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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진정될 때 까지는 식당도 안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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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8 19:26:32

저녁밥 하기도 귀찮고해서 집 주변에 밀면집 가서 밀면이나 한 그릇 먹고 저녁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최대한 저녁 손님 집중되기 전 시간으로 해서 밀면집에 갔습니다.

 

제 딴에는 사람 없는 시간 골라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앉고나서 제 음식이 나오기 전에 3테이블 정도가 더 들어왔습니다. 괜히 불안불안 하더라구요. 너무 저만 유난스럽게 생각하나 싶다가도 이런 유난을 떨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그럴거면 애초에 식당에 오지 말걸 싶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어떤 곳에 앉아도 다른 테이블과 멀 수 있을 것 같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하필 제 대각선 쪽 테이블이 아닌 방 형태의 자리에 4명이 앉았습니다. 보통 오면 신발벗는 자리보다는 테이블 선호해서 거기 앉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근처에 앉길래 내심 좀 불안했는데요, 제 밀면이 나오고 가위질 해서 이제 한 젓가락 먹으려고 하는데 그 대각선 위치의 통로쪽에 앉은 분이 기침을 했습니다. 그 기침을 하는 방식이 각종 지침에서 나오는 팔을 접어서 그 소매라고 해야하나요 그 부분으로 야무지게 막아서 하는 기침도 아니었고, 최소한 손으로 가리고 한 기침도 아니었습니다. 자기들 테이블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려서 통로 쪽으로 기침을 아무것도 막은 것 없이 했는데, 그 위치에 제 테이블 쪽이었습니다.

 

순간 화가 나더군요. 기침하는 것이야 나오니까 그럴 수 있는데 가리고 한 것도 아니고 다른 쪽을 향해서 아무것도 가린 것 없이 허공에다가 한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하겠지만, 정확히 제 테이블을 향해서 기침을 하는데 저렇게 이런 부분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고 행동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테이블에 기침을 그렇게 가리시지도 않고 다른 테이블 쪽으로 하시면 어떡합니까 라고 말했는데, 거 기침 할 수도 있는거지 젊은 사람이 엄청 민감하게 군다, 코로나 안걸렸으니 신경쓰지마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지금 국민들 전체적으로 긴장하고 조심해야 할 시기에 그렇게 기침하시면 안되는거라고 젊은 사람 운운하실게 아니라 조심하셔야 하는거라고 하면서 언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게 주인분께서 중재를 하셔서 얼추 마무리는 됐는데 이후에 밀면을 어떻게 먹은건지 생각도 안나고, 처음 가본 밀면집이었는데 맛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나왔습니다.

 

혹시나 그 사람이 코로나 걸린 사람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과 그 시간 머무른 것으로 감염된 것은 아니겠지 이런 불안감이 너무 크네요.

 

집으로 오는 길에 그냥 집에서 밥 해먹을걸 하는 후회가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제가 민감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일을 당하거나 겪지 않으려면 식당 같은 곳들 절대 안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싶었습니다. 또 든 생각이 기침 예절에 대해서 뉴스에서도, 공익광고에서도 정말 자주 나오는데 그런 것들을 봤다면 그렇게 행하려고 노력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이 사태를 조금이라도 빨리 극복해나가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을텐데,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진짜 힘들겠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먹으러 가서도 불안하고, 급하게 먹게 되면서 체하거나 하는 일도 생길 것 같고 한 동안 외식은 삼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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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5-28 19:29:11

저도 그런게 정말 민감해서.. 원래도 좀 그랬지만 특히 뷔페형식으로 된 곳은 정말 못가겠더라구요. 더더욱
애슐리 풀코스 한 번 가야되는데 그 침튀기거나 위생불량한 사람들보고 안간지 몇년이되었네요 거기에 코로나까지

WR
2020-05-28 20:25:40

뭔가 가족끼리 외식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참 아쉽습니다. 제가 민감한 것 같기도 해서 이런 일로 소화 안되는 일 생기거나 트러블 생기거나 하는 것도 스트레스라 최대한 방문하는 것은 자제하고 먹고 싶을 때 포장이나 배달되는 곳만 좀 이용해야겠다 싶습니다.

7
2020-05-28 19:29:50

코로나 안 걸렸어도 침은 더러운데;

WR
2020-05-28 20:24:36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러네요. 그 자체로도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인데 진짜 이 민감한 시기에 그러니 더 화가 났던 부분이었습니다.

1
2020-05-28 19:30:52

식당은 안 가기 좀 그렇고
다른 실내는 저도 웬만하면 들어 가는 게
꺼림찍한 게 사실입니다

WR
2020-05-28 20:23:56

어쩔 수 없이 꼭 가야 하는 상황이 많으신 분들은 진짜 어쩔 수 없으실 듯 합니다. 저 개인만 위생신경쓰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가리는 것 없이 하는 기침 이런건 그냥 무방비 상태에서 노출되는거니 답도 없네요. 

1
2020-05-28 19:38:18

욕보셨네요.

젊은 양반 얘기 보자마자 한숨이 나옵니다.

저도 코로나 이후 외식을 거의 안하고 있는데

잠잠해지나 싶더니 이태원 이후로 다시 조심하게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저건 코로나 여부를 떠나서 남한테 민폐인거고

요즘 같은 시국에 멀 잘했다고 .............

WR
2020-05-28 20:22:48

최대한 배달이나 포장이 답인 듯 합니다. 재난지원금 같은 것들로 생필품만 사기보다 이런 식당들도 좀 이용하고 싶었는데 진짜 식사시간은 완전히 피해서 가거나 하는 것 외에는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 다시 가긴 좀 어렵겠다 싶네요.

1
2020-05-28 19:39:19

저도 점심은 어쩔수없이 식당가는데 같은 이유로 싸웠네요. 레파토리까지 똑같네요. 코로나 안걸렸다 유난떨지마라. 이 시국에 입도 안가리고 기침할정도로 몰상식한 종자들이라 사고방식도 똑같나봅니다

WR
2020-05-28 20:21:42

같이 먹게 되는 손님들이 어떤 유형이 걸릴 줄 모르니...최대한 배달이나 포장 위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대중교통은 마스크 안쓰면 이용도 못하던데 식당은 마스크 쓰고 먹을 수가 없으니 참 난감한 문제네요.

1
2020-05-28 19:51:24

 저도 식사중에 누가 옆에서 기침 몇번 했는데 바로 일어나서 다 먹지도 않고

식당을 떠났습니다. 이 시국씨가 아직 우리 곁에 있으니... 민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WR
2020-05-28 20:20:38

저도 일어나야 하나 고민 걱정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나오는게 제 마음은 더 편했겠다 싶고 그렇습니다. 저부터도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하루였네요.

Updated at 2020-05-28 21:27:53

다른 얘기인데, 식당에서 기침이라면 의도하지 않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물음식같은거요;; 식당에서 억지로 기침 참으려다가 토할뻔한 적도 있고..여튼 음식먹다가 기침 나오는 순간에, 참거나 팔꿈치로 막는다거나 하는 것들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침하는 사람을 실드치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2020-05-28 22:39:40

기침 자체는 나도 모르게 나오는 거니 어쩔 수 없는데, 

젊은 사람 어쩌고 하면서 저따위로 받아치면 싸우자는 것밖에 안 됩니다. 

저 상황에서 좋은 말 나오면 성인군자죠.  

2020-05-28 21:56:03

포장해서 집에서 드셔야대요
저희집근처도 코로나 나와서 절대 밖에서 안먹게 됐어요

2020-05-29 08:55:52

저도 공감이 가네요. 매일 배달만 시켜먹다가 집 근처 식당 한번 갔는데 회식하는 팀이랑 재채기 하는 아주머니 사이에 끼여서 식사하느라 10분도 안걸려서 먹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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