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진정될 때 까지는 식당도 안가야겠습니다.
저녁밥 하기도 귀찮고해서 집 주변에 밀면집 가서 밀면이나 한 그릇 먹고 저녁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최대한 저녁 손님 집중되기 전 시간으로 해서 밀면집에 갔습니다.
제 딴에는 사람 없는 시간 골라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앉고나서 제 음식이 나오기 전에 3테이블 정도가 더 들어왔습니다. 괜히 불안불안 하더라구요. 너무 저만 유난스럽게 생각하나 싶다가도 이런 유난을 떨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그럴거면 애초에 식당에 오지 말걸 싶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어떤 곳에 앉아도 다른 테이블과 멀 수 있을 것 같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하필 제 대각선 쪽 테이블이 아닌 방 형태의 자리에 4명이 앉았습니다. 보통 오면 신발벗는 자리보다는 테이블 선호해서 거기 앉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근처에 앉길래 내심 좀 불안했는데요, 제 밀면이 나오고 가위질 해서 이제 한 젓가락 먹으려고 하는데 그 대각선 위치의 통로쪽에 앉은 분이 기침을 했습니다. 그 기침을 하는 방식이 각종 지침에서 나오는 팔을 접어서 그 소매라고 해야하나요 그 부분으로 야무지게 막아서 하는 기침도 아니었고, 최소한 손으로 가리고 한 기침도 아니었습니다. 자기들 테이블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려서 통로 쪽으로 기침을 아무것도 막은 것 없이 했는데, 그 위치에 제 테이블 쪽이었습니다.
순간 화가 나더군요. 기침하는 것이야 나오니까 그럴 수 있는데 가리고 한 것도 아니고 다른 쪽을 향해서 아무것도 가린 것 없이 허공에다가 한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하겠지만, 정확히 제 테이블을 향해서 기침을 하는데 저렇게 이런 부분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고 행동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테이블에 기침을 그렇게 가리시지도 않고 다른 테이블 쪽으로 하시면 어떡합니까 라고 말했는데, 거 기침 할 수도 있는거지 젊은 사람이 엄청 민감하게 군다, 코로나 안걸렸으니 신경쓰지마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지금 국민들 전체적으로 긴장하고 조심해야 할 시기에 그렇게 기침하시면 안되는거라고 젊은 사람 운운하실게 아니라 조심하셔야 하는거라고 하면서 언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게 주인분께서 중재를 하셔서 얼추 마무리는 됐는데 이후에 밀면을 어떻게 먹은건지 생각도 안나고, 처음 가본 밀면집이었는데 맛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나왔습니다.
혹시나 그 사람이 코로나 걸린 사람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과 그 시간 머무른 것으로 감염된 것은 아니겠지 이런 불안감이 너무 크네요.
집으로 오는 길에 그냥 집에서 밥 해먹을걸 하는 후회가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제가 민감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일을 당하거나 겪지 않으려면 식당 같은 곳들 절대 안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싶었습니다. 또 든 생각이 기침 예절에 대해서 뉴스에서도, 공익광고에서도 정말 자주 나오는데 그런 것들을 봤다면 그렇게 행하려고 노력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이 사태를 조금이라도 빨리 극복해나가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을텐데,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진짜 힘들겠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먹으러 가서도 불안하고, 급하게 먹게 되면서 체하거나 하는 일도 생길 것 같고 한 동안 외식은 삼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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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게 정말 민감해서.. 원래도 좀 그랬지만 특히 뷔페형식으로 된 곳은 정말 못가겠더라구요. 더더욱
애슐리 풀코스 한 번 가야되는데 그 침튀기거나 위생불량한 사람들보고 안간지 몇년이되었네요 거기에 코로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