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입니다.술자리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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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23:48:12
매냐 눈팅만 하다가 여기에 현명하신 분들도 많고,
저보다 사회 경험도 풍부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언을 구합니다.
직장 초년생인데 회사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회식을 할때마다 너무 힘듭니다.
이유는 즉슨,제가 술을 좀 심하게 못 마십니다.
스물 초반에는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엄청 빨개지고 맥주 한잔도 힘겨워서 술을 아예 멀리했습니다.
친구들이랑 놀때 항상 음료수만 홀짝였구요...
그러다 중소 기업에 반년 정도 다니기 시작하면서 환영회,자주는 아니지만 주기적인 회식등을 겪게 되었는데,
다들 좋으신 분들이지만 회식때는 팀 전체가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술을 꼭 다같이 건배해서 마시는 문화가 있어서 마시게 됩니다.
아직 신입이기도 하고 하필 저를 면접 보시던 임원분이 절 기억하시고는,항상 제 옆에 앉아서 술을 권하십니다.
건배하고 술을 바닥에 놓으면 마시라고 계속 강권하셔서
계속 거절하기도 그렇고 마셔야 될 것 같아서 마시다보면 한 세잔만 마셔도
이제는 빨개지는게 아니라 창백해지면서 머리가 엄청 어지럽습니다.
마시기 전에 여명도 마셔보고 별 짓을 해봤지만 소용 없더군요.
그래서 동기들이 회식때 절 많이 챙겨주는데 항상 그러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사수에게도 말해보았는데, 별 효과도 못 보았습니다.
술을 권하시는 상사분들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어떻게 거절 하는지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한탄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매냐 회원님들,아무쪼록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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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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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런거 볼때마다 가슴 아픕니다. 본인이 싫다는데 왜 자꾸 술을 권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