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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상의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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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7 09:39:07

여러분은 지금까지 몇 번의 이직을 하셨나요?지금 다니는 직장에 만족 하시나요?

매일 아침 출근 때마다 '아 오늘은 정말 때려쳐야지.'이런 마음으로 출근 하시나요?

 

전 30대 후반이고, 모두 합치면 대략 12년의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첫직장은 정말 편한 곳이었는데, 7년 넘게 다니는 동안 야근이란 것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다만 해외영업이라는 직종 특성 상, 주말을 끼고 출장을 가는 경우가 꽤나 많았죠.

 

30대 초반의 늦가을, 그리고 월요일이었던 어느 날 아침.

아 바로 오늘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사장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그만두고 싶다고. 조금이라도 젊을 때 다른 길도 찾아보고 싶다고.

 

바로 여자친구와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고, 프랑스와 스위스 여행을 했습니다.

그린델발드에서 여행을 마칠 때만 해도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현실로 돌아오니 바뀐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업종으로 이직. 내수 위주의 회사여서 기존 수출 영업선의 거의 없다는 것이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1년 반 동안 나름 열심히 업무에 매진 했습니다.사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기에 보이지 않는 견제도 많이 느꼈던 것 같네요.이곳에서 사직서를 쓰면서 느낀 점은 일개 직원으로써 영업선을 개척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구나..였습니다.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했죠.

 

그 후로 2번의 이직을 더 했고, 지난 주 금요일..4번째 직장에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아직 사장님과 면담은 못했지만, 아마도 이번 주면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싶네요.

 

각자가 개인적인 이유로 사직을 고민하고, 현실적인 이유로 버티기도, 그만두기도 합니다.

건강의 이유로, 또는 이직을 이유로 그만두기도 하고요.사적인 이유도 있겠죠.

나이를 먹고 직장생활을 이어갈수록 알게 된 것은 있었습니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내 자신이 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그 변화는 보통의 노력으론 이룰 수 없다는 것. 


아침부터 뭔가 끄적끄적 적고 싶었는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아무튼 올 봄에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느바 시청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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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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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7 09:38:42

 마지막 문장으로 잘 정리하신 것 같습니다.

올 봄에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느바 시청을 할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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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09:40:02

격려 감사합니다.

일단 포틀랜드가 플옵에 진출해야 하는데...
1
2020-02-17 09:41:07

릴장군 다시 돌아오고 최근모드 유지+너키치 성공적 복귀면 또 모르죠...기대해보시죠

1
2020-02-17 09:39:40

어제 날짜부로 현직장에서 10년차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두세번 정도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했었다가 대안을 찾지 못했고 또 약간의 귀차니즘등을 통해

버티고 버티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이제는 해탈했는지 월요병도 없어서 그냥저냥 편하게 다니고 있네요.

WR
1
2020-02-17 09:42:07

저는 주변에서 나름 사표 전문가(?)인데, 버틸만 하시다면 아직은 님께 잘 맞는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요일 출근 때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제 기준에선 말이죠. 이제 봄이 오고 꽃도 필테니 더 좋은 날이 오겠죠?

1
2020-02-17 09:44:15

그럼요! 저한테도 멜로헬로님께도 더 좋은날은 분명 올겁니다!

3
Updated at 2020-02-17 09:49:04

에잇 더럽네
여기 말곤 회사가 없나?
때려쳐야지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본사에서 간혹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명퇴소문
혹시 내가 대상은 아닌지...
몇년대생 이전은 진급불가래... 어 나랑 몇년 차이 안나네...

이런게 먼저 걱정되는 마흔 중반 ... 20여년차 직장인이 되었네요


무언가 내 삶의 결정을 할때 내가 주도적이 된다는 거
부럽기도 하고 무모해보이기도 하네요

그래도 앞선의 경험들을 보니
이후의 미래도 잘 지내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사족을 달자면... 릴라드는 저희가 준겁니다
이런 난독증이... 댓글 다신분이 포틀 팬이시네요 ㅠㅜ

WR
2020-02-17 09:57:53

주도권을 가진 것도, 무모한 것도 맞는 말씀이네요.사실 이 일이 질리고 질려서 매번 도망가고 싶었는데 뜻처럼 잘 안됐습니다.이번이 마지막으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고픈 직종이 있는데, 다음엔 좋은 소식으로 글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도 포틀 팬입니다.

2
Updated at 2020-02-17 10:08:31

올해면 18년차쯤 되는데 몇번 이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있고 싶어도 회사가 문닫는 바람에 나온적도 있고 암튼 그렇네요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해서 오히려 돈을 더 모아서 빨리 직장 생활을 그만 두고 조그만한 가계를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 합니다.
직장이 다 자기한테 맞는건 없는것 같아요,내가 화사에 맞추어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지 않으면 힘들죠...

WR
2020-02-17 10:10:58

업무는 좋지만 사람관계가 문제일때도 있고, 사람들은 좋은데 시스템이 엉망이라 힘들 때도 있고요.지금 직장은 후자인데 이직을 하면 할수록 배우는 것도 많아지지만 눈도 높아지네요.정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가끔은 존버도 필요하지만요.

1
2020-02-17 10:16:36

적은 나이에 7번의 직장을 옮겼고, 4월 퇴사 예정입니다.
자의로 옮긴 것도, 회사가 도산 직전까지 가서 옮긴 것도 있었네요. 이런 잦은 이직으로 인해 이젠 다른 곳으로의 취업은 불가능하겠지요. 퇴직 이후 마지막 남은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하려 합니다.
오늘 날씨가 좋지 않네요. 모든 직장인 여러분 안전 유의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WR
1
2020-02-17 10:21:23

처음 이직할 때 헤드헌터가 그러더군요. 이렇게 예쁜(이직없는)이력서는 기업에서도 선호한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죠.다른 면에서는 오너들이 호구잡기 좋은 인재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요.

이직이 없다는 건 큰 이슈 직장을 다녔다는 것이고, 변화보다는 안주를 택하는 것으로 평가되고요.

이것도 정답은 아니겠지만요..

 

부디 올 봄에는 더 좋은 일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1
2020-02-17 11:11:56

 한 직장에 13년차 다니고 있네요

입사한 날 오후에 내 성격이랑 안맞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고

다음날 회사 선임이 와서 너랑 이 업무랑은 성격이 안맞는거 같아.

그만둘려면 빨리 그만둬라는 얘기도 들었었네요

근데 중간에 3개월 잠깐 그만둔거 빼고는 계속 다니고 있네요. 왜 적성에 안맞는걸

알면서도 계속 다녔을까 하는 생각은 참 많이 했었습니다.

너무 용기가 없고 게을렀던거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성격은 맞지 않아도 일은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계속 다녔던거 같아요.

하지만 그것도 올해가 마지막일거 같습니다 스카웃제의를 받아서 다른 곳으로 곧 떠납닏ㅏ

WR
2020-02-17 11:22:56

한 직장에서 13년이라니..대단하십니다.이력서가 정말 깔끔 하시겠네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가벼운 칭찬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을 줄 때가 있죠.

그래도 커리어 잘 쌓으시고 이직 하신다니 지금보다 더 좋은 대우로 이직하시는 거겠죠?

 

곧 다가올 봄처럼 따스한 앞날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1
2020-02-17 11:32:00

저는 아직 오래되진 않았지만 20대후반에 첫직장얻고 3년 근무후 새로운 직장으로 옮긴지 1년이네요. 더 좋은곳으로 옮기면 행복은 그때뿐... 또 이 조직의 문제점들이 보이게되고 그러는것 같네요. ㅎㅎ 저도 글 작성한거 보고 생각이나서 주저리주저리해보았습니다. 건승하세요!!

WR
2020-02-17 12:18:15

다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제일 행복한 때는 그만둔 날 한바탕 퍼마시고 다음날 걱정없이 늦잠 잘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제 다음 여정은..

2
2020-02-17 12:55:20

현재 40대이며, 총 4번 이직했습니다. 

이젠 애들이 초등학교 들어가면 이직은 힘들겠지요. 그래서 젊을때 이직 경험을 해본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직하면서 느낀것은 직장 생활은 거의 그기거 그기더군요. 처음에는 만족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단점이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만약 이직안했다면 더 후회했을 듯 합니다. 

직장이라는 것이 내가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결혼하고 나니, 지역, 교육 등의 다른 사항도 중요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지금 직장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연봉과 업무 보다 다른 것에 더욱요.

WR
2020-02-17 13:48:52

돈이 전부가 아닌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직장과 집의 거리 등 다른 조건들도 중요하고, 사람들도 중요하고...이런 저런 여러가지가 잘 맞아야 하더라구요.

Updated at 2020-02-17 14:29:06

올해 31세가 되었고 일한지 1년 4개월 다 되어갑니다. 일의 근본적인 내용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만 근무 난도가 상당히 낮고 편하기 때문에 일은 정말 생계수단으로 여기며 부정적인 생각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현 직장이 첫 직장이라 당연히 이직 경험은 없고 앞으로도 이직은 하지 않을 것 같네요

WR
2020-02-17 15:49:11

제 첫직장이 그랬던 것 같아요. 결국 이곳 저곳 경험해보면 다 비슷하고, 완벽한 직장은 없다는 곳을 알게 되고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에게 더 잘 맞는 직장, 잘 안 맞는 직장을 감별하는 능력도 생기니 그건 장점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즐거운 직장생활 기원합니다.

1
2020-02-18 00:22:58

저도 돌이켜보면 벌써 6번째 직장에, 관두고 1년간 여행도 다녀보고 참 다사다난했지 싶네요. 지금은 나름 철밥통이라는 곳으로 옮겨왔는데, 그래도 미래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네요ㅎ

WR
2020-02-18 05:08:13

지금 계신 철밥통이라는 직장이 부럽습니다ㅎㅎ로늘도 힘내세요-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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