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핸섬 타이거즈 서장훈 보면서 항상 드는 의문

 
22
  4606
Updated at 2020-02-15 18:20:35

 "정말 패턴플레이에 능숙하면 기량이 더 높은 팀을 이길 수 있을까?"

 

 저는 절대 아니라고 보는데...




 1. 일단 패턴플레이는 내가 잘한다고 해서 상대가 무조건 걸리는게 아니죠.


 패턴에는 '카운터 패턴'이 있습니다. 패턴이 수십가지 되면 또 모르겠지만 패턴 4-5개 가지고는 상대가 카운터 수비 패턴을 써버리면 그냥 막혀버립니다.

 


 2. 패턴플레이의 완성은 '슛 성공'이죠.

 

 그런데 급조된 아마츄어팀에서 슛 성공을 보장할 만한 선수가 몇이나 있을지... 결국엔 슛 되는 한 두 선수가 마무리할걸 예상하고 그 선수만 막으면 패턴 실패입니다.


 

 3. 패턴플레이는 만들기까지의 과정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되죠.


 공격제한 시간이 24초로 정해져있는데 패턴 go! 한다고 한번에 딱 되는 것도 아니고, 스크린 한번 잘못 걸면 처음부터 다시...입니다. 패턴이 정말 더 높은 수준의 상대를 꺾는데 유효한 무기라면 프로팀에서도 주구장창 패턴 30-40개 만들어서 계속 그것만 해야죠. 하지만 패턴은 어느 리그를 봐도 아주 중요한 순간, 걸맞는 상황에 몇 번 정도 쓰는겁니다.

 


 4. 패턴은 아무리 외우고 연습해도 100%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다섯 명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였을 때, 그리고 수비가 허를 찔렸을 때 성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비가 제정신 차리고 막거나, 공격 다섯 명 중에 한 명이라도 삐끗하거나 해도 그냥 실패입니다. 체력때문에 타이밍 한 번만 놓쳐도 수비가 다 따라오죠.

 

 

 


 핸섬 타이거즈 경기 보면 맨날 패턴 만들다가 시간 다 까먹고 와일드 샷 실패... 거기다 리바운드 잡으면 무조건 달리라고 해서 왔다갔다 트랜지션 상황 체력소모도 장난 아니고 그렇게 체력이 떨어지면 머릿속에 외웠던 것들도 새하얘지죠. 


 프로선수도 체력 떨어지는 경기 막판엔 말도 안되는 턴오버를 합니다. 그거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죠. 하물며 아마츄어 선수들이 몇 달에 걸쳐 외운 패턴도 아니고 자기 능력에 부치는 팀을 상대로 신경쓸게 얼마나 많은데 패턴 타령을 하면서 경기 내내 신경질, 고함인지...

 

 애초에 농구라는 스포츠가 못하는 팀이 잘하는 팀을 상대로 업셋하기 압도적으로 어려운 스포츠 중 하나고, 서장훈 생각엔 "아마츄어가 잘 해봐야 얼마나 잘하겠어...? 패턴 4-5개만 익혀도 절대 못막지"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 패턴이 잘 돌아갔지만 상대가 막아서(대놓고 맨날 그것만 하는데 못막는 것도 이상함) 서장훈이 헛웃음을 지은 적도 있었죠.


 그리고 위에서도 적었지만 패턴이 성공해봤자 '이지샷 찬스'가 올 뿐이지 패턴 성공이 '득점'을 의미하는게 아니죠. 외곽에서 오픈 나면 뭐해요. 들어갈 확률이 20% 될까말까... 이런데 패턴플레이 하면 뭐하는지...


 게다가 서장훈 생각은 좀 막히더라도 패턴을 계속 성공시켜봐야 실전에서도 패턴을 쓸 수 있다... 인 것 같은데 패턴 계속 시도하면서 실패하고 점수가 벌어지다보니 자신감은 떨어지고, 그러는 와중에 크게 지는것에 대해 감독이 아무 신경 안쓰고 괜찮다고 말만 하지 표정은 이미 '이런 한심한 자식들'인데...


 서장훈 방식이 팀을 강하게 하는 지도 의문, 재미도 없고 강해지는 모습 1%도 안보이고 서장훈 방식으로 강하게 할거면 1년 정도의 장기프로젝트로 갔어야죠. 출연자들은 무슨 밥먹고 농구만 하는 자기 선수때 농구선수 지망생 쯤으로 아는 것 같아요.

22
Comments
1
2020-02-15 18:26:04

문수인이 팀을 이끌던 경기에선 패턴시도하는 장면도 적었고 패턴실패가 방송에 잡히는 시간도 짧았죠.
서장훈의 고압적인 지도방식은 보기 안좋지만 개인능력으로 공격전개할 선수도 없고 개인능력향상시킬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다른 선택이 있을까 싶네요.

3
2020-02-15 18:33:25

팀을 이기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질문을 먼저 해야죠.

패턴 플레이를 하면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지만 패턴 플레이가 유일한 가능성이죠.
여기서 개인 연습 하면 이길 가능성이 올라가나요? 프리랜스 오펜스 하면 이길까요? 경험치도 없는데? 내로라하는 미국 엘리트들도 프리 랜스 오펜스는 경험 부족으로 어려워 합니다. 그럼 답은? 패턴입니다. 선수 구성에 맞게 패턴을 하는 겁니다. 패턴의 완성도를 올리는 겁니다. 실제로 jv 나 미들스쿨 레벨에서는 패턴으로 개개인 수준 높은 팀들 두들겨 패는 경우가 종종 나오죠. 패턴이 만능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승부볼 때 패턴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물론, 감독이 좋을 때 얘기죠

WR
4
2020-02-15 18:41:57

 개인적으로 진짜 이길 생각으로 아마츄어 최강팀들을 불러서 도전했다... 말은 좋은데 승부 자체가 성립 안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패턴 짜고 연습해도 최강팀을 이길 수가 없죠. 아무리 아마츄어라고 해도 최강팀들은 준선수급이나 마찬가지인데...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고 맨날 급하다, 시간없다,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짜증밖에 없어서 너무 피곤한 프로그램이네요.

2020-02-15 18:43:42

그건 맞는 말씀 같습니다. 기본 실력 차이가 너무 나는 것 같습니다

1
2020-02-15 18:40:29

근데 아무리 봐도 패턴 아니면 이길 방법이 안 보입니다. 개개인의 수준차도 심하고, 연습 기간이 긴 것도 아니고... 개인 기량으로 에이스 몰빵 농구로 이길 만만한 상대도 아니고.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방법에 희망을 거는게 아닐까요? 특히나 서장훈 정도의 승부사라면 이길 방법은 누구보다 잘 찾을 것 같거든요.

WR
2
Updated at 2020-02-15 18:45:39

 이 팀이 진짜 이길 생각이면 문수인한테 공격 전권 주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어야하는데(물론 그래도 될까말까), 지난 방송 보면 말도 안되게 4명이 존 만들어서 문수인이 모든 곳을 헬프하도록 수비지시한 장면이 나왔죠. 공격에서도 짊어진 짐이 다른 선수와 비교가 안되고 리바운드도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 중 하나인데 수비에서도 케빈 가넷처럼 쓰다가 무리 온거라서요. 하든이 가넷처럼 수비하고 리바운드까지하면 무리죠.

 

 서장훈이 안되는 선수들 데리고 멋있게 이기는 그림을 그리면서 문수인 혼자서 개인공격으로 이기는걸 원치 않았던게 아닌가 싶네요.

1
2020-02-15 20:00:29

하킴이 "왜 내가 40%도 못 넣는 애들한테 패스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라고 했다죠??
제가 볼 땐 문수인씨가 잘한다고 해도 저 상대팀들 상대로 전/후반 내내 메이킹 하기 힘들어 보이던데요?
- 솔직히 상대팀 중에 문수인 쌈싸먹기 못할 팀 없는 걸로 알아요.
그러면 패턴 밖에 답이 없어요.
-나중에 슛을 메이킹 하고 못하는 건 정말 개인의 노력에 걸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ㅎㅎ

7
2020-02-15 18:40:51

전에 16파이널 스포티비에 초청되어 해설 할때도 어빙이나 르브론이 한번씩 포제션 가져가면서 공격하는걸 보고 클블 농구는 막농구라고 하는거 보고... 본인은 선수 자체가 전략인 선수들이 있는 리그에서 뛰어보지도 못했으면서 저런 얘길 하나? 싶었었는데
지금보면 좀 그런 패턴과 시스템 농구에 로망 같은게 있는거 같기도 해요
아무리 패턴이 정교해도 결국 성공적이냐 아니냐는 누가 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데
(반대로 말하면 애초에 선수 급이 높으면 아주 간단한 패턴으로도 못막는)
지도 방식이 기본기가 부족한 연예인 선수들이나 프로그램 방향에 전혀 맞지 않는것도 있고 너무 실력차 나는 팀들만 불러와서 이거 뭐 져주기라도 하지 않는 한 전패할거같은데
시청률도 안나오고...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궁금하네요

2020-02-15 18:44:24

문수인정도면 프리롤줍니다. 개인능력으로 이겨낼만한 선수가 없어요.그리고 지역방어에서 쓰는 패턴은 사실 기본아닌가요? 슛터가 하이와서 슛찬스보고 안되면 로우투입. 슛터가 스윙해서 90도 찬스봐주기.. 그리고 1년정도 프로젝트였으면 이렇게 안했을겁니다.

2
2020-02-15 18:45:38

애초에 목표가 말이 안됐어요... 그러니까 분위기도 안좋아지고 중간단계 없이 될때까지 하는것 같습니다

WR
3
Updated at 2020-02-15 18:52:18

 지금 핸섬 타이거즈에서 하는 패턴은 그런게 아니라 스크린도 한 패턴에 세 네번도 나오고 컷하고 스윙하고 보는 저도 정신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지난 회차에선 두 명이서 한 명한테 한 패턴에 두 번을 스크린거는 장면이 나왔는데 상대팀도 '우와' 할 정도였어요. 아마츄어에서 그런걸 누가 하는지... 성공하면 좋죠. 하지만 그렇게 거는 스크린이 성공하는 확률이 안 높으니까 안하는거 아니겠어요? 프로에서도 스크린은 하는 사람만 하는건데 아마츄어들이 스크린 요령, 경험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어요.

 

 그렇게 연속적으로 시도하는 스크린 중에 한 번만 삐끗해도 패턴 실패 -> 감독 짜증

 

 완벽하게 다 걸렸어도 오픈 외곽이라봐야 확률이 잘 쳐줘야 30%... 힘만 빠지고 그냥 갖다 들이박는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패턴 플레이를 완벽하게 숙지해서 몸에 익었어도 효율적인지 잘 모르겠는데 익지 않은 플레이 하다가 나는 턴오버도 엄청나고... 

 

 아직 되지도 않는 미숙한 패턴플레이를 경기 중에 연습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4
2020-02-15 19:02:16

동감합니다. 패턴 몇개 주구장창 익히는게 아니라 차라리 선수들간 패스웍 다지면서 자기 자리 지정해주는게 훨씬 나을 거 같습니다. 패턴 1-2번 성공해도 (아마추어 최고수 상대로 같은 패턴이 주구장창 성공한다? 설마요...) 4~5점 버는 거고 실패하면 공격 시간 그대로 날리는건데 좀 무리죠. 자기 자리 인지도 제대로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보이는데요.

1
2020-02-15 19:07:12

전형적인 kbl감독식 농구 아닌가요?
우리에겐 영웅이 필요없어!!!
우승을 위해서는 패턴도 필요하지만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한 법인데 그걸 너무 무시하는거 같아요

3
2020-02-15 19:08:06

제작진이나 서장훈이나
사회인 농구 실력을 제대로 모르는거 같습니다
솔직히 저 멤버로
아울스 업템포를 어떻게 이깁니까
비선출대회라도
안봐주면 기본 더블스코어 나는
역량차이이고
겜 자체가 안됩니다

1
2020-02-15 19:09:20

솔직히 전 이번주 영상 보면서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서장훈씨는 동아리농구 또는 아마추어 농구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수준인걸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제작발표회때도 말했는데 리그 나가서 지면 거기서 끝이다..라고 말한부분인데

아마 최강팀들 초청해서 하는 리그하면서 멤버 수준은..그 멤버로 가능할거라 생각했겠죠?

이말은 그만큼 아마최강이라해도 내가 이런저런 패턴들 연습시키면 충분히 이길수있다..라고 생각한것 같은데

진짜 아마추어라 해도 이 팀들 수준이 엄청 높은수준인데 고작 그정도 멤버로 그런 자신감을 보인다는것도 이해가 잘 안됬었네요...

뭐 비약이 심한걸수도 있지만..프로그램을 보면 볼수록 서장훈씨에 대한 좋았던 이미지들이 다 사라져가고있네용....후우..

진짜 이런 농구 프로그램이 오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봤씁니당....ㅠ 

1
2020-02-15 19:10:48

구구절절 맞는 얘기십니다

 

패턴을 떠나서 아웃넘버 속공도 메이드가 안되는데 무슨 패턴 플레이를 하겠습니까

 

상대방의 슈팅 미스 상황에서 트랜지션 아웃넘버 속공만 차근차근히 메이드만 해줘도

 

지금 보다는 훨씬 더 좋아질것 같습니다

 

근데 노마크 슛은 물론이거니와 레이업도 마무리가 안되는데 무슨 패턴으로 득점을 합니까...ㅜㅜ

2
2020-02-15 19:35:36

애초에 말도안되는 목표였어요. 아울스 볼케이노 이런팀이 상대면 핸섬에 서장훈이 직접 뛰어도 돈걸라면 핸섬 패배에 겁니다.

1
2020-02-15 19:52:19

핸섬 선수들이나 제작진들도 이 글 볼텐데 참고했으면 합니다. 문제는 서장훈이 고집을 꺾을지 모르겠네요.

2020-02-16 01:12:13

이미 리그는 진행중이고 결과도 대략적인 건 나왔을 겁니다.

3
2020-02-15 20:15:51

 방송사가 동호회 농구 수준을 과소평가하고

연예인들 농구 수준을 과대평가하였습니다.

솔직히 리그 룰 정하는 것도 웃기더군요

서장훈의 코칭 방식이 국내농구의 평균 코칭 방식인지 모르겠지만

턴오버나오면 '턴오버를 하면 어떻게 해?!'

백코트하는 선수 굳이 호명해서 '너가 그럼 어떻게 해?!'라는 식으로 

생산적이지 않은, 짜증 100%의 피드백을 준다면 당연히 팀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죠

 

뭐 그래도 

방송은 방송인지라 최소 1승은 하지 않을까 싶네요

+

아무리 스트레치형 센터라도 센터출신인 서장훈인데,

줄리엔강 포스트 자리잡는 법이랑 골밑슛 터치 연습만 시키는게

더 효율적인 업그레이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20-02-15 22:22:20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송적으로도 패턴을 연습하고 실전에서 사용하는게 그림이 좋았을거고, 훈련기간이 길지 않으니 패턴으로 밀고나가자는 생각이었을 수도 있죠. 

 이유가 뭐든간에, 좋은 플랜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기본기와 구력이 부족하니까 패턴밖에 답이없다고 하시던데, 사실 패턴플레이이야말로 기본기와 구력 없이는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영역이죠. 게다가 한 경기에 못해도 몇십포제션의 공격 기회가 있는데, 그 포제션을 다 패턴으로 채울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매포지션을 패턴으로 채우면 패턴으로서의 가치를 잃는 꼴이고.... 여러모로 모든 훈련을 패턴 중심으로 하는 것은 지금의 핸섬타이거즈에게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여태까지 보여준 패턴들은 다소 어렵기도 합니다. 패턴은 이해->수행 의 단계를 거쳐 완성되는데, thumb 같은 전술은 이해도 어렵고 수행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핸섬타이거즈의 플랜이 온전히 서장훈 코치의 지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딱히 놀랄 일은 아닙니다. 사실 엘리트 출신 감독들은 아마추어 농구에 무엇이 필요한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생각해요. 코칭 경험이 없다면 더더욱 그렇구요. 

Updated at 2020-02-17 20:03:45

 보면볼수록 너무 무리한 요구 하고있는거 같아요

패턴도 한두개가 아니던데 선수구성바뀌면 또 헷갈리고

자기 자리 헷갈려하고 타이밍 못맞추고 하는데 선수가 못한다는느낌보다 

아니 저걸 바로 요구한다고? 이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냥 취미로 농구하는 연예인들 모아놓고 프로레벨의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으니

개인기량이 안되도 이거 성공하면 저런애들은 무조건 못막아 이러고만 있고

무슨 자기가 나서서 패턴 몇개 알려주면 다될것처럼 하는것도 웃기고

 

아 그리고 진짜 짜증을 너무부려요 ㅠㅠ

농구예능 나오는건 너무좋은데 방송의 절반이 서장훈 짜증이야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