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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술은 비싼 값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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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06:16:28

지난 주말에 집에 모셔만 놓고 있던 발렌타인 21년산을 뜯었습니다.

주말이면 들리던 처남이 호시탐탐 언제 먹냐고 노리던거였는데 

딱히 아낀다던가 특별한 순간을 위해서 지켜온건 아니라서 뜯었죠.

약 1년반인가전에 와이프가 해외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제가 부탁해서 

면세점에서 사왔던 것이었습니다. 

(30년을 원했지만 와이프님에게 제지 당하고 21년산으로 협상해서 얻게 되었죠.)

 

딱히 안주도 없이 김하고 과자 조금 꺼내놓고 얼음 넣고 언더락으로 마셨죠.

처남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마시다보니 어느덧 거의 4/5 정도 마셨습니다.

그런데 취하질 않더군요. 

평소 처남과 집에서 소주를 마실때면 둘이 3병마시면 기분좋게 취함을 느끼고

4~5병 마시면 살짝 빙빙 돌면서 담날 좀 힘들어하는 편인데 이건 힘든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더군요.

다음날에도 숙취도 거의 없고 기분좋게 일어났습니다. 

마눌님에게 역시 비싼술이라서 그런지 다음날도 안 힘들다고 웃으며 말했죠.

 

그런데 하나 흥미로웠던 사실은....

미국에서는 발렌타인 21년산을 사기가 어렵더군요.

오프라인은 아직 확인 못해봤고 온라인으론 아무리 찾아도 12,17년 아니면 30년이 전부더군요.

한국은 그래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21년산을 판다고 들었는데 미국은 없나봅니다.


정말 너무나 오래간만에 위스키를 접해보니 새로운 느낌이네요.

혹시 가격대비 괜찮은 위스키 - 마시기도 좋고 숙취도 적은 - 알고 계신 것이 있으시면

정보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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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5-27 06:36:38

저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인 조니워커 그린 추천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니워커 블루 그린 둘다 좋아하는데 가성비 생각해보면 그린추천드립니다
남대문이랑 대형마트 가격차이가 별로 없고 대략 6만원대로 구할수있습니다

WR
2020-05-27 06:57:47

오, 조니 워커 그린은 처음 들어봅니다. 기대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1
2020-05-27 06:58:57

21년 발렌타인은 물론 좋은 위스키지만

발렌타인의 특징이 오히려 줄어든다는 특징도 알려져있습니다.

좀 싼 스탠다드 위스키를 다양하게 마셔보면서 어느쪽 위스키가 본인에 맞는지 스스로 느껴보시면 재밌으실 거에요.

스카치 말고, 아이리쉬나 북미쪽 위스키도 즐겨보시고요. 


예를 들면 죠니워커는 레드부터 마셔보는거죠. 레드가 가장 싼 스탠다드라고 해도 죠니워커의 뚜렷한 특징은 갖고 있거든요.

발렌타인도 finest를 구해서 마셔보시고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건강 생각해서 폭주는 하지 마세요!

WR
2020-05-27 08:54:32

폭주까지는 아니고 가끔씩 즐기는 수준으로 하고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가장 부담없는 레드부터 천천히 즐겨봐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1
2020-05-27 07:57:19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발렌타인은 17과 21의 차이를 딱히 못느끼겠더라고요

반면에 30년산은 확실히 신세계더군요

WR
2020-05-27 08:52:11

아, 30년 언젠간 꼭 먹어보고 싶어요.

예전에 한잔 정도 먹어본 적이 있는것 같은데 맛이 기억도 안나네요. 

1
Updated at 2020-05-27 09:09:18

그 정도 주량이시면 안 취하는 게 당연합니다. 4/5라면 560ml를 둘이서 나눠드신 건데, 알코올 양으로 치면 소주 1.5-2병 정도 마신 거니까요.

같은 양을 마셨다고 가정하면, 발효 부산물이 많은 술일수록 숙취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증류주보다 발효주에 부산물이 많고, 증류주 중에는 위스키보다 보드카에 부산물이 적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보드카는 숙성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위스키보다 값이 싸죠. 위스키의 풍미는 없지만요.

저렴하면서 많이 마시는 위스키 중에는 역시 발렌타인이나 조니워커 시리즈가 있고, 페이머스 그라우스나 제임슨 같은 것들도 많이 마십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이커스 마크도 몇만 원이면 구할 수 있습니다. 더 개성 있는 위스키에 관심이 가신다면 싱글 몰트 위스키도 구해 마셔보시길 권합니다(아래 추천 글이 있습니다). 단 이쪽은 마시기 어려운 것들도 있습니다.

참고로 온 더 락(On the rock)이 맞는 말입니다.

WR
2020-05-27 08:59:56

40도라서 미리 겁먹고 마셔서 그렇게 느낀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추천해주신 스카치, 아이리쉬, 버번 위스키 잘 기억했다가 나중에 하나씩 도전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온더락 수정 감사합니다. 예전에도 들었던것 같은데 매번 헷갈려요.  

2020-05-27 10:00:46

돌(rock)이 술에 뜨는지 가라앉는지 생각해보시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위스키를 차갑게 마시려고 차가운 돌을 잔에 넣어 마신 게 시초라는 설이 있습니다.

2020-05-27 09:15:25

17년산 여러병을 마시면... 확실히 취합니다

2020-05-27 10:00:51

위스키는 아니고 꼬냑입니다만
얼마전에 마셨던
헤네시 xo 는 진짜..말이 필요 없더군요

술 자체가 맛있습니다 그냥.

2020-05-27 12:49:40

저도 꼬냑/브랜디를 더 좋아해서 비싼 위스키를 살 돈이면 그냥 꼬냑/브랜디 삽니다. 특히나 위스키는 저가 위스키도 마실만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꼬냑/브랜디는 등급이 어느 정도 높아야 진가가 나온다고 느껴서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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