 후배가 들어왔을 때는 반말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과나 동아리 후배가 처음 들어와도 존대가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죠.

 

받아들이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고요.

 

정리해보자면

 

초등학교 - 어른과 아이의 큰 계급으로 사람을 구별하여, 어른에게는 존대 아이에게는 반말을 한다는 인식

 

중,고등학교 - 나이와 계급의 세분화가 일어나고 자신보다 낮은 계급에는 반말을, 높은 계급에는 존대를 해야한다는 인식

 

사회 - 모든 사람들을 존중해야하고, 자신이 나이가 많거나 갑의 입장이라고 해서 반말을 한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인식. 

 

대학 - 중,고등학교 때와 사회의 인식이 혼재.

 

이런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더 세분화 한다면, 초면에 보는 초등학생에게 반말을 하는가 존대를 하는가 이런 것 또한 사람에 따라 크게 갈리는 부분이라고 봅니다만... 

 

매니아 분들은 이러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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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9 16:26:21

 기본적으로 성인에게는 무조건 존대가 맞는데, 이게 뭐랄까 성인이라는게 만18세 이런게 아니라.. 제가 보기에 성인으로써 존중해줄만하면 존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대략 고등학생 정도면 무조건 존대를 하구요. 중학생도..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그 친구와 저 사이가 사람으로써 서로 대등하다..고 느끼면 존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준이 참 작위적이긴 한데.. 아직은 그렇게 되더라구요. 

6
2020-05-29 16:36:27

스탠스와 뉘앙스에 따라서 다르다고 봅니다.
잘아시겠지만 초등학생에게 초면에 반말이라도
인격과 격식이 느껴져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사람, 반대로 나이만 처먹고 니가 나보다 연하니까 무조건 반말이야라고 하는 말종들이 있겠네요.

그리고 최근엔 어린이한테 하는 존댓법이 많이 발달해서 얼마든지 미취학아동이나 저연령층에게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존대하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끝으로 초면에 반말하는 인간들은 보통 자기가 당하면 그 누구보다 길길이 날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WR
1
2020-05-29 18:20:30

저도 어린학생들에게 존대하는데 전혀 어색하진 않습니다. 다만 학생들끼리 존대하는건 어색하다는 인식인데 그건 어떠신가요?

1
2020-05-29 18:25:03

그 나잇대의 특유의 오글거림을 못참는 성격과 왠지 유별나보이면 왕따당할수도 있으므로

학생들끼리의 존대는 어색할 수도 있겠네요.

2020-05-29 16:45:48

기분나쁘게 반말하는 사람이 있는반면 분위기 편하게 하기위해 반말하는것도 능력이더라구요. 저도 반말 잘 못합니다. 하하. 무조건 안좋게 볼건 아니지만 말투와 상황이 중요하겠지요. 존대말한다고 매너있는것도 아니구요. 반말한다고 전부 개념없는것도 아니고요.

2020-05-29 17:03:37

전 어렸을때부터 배운게

초면에는 그누가 돼었든 

꼭 존대를 해주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꼭 인사하라는 것을 어렸을때부터 

집에서 배웠는데...이게 참 좋은거 더군요.

전 제가 아는 사람을 길가다가 보면 항상 제가

먼저 인사를 합니다.  

WR
2020-05-29 18:26:41

혹시 학생시절 때도 같은 학생끼리 초면엔 존대를 하셨나요?

2020-05-30 15:27:57

아니요 학창시절때 학생들끼리는

안그랬던거 같습니다.  

이게 좀 애매한게...흠 일단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보니 이건 좀 느낌이 달랐습니다.  

친구들이나 형들이 소개시켜주는 자리에서는 

그냥 편하게 말했고

만약에 어른들이 소개를 시켜주는 자리에서는 

존대를 했습니다.  

 

WR
2020-05-30 17:56:18

확실히 그런 의미에서 저도 영어는 어떤가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예전에는 영어에는 존대가 없다는 인식이였는데 이젠 반대의 느낌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래 댓글에도 말씀하는 것 처럼 '기분나쁜 말과 그렇지 않은 말' 의 구분이 가장 맞는 느낌입니다.

2
2020-05-29 18:00:13

무례하다는 생각 밖에는 안듭니다.

초면이면 서로 말 조심해야죠.

2020-05-29 18:04:28

초등학교때 선생님들이 반말하는게 싫었던 기억이 있어서 저는 다 존대합니다

WR
2020-05-29 18:27:33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반말을 하는 건 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었는데, 이렇게 보니 또 다른 시각이 있군요.

Updated at 2020-05-29 18:11:37

정말 친하고 일정 기간 이상 오래 알아온 사람 제외한 모두에게 나이 상관 없이 존대합니다. 말 놓으라고 하시는 분들 한테도 거리감 느끼는거 아니니까 괜찮다고 애둘러 거절하는 편입니다. (물론 제 입장에선 친하다고 생각 안하는 경우)

2020-05-29 19:20:50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같은 지역, 아는 사람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시작부터 반말을 하시는 분 종종 봅니다. 처음엔 왜 반말을 하나 싶지만 원래부터 그렇게 배워온 사람이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모르더라고요. 근데 이런 분들이 은근 의리파라 좀 친해지면 이것저것 많이 도와줘요. 촌동네 가서 이런 분들 만나면 그러려니 합니다 

1
2020-05-29 20:32:21

반말도 여러가지가 있는거 같아요.

나이많은 사람에게 들었을때 기분 안나쁜 반말이 있고 그게 누구이고 나이차이가 얼마가 나건 기분나쁘게 하는 반말이 있죠.

WR
2020-05-29 22:47:05

저도 댓글들을 쭉 보면서 생각해보니 이러한 의견이 가장 타당한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학생이라는 특수성을 제외한다면, 대학에서의 반말과 존대의 혼용은 이 부분이 큰 것 같습니다.

2020-05-30 15:29:17

오~ 이거 공감합니다.  

학창시절때 초면에 만났을때 

반말을 기분 안나쁘게 했습니다.  

2020-05-30 04:30:44

말은 인성을 반영하는 거울같은 존재입니다. 

Updated at 2021-02-17 01:03:11

전 마흔인데 반말들은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골목길에 차를 몰고가다가 천천히 측면으로 가면서 정차했습니다. 그런데 제차뒤에 오던 자전거탄 50대후반정도 되보이는 아저씨가 "아이씨" 그러더니 "차를 왜 왔다갔다하면서 세우고 그래 " 한마디하면서 가는것이었습니다. 분명 반말이잖아요. 이렇듯이 반말들을때가 있는데요. 그때마다 왜반말하냐고 할말을 못하고 그냥 지나친게 자꾸생각나네요. 생각해보니 따지면 그사람이 또 싸움조로 나올것같아서 그냥넘기게 되더라구요. 근데 또 찝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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