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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지원하는 대학원 진학

쁘띠뽀끄
7
  2620
2020-05-19 13:50:37

안녕하세요, 저는 반도체 연구개발 7년차 사무직 회사원입니다.

요즘 회사 대학원 진학 지원을 두고 고민이 생겼습니다.

회사에서 최근 3년 간의 고과와 영어 점수를 지원 자격으로서 K 대학원 진학을 전액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지원 자격은 되는데, 새로운 프로젝트도 막 시작이고, 딸 하나도 힘들게 키우고 있어서 맞벌이 아내한테 말하는 것도 매우 미안하고 조심스럽네요.

휴직 후 진학이 아닌, 현업과 진학을 동시에 수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원한다고 합격하는 것도 아니고, 경쟁률도 치열할 걸로 예상하지만, 도전조차 하지 않으면 나중에 미련이 남을 거 같기도 하네요.

현재 맡고 있는 프로젝트도 52시간 꽉꽉 채워가며 힘들게 하고 있는데, 대학원 진학까지는 너무 큰 욕심일까요?

석사 학위 취득이 저의 남은 직장 커리어에서 얼마큼의 가치가 있는 걸까요? 경험자가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7
댓글
wade Iverson cp
1
2020-05-19 13:53:55

반도체쪽이시라면 업계가 넓지는 않은것으로 알고있는데,

직장 내부를 보시면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 파악하는데 좋지 않을까요?

ROOKIE_RED
5
Updated at 2020-05-19 14:58:54

 저는 회사에서 일해본 적도 없고, 박사를 하긴 했지만 대학원 다니는 동안 제가 직접 파트타임 학생분과 일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저 주변에서 그런 환경에 계셨던 분들에게 보고 들은 것과 제 대학원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니 제 말은 그냥 그런 생각일 수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고생한 만큼의 보람은 없으실겁니다. 상식적으로 52시간의 현업 근무를 하시면서 파트타임으로 연구실 나가셔서 그 연구실 학생들이 하는 레벨의 프로젝트를 병행한다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럼 둘 중 하나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거나 쉬운 프로젝트를 맡으시거나.. 그게 아니라 다른 전일제 학생들 수준의 프로젝트를 하신다면 본인이 직접 하시는 비중이 매우 적어지고 그 부족한 노동력을 다른 학생들이 채우게 될겁니다. 그리고 어느 쪽이던.. 쁘띠뽀끄님이 원하시는 수준의 성취감을 느끼시기는 힘들거에요. 전자는 정말 단순한 것..이거니와 누가봐도 중요도가 떨어지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 그렇구요. 후자는 직접 해야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배우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구실 입장에서 보면.. 냉정하게 연구실의 교수는 몰라도 전일제 학생들은 쁘띠뽀끄님을 별로 반기지 않을겁니다. 신입생이 들어온다는건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처음엔 가르칠게 정말 많거든요. 그냥 가르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 학생이 직접 부딪치면서 시간 버려가며 배워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쁘띠뽀끄님은 그럴 사정이 안되시는데다, 파트타임으로 석사만 딱 2년 하시고 나가실 분이세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신경만 쓰일 뿐 별다른 도움이 안됩니다. 일반적인 신입생들은 가르치면 자기가 시간 버려가며 배우고, 그런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끼고 기특하기도 하고.. 더 가르쳐주고 싶기도 하고 한데.. 쁘띠뽀끄님에게는 그런 보람을 느낄 수 없겠죠. 소위 말하는 가르칠 맛이 안납니다. 쁘띠뽀끄님 본인의 상황에서 열심히 하신다는 것이야 알고는 있지만, 내가 가르치는 이 일보다 이 사람이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간도 더 많이 쏟는 일이 따로 있다는걸 뻔히 아는 상황에서는 가르칠 맛이 날 수가 없어요. 그럼 현실적인 이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보통의 신입생들은 그래도 한 2,3년 빡시게 가르쳐놓으면 그 다음엔 자기가 알아서 하기도 하고, 내 일에 도움도 됩니다. 그런데 쁘띠뽀끄님에게는 그런 부분도 기대하기가 힘들어요. 

 

 좀 심하게 말한 것 같기는 한데.. 제 생각엔 직접 겪으면 더 심하면 심했지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에요. 이런걸 다 감안 하시고서라도 나는 꼭 대학원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공부를 해보고 싶다. 하시면 하셔야죠. 다만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라는걸 아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서 길게 써봤습니다. 하시기로 하신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으시고 하셔야 쁘띠뽀끄님도 소속될 연구실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OOKIE_RED
1
2020-05-19 14:53:53

 길게 썼는데 너무 제 얘기만 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네요.. 쁘띠뽀꼬님이 정말 하시고 싶으시다면 하시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욕심은 쉽게 없어지는게 아니니까요. 회사에 계시면서 이런 생각을 하실 분이시면 능력도 능력이고 공부를 하시려는 이유가 분명히 있으실 것 같구요. 그저 이런 것도 고려해서 결정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JayStrange
2020-05-19 14:59:26

반도체 분야도 너무 많아서,,,그리고 현업이시면 아시겠지만 현업 이상의 지식을 가르치는 대학원은 한곳도 없습니다.

쥐콩이
2020-05-19 15:03:27

무조건 추천 드립니다. 어찌되었던 졸업만 하시면 나중에 이직하거나 해외 나가게 될 때 석사는 꽤 연봉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어요. 더구나 본인 돈 나가는것도 아니고.. 본인 몸값에 도움이 되는가? 위주로 생각해보시길..

오른손드리블잘하고싶어
2020-05-19 15:15:25

공대 학석까지 하고 연구직에 있지만 대부분 공학계열이면 석사는 뭐 그냥 있으면 좋고 정도 수준이 사실 맞는데 또 욕심은 날수있기도 한 그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배움이나 지식 측면이라면 지금 현업 이상의 뭔갈 배울거 같진 않지만 학위 하나쯤 있으면 좋긴한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냥 학생때 저희끼리 흔히 말하는 물박사...

REALIQUE
5
2020-05-19 21:11:20

안녕하세요. 저는 석사 마치고 현재 연구개발 6년 차인 연구원입니다. 하반기에 회사에서 배려해주어 박사 진학 예정이라 글쓴이 분께 도움이 될까 싶어 댓글 남깁니다.

 

혹시 지금 회사에서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석사 맞으신지요? 제가 석사할 때 LG나 삼성에서 오신 분들은 모두 파트가 아닌 풀타임 석사였습니다. 사실 석사에도 파트 타임이라는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 글쓴이분께서 말씀하신 연구개발은 연구소가 아닌 생산라인에 붙어 있는 연구개발이 맞나요?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상황은 모두 연구소 기준이므로 글쓴이분께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석사는 연구소 입사를 위한 가장 기본 조건입니다. 석사 학위를 가졌다고 전문성이 있거나 연구 분야에 심도  있는 이해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연구를 좀 해봤구나, 장비를 좀 써봤구나 정도이며 회사에서 크게 메리트가 있지는 않습니다.

 

만약 석사 진학이 맞으시다면 석사 학위 취득의 목적이 중요합니다. 1) 타이틀을 갖고 싶은지 2) 현재 직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싶으신지 중요하실텐데요. 1) 타이틀이라면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을 때의 대우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 다른 분들이 모두 석사이신데 본인만 학사이시라면 취득하는 것이 나쁘지 않겠네요. 다만 아마 본인 커리어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2) 현재 직무에 대한 공부라면 파트인 경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석사 진학하셔서 수업도 들으셔야 되고 연구 주제도 잡으셔야 되고 거기에 있는 연구 장비들도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이제 좀 익숙해졌다 싶으면 졸업이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본인이 정말 이거 안하면 후회하겠다 싶으시면 하는 거고 아니면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석사 마치고 유학 가려고 했으나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그냥 취업하고 현재 와이프와 너무 예쁜 아들과 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사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있어 회사에 박사 보내달라고 요청드렸고 저희 회사엔 박사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려해주셔서 하반기부터 박사 진학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박사 타이틀은 향후 커리어나 본인 만족도에 있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진학예정입니다.

 

맞벌이이시고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셔야 하는 만큼 정말 쉽지 않으실 겁니다. 아내 분과 솔직히 얘기해보시고 생각 정리 잘 하시어 적절한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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