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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곡가 57. 유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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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13:34:16


유재하는 쾌활하고
자신의 인기를 즐기는 사람이었다고 해요.
글쎄요. 이런 스토리텔링은 작가 자신을
투영하지 않고선 불가능한데
음악이라는 거울 앞에선 그저 겸손했거나
때론 음울했던가 봐요.




'헝클어진 머릿결' 로 시작하는 노랫말이
귀기울인 내내 우두커니 주저앉게 합니다.
나는 하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사랑은 고귀해서 무겁습니다.
이 노래도 그래요.




유재하 하나뿐인 유작 앨범에서
어쩌면 가장 친숙한 노래이지만
88년에 김현식이 먼저 부른 걸 떠올려 봤어요.
대마초와 술로 얼룩지며
급기야 어머니 신고로 활동이 멈췄던 김현식은
예전보다 더 오래 더 멀리 퍼지는 종소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 4집에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언제나 그대 내 곁에(송병준 곡)' 가 있어
또한 뜻깊습니다.




이 공연장
이 공연은 매일 보러 오지만 매일 새롭게 좋아요.
유재하 동문회.




'사랑하기 때문에' 역시
85년 조용필 7집에서 먼저 피어난 노래예요.
어릴 땐 조용필이 왜 조용필인지 몰랐는데
사람들 함성이 들리지 않는 먼곳에서도
고독하게 수련한 예술인 아니었나 싶네요.
유재하가 위대한 탄생 키보디스트였던 시절.




봄여름가을겨울 앨범이면서 김현식 3집.
우리나라 역사상 손꼽히는 타이트한 명반.
사람들에게 알려진 김현식과 유재하 첫 앙상블이에요.
여러 겹으로 쌓은 목소리가
진짜 내면의 여러 소리 같아요.
'가리워진 길'.




유재하 곡 중에 가장 다크하고
무거운 노래입니다.
한영애ㅡ비애.
데뷔 앨범이 나오기 전 3-4년은
이 비운의 작가가 창작열을 토해냈던
눈뜨니 이제야 그 부신 빛이 보이는 황금기였습니다.




어디서 노래 불러보라 하면
저는 꼭 이 노래만 해요.
반주가 없으면
더욱 분위기가 쳐지고 우스워지지만
꿋꿋하게 이 노래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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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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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15:28:58

모든곡들의 멜로디가 예술입니다

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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