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습니다.
몇 년 주기로 한 번씩 반스 신발이 사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반스보다는 조금 더 정중한 컨버스파라 컨버스만 갖고 있다가 꼭 한 번씩 올드스쿨 그 신발을 사고 싶어집니다. 신발장을 열어보니 반스 어센틱이 보이길래 오늘 그걸 신었습니다.
그런데, 신고 좀 걷다보니 이런 신발 앞으로 사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무릎이 아프고, 발목이 쑤시고, 허리까지 아픈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아 이제 쿠셔닝이 좋지 않은 신발은 신지도 못하겠구나 농구는 앞으로 하지도 못하겠구나 이러면서 씁쓸하게 걸어야했습니다. 걷다보니 뭔가 너무 피곤한 것 같고, 단순히 신발 때문에 주는 피로감은 아닌 듯 했습니다.
점심먹고 있는데 머리가 띵하니 아프고 미열도 있는 것 같고 팔꿈치 부위가 아침부터 콕콕 쑤시는 느낌도 들고 그랬습니다. 단순히 어제 링피트 할 때 팔에 무리가 좀 갔던가 생각했는데요, 저녁 5시 30분쯤 됐을 때 열이 생각보다 좀 더 많이 나고, 손도 계속 차갑고 이건 뭔가 또 감기가 오는 조짐이다 싶어서 병원에 갔습니다.
역시나 열이 있다고 하고, 감기몸살 조짐이 보이는데, 독감예방주사를 맞아도 독감이 올 수 있어서 약을 이틀분 먹어본 이후에 다시 진찰받아서 열은 떨어지는지 이런 것들 체크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반스 어센틱을 신고 무릎이 아프고, 발목이 아프고 한 것은 신발이 불편해서가 아니었구나 감기기운 때문이었구나 하면서 그래! 아직 안늙었어! 하다가도, 금방 울적해진 것이 늙어서 그런가 면역이 약한건지 감기를 참 자주도 앓는구나 하면서 다시 또 좌절하고 그랬습니다.
명절 앞두고 아프면 정말 고생입니다. 연휴 동안 병원 열지도 않고하면 불안할 수 밖에 없죠. 제대로 먹는 것도 못먹고 시름시름 앓는 명절 연휴 보내고 싶지 않은데 심히 불안합니다. 연휴 전에 회복을 목표로 몸 관리 잘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모두 뜨끈한 생강차나 비타민 챙겨드셔서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합시다.
안녕하세요, BlahBlah님.
형제님이라는 표현은 친근하게 매니아 유저분들을 표현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이를 모르시는 분들께서 보셨을 때는 왜 형제라고 하는지, 친목이 너무 과한 것 아닌지 오해를 하실 수도 있는 지칭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otice&alim_click=yes&wr_id=6495
해당 공지사항에서도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참고해주셔서 친목성 표현으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지칭은 앞으로 삼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8
2020-01-21 23:27:47
이 글 읽다가 왠지 예전에 매니아 운영진 하던 시절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땐 대학생이었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 뵙고, 참 재미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가끔 할 일 없는 주말이면 맘먹고 매니아에 죽치고 앉아서 글도 읽고 댓글도 달고, 그러다가 졸리면 그대로 엎어져서 자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내일모레 사십이 다가오는 애 딸린 아저씨라니 참 시간 빠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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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제일입니다~ 형제님들 아프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