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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ime4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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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1 18:46:16
★김밥천국에서 만난 그녀★
글 정보 : END 글 본문 : STR
음산한 기운마저 감도는 새벽 4시. 나는 음습한 PC방에서 지친 몸을 추스리며 나왔다. 당장이라도, 무엇인가 닥쳐올듯한 분위기가 맴 돌았다.

'꼬르륵'

배속에서 보내는 신호가 내 고막에 도달 되는 데에는 불과 0.02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나의 고막속 달팽이관은 음성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바뀌어 그것을 다시 뇌하수체로 전달한다. 나의 뇌하수체는 조건반사적으로 나의 입을 멋대로 말하게 만든다.

'아.. 배고프당..'

무의식적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번쩍이는 몇몇의 네온사인들과, 시뻘건 십자가 몇개가 한 눈에 담아진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간판이 있었으니.

'김밥천국' (김밥天國)

김밥의 성지라 불리우는 그 곳에는 김밥 말고도 수십여가지의 다양한 요리가 24시간 끊임 없이 판매되고 있는 요식업계의 보배와도 같은 곳이다.

단돈 3,500원이면 라면과 김밥 2줄로 배를 두둑히 채울 수 있을 만큼. 그 곳은 매력적이다.

당연하게도 나는 그곳을 향해 걸음을 걷고 있었다. 밝은 분위기는 주변의 음산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모순적으로 보여, 황당함과 놀라움도 순간적으로 교차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지난날 보다 말았던 X보이프렌드가 재방송 되고 있었다.

장근석은 자신의 잘생긴 얼굴을 연신 자랑이나 하듯이 살인 미소를 날려주고 있었다. 순간 거울에 비친 나의 평범한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무엇인가 불만인지 아줌마는 나를 쏘아보았다. 눈치가 빠른 나는 재빨리 라면과 김밥 2줄을 주문 하였고, 금세 아주머니의 얼굴은 해맑은 미소를 띄었다.

아무래도 물만 마시고 가는 한량들이 많은 듯 해 보였다..

주문을 하고 내가 한 행동은 가게의 다른 손님들을 보는 일 이었다. 물론, X보이프렌드의 내용도 궁금하였으나, 추적하는 씬은 그다지 나에게 스릴을 주지 못했다.

건너편 5번 테이블에 앉은 어떤 여성의 모습이 확 들어왔다. 그녀는 김치볶음밥을 먹고 있었다. 유난히도 하얀 그녀의 우유빛 피부색과 대조를 이루어 김치 볶음밥이 더욱 빨갛게 느껴져 더욱 식욕을 돋구았다.

나는 그녀에게 목례를 하여 웃음을 지어보았으나, 콧대 높은 그녀는 얼굴 값을 하려는 것인지 콧방귀도 뀌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입안의 밥만 씹어 댈 뿐이었다.

분명히도 그녀는 나의 불타오르는 작업본능에 기름을 붓는 실수를 스스로 자초한 셈이다. 나는 그녀의 오만함을 기필코 꺽어 버리리라!!

나는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그녀의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는 당황한 것인지 나를 빤히 바라 볼 뿐 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곤, 숟가락 통에서 숟가락을 하나 꺼내어 자연스럽게, 그녀의 김치볶음밥을 농락하기 시작했다.

김치부터 시작해서, 밥알까지 나의 숟가락 질에는 자비심이 없었다. 결코 함락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녀의 콧대와 오만함에 금이 가는 순간이 찾아왔다.

'이보세요!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나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황당해 하는 그녀에게 말 했다.

'ㅎㅎㅎ 제 라면이랑 김밥 먹으면 세임세임 아닌가요?'

잠시 그녀는 눈알이 왼쪽으로 왔다가 갔다가 회전 하는 것을 보아하니.. 철저하게 계산을 하는 듯 해 보였다. 계산을 마쳤는지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나에게 말했다.

필시, 나의 영어발음이 그녀를 움직인 원동력 일 것이라..

'김밥 꼬다리는 내 꺼에요!'

물론 나는 그녀가 김밥 꼬다리도 요구 할 것이라, 이미 계산에 넣은 터라 조금도 미동하지 않았다.

잠시후, 김밥과 라면이 나왔고 그녀는 나를 믿을 수 없는 것 이었을까? 자신의 앙증 맞은 입에 김밥 꼬다리 두개를 쑤셔 넣었다.

보기와는 달리 그녀에게는 성급한 면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녀에게 신뢰감을 심어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는 그녀에게 나의 자랑을 늘어 놓았다.

'저랑 사귀시면 매일 김밥을 사 줄 수 있어요. 물론, 참치 김밥도..'

그녀의 눈망울이 커지면서 놀라는 듯 해 보였다. 콧대 높은 그녀는 이미 무너져 버린 후 였다.

참치김밥에 넘어가지 않는 여자를 보지 못했다. 그만큼 참치김밥은 여자들에게 있어서 꿈과 희망을 주는 것과 다름 없었다.

나는 그것을 증명이나 하려는 듯 아주머니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이모! 참치김밥 한줄이오!!'

그녀의 눈동자는 더욱 커져 놀란 황소의 눈알 만해져 있었다. 그녀의 일생에 있어서도 참치깁밥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름도 알지 못하는 타인에게 섣불리 참치김밥을 사주는 일은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까와는 다른 태도로 돌변한 그녀의 모습을 본 나는 흐뭇함을 느꼈다. 그녀는 참치 김밥의 깊은 맛을 음미라도 하듯이, 눈을 질끈 감았다. 도도하고 콧대 높은 그녀가 그런 색 다른 모습도 꽤나 볼만한 일 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우리는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는 정수기에 물을 떠주기도 하며, 싹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제 그녀도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왔음을 스스로 느낄 것이다. 그렇다, 파티는 끝난 것이다. 나는 이제 나의 갈 길을 가야 하고, 그녀도 오늘의 참치김밥을 뒤로 하고 그녀의 길로 가야 하는 것이다.

먼저 나는 작별 인사를 하고 그렇게 김밥집을 뒤로 하고 나왔다.. 쓸쓸해 보이는 그녀의 표정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 저 멀리서 그녀의 서글픈 탄성이 들렸지만.. 나는 애써, 뒤돌아 보지 않았다.





















야 이 ㅅㅋ야 돈은 내고 가야지!!!!!

그날 나는 200미터 비공인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1&sid2=263&oid=009&aid=0001980635

요 기사에 달린 댓글인데...

최고에요~

2
댓글
T-max^^
2008-06-11 20:03:25

웃기네요네이버 댓글

MAGIC&ZIZOU&CP3&JOKE
2008-06-12 02: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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