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들은 비싸다는 인식??
요즘 에어팟 프로 and 새로운 16인치 맥북 프로 등으로, 애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들리네요.
쓸 땐 몰랐는데, 문득 뒤돌아보니, 나름 10여년 간 애플 제품을 적잖이 써온 저의 생각으로는.
-아이폰 : 얜 할 말 없습니다. 확실히 비싼 거 맞습니다. 드럽게 비... 하여튼 비쌉니다.
-아이패드 : 패드 중 에서는 답이 없습니다.(feat.미만잡) 돈이 있으면 무조건 아이패드이고, 그냥 큰 화면으로 컨텐츠 가볍게 소비하려면 나머지 아무 패드나 쓰면 됩니다. 그만큼 마감과 성능은 타 패드들과 궤를 달리합니다. 그러나, 가격은 더 내려야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 모든 것(성능/디자인 등)에 비해, 15% 정도 비싼 감이 있습니다.
(하도 경쟁자가 없어서 배짱인 건 이해한다만..)
-맥북 : 이번에 16인치 프로 모델이 새로 나왔죠. 기본형이 300만원 초반대 정도 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만한 성능에 이만한 디자인에 이만한 화면의 비슷한 윈도우 노트북들과 나란히 놓고 보면,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OS를 2개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 단점?도 있구요. 마감은 뭐 노트북 중에 역시 경쟁자가 없을 정도구요. 디자인도 맥북과 맥북이 아닌 노트북 둘로 나뉘어도 되구요. 특히, 맥북프로의 스피커는, 지구상에 비벼볼만한 노트북이 단 한대도 없는 수준으로 훌륭합니다.
다만, 얘의 단점은 다른게 아니라 내부에 있는 거 같습니다. 계속 세대세대 거리면서 언제까지 울궈먹는건지.. 암튼 큰 변화는 내년 이후를 기대해봐야 할 거 같네요.
-에어팟 : 이번에 커널형인 프로 모델이 나왔죠. 이미 후기들을 보면 난리입니다. 특히나 노이즈캔슬링(주변 소음을 없애주는 기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외부소음 허용 역시 어마어마한 성능이라고.. 음질이야 뭐 언제나 기본 그 이상을 보여주는 애플 기기 그대로 이구요.
자, 그럼 이만한 성능/음질/노캔/외부음허용/마이크(통화품질) 등등..을 가진 라인업들을 나란히 놓아봅시다.
B&O E8, 소니 WF-1000XM3,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얼리스, 자브라 엘리트, 파워비츠 프로(feat.집안싸움) 등...
이 가운데 에어팟 프로가 디자인으로 욕먹을 지언정, 성능이 꿀리는 건 거의 없습니다. 몇몇 부분에서는 타 제품들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애플은 음향기기 전문 회사도 아니죠..
하여, 에어팟의 가격 책정은, 매우 '합리적' 입니다.
-아이맥 : 얘도 오해를 받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만한 올인원 PC는 '없습니다.' 이만한 사양에 이만한 디스플레이를 '일체형'으로 만들어낸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27인치 5K 모니터에, 기본 이상의 컴퓨터 본체에, 무선 마우스에, 무선 키보드를 구성한 윈도우 PC와 견주어 볼 때, 역시 아이맥의 가격은 매우 '합리적' 입니다.
-애플워치, 맥프로 : 이건 뭐 워낙 독립적인 영역이기도 하고, 제가 안 써본 제품이라 함구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플이 비싸다는 인식이 왜 있는 거 같은고 하니.
저가형 라인업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은, 일정 퀄리티가 나오지 않는 제품은, 아예 만들 생각도 안 하는 거 같습니다.
애플이 내놓은 제품들은, 일단 만들기는 정말 얄밉게 잘 만들어서 내놓습니다.
다른 이유들도 뭐 많고, 제 생각 중에 틀렸거나 다른 부분들이 있기도 하겠지만, 제가 볼 땐 그러네요.
PS. 왜 이 새벽에 이런 글을 쓰는건지 생각해보니, 맥북 16인치와 에어팟 프로를 살까말까, 아이패드 프로를 팔까말까, 이놈의 아이폰 XR 확 팔까말까... 이런 애플생각들이 많은 밤을 보내서 그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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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그래도 살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