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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 몇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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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8 01:57:35

https://www.youtube.com/watch?v=tmhg_u1IYC8

 

1.

겨울왕국 폰케이스 주문한 것이 도착했습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인쇄의 퀄리티가 썩 좋진 못한 것 같아서 실망감도 들었지만, 엘사와 안나를 언제든 제 마음대로 휴대폰만 뒤집으면 볼 수 있다는 점과 기분에 따라 바꿔서 끼울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이 갤노트10 가죽 정품케이스를 착용했을 때 보다 개인적으로는 그립감이 더 좋네요. 은근 가죽 케이스가 내구성이 별로인 것이 변색에 다가 찍히면 바로 상처가 남고 그래서 돈값 못하는 아이템이구나 하고 있었거든요. 더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는 더 높았습니다.

 

 

안나는 일부러 투명색을 사서 드디어 제 갤노트10 뒷면 에버글로우?? 였던가요? 이름도 까먹어버린 그 색상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단 안나부터 오픈하여 시작을 해봤습니다.

 

2.

집에 오는 길에 늘 어떤 교회 앞을 지납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제법 오래되고, 제법 큰 교회인데요, 이 교회가 매년 저희 동네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매년 잘 꾸며요. 해가 짧아서 빨리 어두워지는 겨울밤에 어둑어둑한 골목길을 밝게 밝혀주는 고마운 크리스마스 조명입니다.

 

 

야간모드로 사진 촬영해봤는데, 그 맛이 잘 안사는 것 같네요. 

 

3.

오늘은 샤이니 종현의 2주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곡도 종현의 노래로 골라봤는데요, 1주기 때도 아마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샤이니 종현이 세상을 떠난 날 혹은 그 다음 날 서울에서 운영진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때 가는 기차에서 샤이니와 종현 앨범들을 들었고, 서울에서 2박 3일 있는 동안 계속 들었습니다. 그 날 모임을 마치고 저는 이제 호텔(이라고 적고 거의 모텔느낌)로 돌아오는데, 이 날 정말 추웠습니다. 그 때 늦은 시간에 호텔로 가는 길에 헤드폰에서 흘러나오고 있던 노래가 바로 첨부해둔 곡이었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그 날의 기억이 많이 떠오르네요. 괜히 더 슬프게 들렸던 노래와 함께 텅 빈 호텔방 문을 혼자 열고 들어왔을 때 느꼈던 순간의 공허함이나 외로움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당시 숙소가 너무 분위기가 어둡고 아늑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 크게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제가 서울을 가면 잠깐 일상에서 탈출하는, 휴가의 느낌으로 가는 것이어서 늘 기분좋게 즐겼는데요, 이때 이후로는 뭔가 사람들을 만나고 이럴 땐 좋지만 호텔방에 혼자 남게 되는 것이 이상하게 처량한 것 같더군요. 한 번은 너무 그 기분이 강해서 2박 3일 일정 중에서 마지막 날 새벽 3시에 눈이 떠져서 샤워하고, 기차표 예매해서 새벽 첫 차 타고 부산으로 갔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서울에 갈 일이 생기면 돈이 좀 들더라도 최대한 집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 밝고, 아늑한 느낌이 드는 비즈니스 호텔 같은 곳을 예약합니다. 그랬더니 훨씬 그런 우울함이나 허전함이 덜했습니다.

 

종현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흘러왔는데, 외로움이나 우울함 이라는 것 정말 무서운 것인 듯 합니다. 같이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끼고, 우울함을 느끼는 것.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현대인들이라면 세상 속에서 고독감을 느끼거나 마음 속에 어두운 그런 부분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건강한 취미생활도 가져보고, 일을 통해서 성취감을 얻기도 하고, 여러가지 좋아하는 것들을 통해 마음의 힐링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NBA나 농구라는 것이 매니아에 계신 분들께는 그런 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

 

한 번씩 매니아에도 죽고 싶다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힘든 순간 이겨내면 분명 좋은 날이 기다리고 있고, 그것 이상으로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우리 인생인만큼 모두 화이팅하시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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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18 02:01:19

안나 폰케이스 부럽네요

2019-12-18 02:05:28

마지막 말이 힘이 되네요.
아스카님, 연말 잘 보내세요.

Updated at 2019-12-18 02:57:44

빈말이 아니라 케이스 진짜 이쁘네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구매처 좀 알 수 있을까요?
아 검색하니 바로 나오네요ㅋㅋ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바로 하나 지르렵니다

2019-12-18 09:25:36

이거보고 저도 바로 폰케이스 질렀네요

Updated at 2019-12-18 09:40:51

 그런 힐링 요소를 함께 즐기는 매니아를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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