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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곡가 53. 랍티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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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18 23:31:44

https://m.youtube.com/watch?v=8ghz9jpn5GE
대학 입학과 동시에 상경하며
홍대 슬러거에서 공연을 시작한 저는
지기독, 길미, 192(미스에스), jc 설탕공장장(지웅이형), 선데이투피엠, 아웃사이더(옥철이형...), 디제이 웨건, 차붐 등
많은 형들과 친구(뜻밖에 동갑이 많았음)를 만나며 여러번 깎이고 무너졌어요.
아무튼 그때 지웅이형은 슬러거 매니저이자 숭실대 더 씨 사이드 원로 멤버였고
어느날 작업한 걸 보내주는데 데드피라는 동문(?) 래퍼에 저는 그냥 꽂혀버렸죠.
기다리고 기다리던 1집에서
뻥 뚫어주는 벌스를 이 순간 만났어요.
임형택 피처링 후
3절에서 '그래 라임어택, 느껴보니 어때' 하고
치고 들어가는 순간이 가장 짜릿합니다.




https://m.youtube.com/watch?v=xII4P3eX_SI
영화에 실린 적 없는 영화 음악?
pc방에서 8시간인가 작업해서 나온 거!
블렉스 시절부터 가리온을 믿고 따르며
정규 1집의 해묵은 다시부르기를 지켜보며
JU 탈퇴까지 물끄러미 바라보던 제가
근심을 내려둔 건 바로 이 트랙 때문입니다.
연결고리, 는 도끼 이전에
이재현 형님이 그 무수한 프리스타일 랩에 데리고 와 썼던 단어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D1_9WiChojE
특유의 쿠세는 남아 있지만
진일보한 신동림의 래핑.
아직은 랩을 잘 한다기에 무리가 있었으나
큰 잠재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 곡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싸비 후 툭툭 던져대는 잽이
가슴에 피멍 들게 하는군요.




https://m.youtube.com/watch?v=ImmJB2l7dew
쌈디는 좀 많이 타고난 래퍼예요.
슈프림팀 결성 무렵부터 관성적인 엇박과 레이백으로
또는 가사에서 도드라지게 투박한 단어 선택으로 가끔 실망을 주었지만,
예나지나 타이트한 랩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해요.
랩을 활발히 안 하는 동안에도
랩을 놓지 않았음을 틈나는 대로 보여줘서
존경합니다.



https://m.youtube.com/watch?v=bSDDyUTUl1c
때론 무심하고 무성의해 보이는 말로
소름돋는 가사를 만들어내는 작가,
데드피입니다.
안 꾸민 듯 엄청 멋진 비트를 만든 건
랍티미스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MBuJummIFlA
이때도 변했다 했는데
샘플링에 대한 애착을 잃어버린 랍티를 보면,
이런 곡들도 참 새삼스럽네요.
쌈디 최고의 랩.



https://m.youtube.com/watch?v=OZmy01O6UIo
예쁜 노래와
뮤비 하나 던지고 갑니다.























9
Comments
2
2020-03-18 23:51:10

더 씨 사이드는 중앙대학교 동아리 아닌가요?

WR
2
2020-03-18 23:52:20

이런 실수를... 지 코드로 수정합니다.

더 씨 사이드가 대거즈 배출하지 않았나요?

2
2020-03-18 23:59:28

하도 오래된 시절이라 기억나는건 미료 정도 밖에 없습니다.
친구가 씨 사이드 였는데 축제때 같이 공연하자해서 한번
올라간적 있어서 동아리 이름을 외우고 있었어요. ㅎㅎ

WR
1
2020-03-19 00:19:38

조...미료... 저는 대학 힙합 동아리끼리 연대가 주춤해지던 무렵의 04 학번이라
대충만 알고, 크게 관심갖지 않던 사항이기도 합니다. 주변이 어떻든 음악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

롯데 자이언츠님 듀스 팬이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이 음악 저 음악 망라하며 시리즈로 올리고 있는데 랩 음악이 다시 좋아지는 요즘이에요.

2020-03-19 09:21:30
제가 조금 더 고학번이네요 ㅎㅎ
예전엔 정말 열심히 찾아들었는데
지금 힙합은 정말 잘한다 생각하는 
몇명빼곤 듣지 않고 있어요.

최근 몇년은 Lofi 나 80-90년대 시티팝만 
내내 듣고 있습니다.

늙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듀스 좋아했던 것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보내십시요.
2
2020-03-19 00:56:57

1,2집 다 아직 가지고 있어요 정말 많이 들었는데.. 당시엔 2집이 더 좋은거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고서도 한번씩 찾아 듣는 건 1집인거 같네요

2
2020-03-19 05:11:32

모든 음악 중 여전히 저의 1번곡은 dear.unknown 입니다

2020-03-19 11:36:09

맫씨는...조동림...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WR
2020-03-19 11:42:12

술김에 올린 글이라 오류가 한둘이 아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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