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고전게임] TMNT 3: 맨해튼 프로젝트
소싯적에 고전게임들을 정말 다양하게 많이 접해봤는데, 그중 기억나는 한 게임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닌자거북이 시리즈
(원작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를 토대로 만든 닌텐도 게임, 일명 TMNT 3: 맨해튼 프로젝트 입니다.
코나미 사에서 만든 닌텐도 NES 패미컴 용 게임입니다.
게임 발매 시점은 벌써 28년 전인 1991년으로, 고전게임 중 하나입니다.
닌자거북이 게임 시리즈가 엄청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맨해튼 프로젝트'를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게임으로
꼽고 싶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단순합니다.
거북이들이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키웨스트 섬에서 한창 휴가를 즐기는 중인데, 이들의 숙적 슈레더가
맨해튼을 통째로 상공에 띄어버리고... 동시에 여기자 에이프릴 오닐을 납치하여 거북이들이 에이프릴을
구출하는 동시에 맨해튼을 원상복구하기 위해 슈레더를 저지하러 가는게 주 미션입니다.
어느 유저가 유투브에 올려놓은 이 게임 공략 long play를 올려놓았더군요, 참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YJfkduIqwg
단순한 스토리에 비해, 게임 진행은 제가 개인적으로 소싯적 접해봤던 역대 다른 TMNT 시리즈 게임들에 비해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어떤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지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주인공 거북이들의 스페셜 어택
우선, 거북이들 마다 일반 공격기술과 더불어 고유의 특수 기술이 추가되어 일반 공격보다 적들에게 더 큰
치명상을 안겨줄수 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리더이자 칼을 쓰는 레오나르도는 (파랑), 그 자리에 서서 온몸을 회전하며 칼로 주변 적을 공격하는
싸이클론 소드 스핀.
다혈질인 라파엘은 (빨강), 몸을 가로로 쭉 뻗어 적에게 드릴처럼 돌진하는 파워 드릴 어택.
놀기 좋아하는 미켈란젤로는 (노랑), 위로 쭉 뻗는 점프로 발차기 공격을 하는 캥거루 킥.
두뇌파인 도나텔로는 (보라), 라파엘처럼 라로로 적에게 돌진하는 공격이나 몸을 원으로 감아 롤링어택처럼
느리게 나아가는 노크아웃 롤.
스페셜 어택을 쓰게되면,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거의 한방에 해치울수 있고, 보스 전에서도 보스에게
일반 공격의 3-4배에 맞먹는 데미지를 줄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단점은, 스페셜 어택을 한번 쓸때마다 거북이의 체력도 한칸씩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대신 마지막 한칸 남은 시점에서는 더이상 줄지 않고 무한대로 스페셜 어택 사용 가능)
2) 다채로워진 적 캐릭터들
닌자거북이 시리즈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시리즈의 가장 대표적인 적들로 풋 클랜 (Foot Clan) 의 리더인
슈레더, 우주에서 건너온 외계인 크랭, 슈레더의 심복들인 돌연변이 코뿔소 괴인 록스테디와 멧돼지 괴인
비밥 정도를 꼽으실겁니다.
그러나 이 'TMNT 3: 맨해튼 프로젝트' 작품에서는, 단순히 이들만이 아닌 다양한 동물들의 유전자를 혼합한
돌연변이 괴인들이 스테이지 보스들로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원작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도 한번씩은 등장했던 괴인들인데, 단지 대표적인 적들인 슈레더, 크랭,
록스테디, 비밥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죠.
각 스테이지 보스들을 짚고 넘어가자면...
스테이지 1: 록스테디 (Rocksteady)
이미 기존에 잘 알려진 돌연변이 코뿔소 괴인.
작살총을 쏘며 코뿔소 유전자 답게 돌진 공격을 자주하는 타입.
스테이지 3 보스인 비밥과 항상 함께 동료로서 움직임.
스테이지 2: 그라운드척 (Groundchuck)
돌연변이 황소 괴인.
록스테디와 비슷하게 돌진 공격을 자주하는데, 록스테디보다 훨씬 빠른 스피드를 자랑.
스테이지 배경에 있는 쇠파이프를 뜯어 휘두르는 공격도 함.
스테이지 4 보스인 다트백과 항상 함께 동료로서 움직임.
스테이지 3 중간보스: 슬래쉬 (Slash)
외계에서 온 돌연변이 늑대거북 괴인.
거의 주인공 거북이들과 비슷한 스타일이나, 모든 면에서 거북이들의 안티라고 봐도 무방함.
(예를 들어서 거북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인 피자를 매우 싫어한다던가)
공격 스타일은 리더 레오나르도 처럼 칼을 사용하고, 온 몸을 원으로 만들어 사방팔방 스핀어택이 주특기.
스테이지 3: 비밥 (Bebop)
이미 기존에 잘 알려진 돌연변이 멧돼지 괴인.
머리에 달린 쇠사슬 체인을 늘리는 공격과 더불어 근거리 발길질 공격을 자주하는 타입.
스테이지 1 보스인 록스테디와 항상 함께 동료로서 움직임.
스테이지 4: 다트백 (Dirtbag)
돌연변이 두더지 괴인.
공사장 인부 컨셉으로 곡괭이를 휘두르는 공격 및 머리에 쓴 헬멧에서 나오는 레이저 빔 공격.
스테이지 2 보스인 그라운드척과 항상 함께 동료로서 움직임.
스테이지 5: 레더헤드 (Leatherhead)
돌연변이 악어 괴인.
긴 꼬리 흔들기, 멱살잡고 놔주지 않기, 손에 든 3방향으로 나가는 소총 쏘기 등의 다양한 공격을 함.
따로 함께 움직이는 동료는 없음.
스테이지 6 중간보스: 라자 (Rahzar)
돌연변이 늑대 괴인.
야수인 늑대 유전자 답게 특유의 앞발 할퀴기 공격을 주로 하는 편.
입에서 쏘는 아이스 샷 공격도 또다른 주특기. (맞으면 체력 한칸 닳고 그자리에서 얼어붙음)
스테이지 7 보스인 토카와 항상 함께 동료로서 움직임.
(스테이지 6가 슈레더와의 본거지인 테크노드롬이다 보니, 보스는 슈레더이고 라자가 중간보스로 나오게 됨)
스테이지 7: 토카 (Tokka)
돌연변이 자라 괴인.
또다른 거북이과 동물인 자라의 유전자를 받아 거북이들과 비슷하나, 덩치가 훨씬 큼.
연타 펀치 공격, 어퍼컷으로 배경에 있는 고압전류가 흐르는 네온사인 간판에 거북이들을 날려버려
감전시키는 공격이 으뜸.
그밖에 거북이들에게 대쉬 점프하여 그대로 입으로 물어버리는 공격도 치명타. (물리면 최소 체력 두칸 닳음)
스테이지 6 중간보스인 라자와 항상 함께 동료로서 움직임.
동물 돌연변이 괴인 보스들 외에는 당연히 2인자 급인 외계인 크랭, 그리고 최종 보스인 슈레더가 마지막
스테이지 8에서 버티고 있고요.
심지어 슈레더는 일단 스테이지 6에서 한번 싸우고 거북이들에게 패배하면, 일단 후퇴했다가
스테이지 8에서는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켜 슈퍼 슈레더로 변신해 거북이들과 맞서는 등, 적 캐릭터들도
3) 상당히 괜찮은 BGM
저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게임 BGM도 진짜 멜로디 하나하나가 독특함을 담고 있고, 특히 스테이지
배경과 걸맞는 스타일을 쓴게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지 6 테크노드롬은 BGM도 뭔가 기계적인 느낌이던가, 스테이지 2 바다 배경도 뭔가
신나는 느낌이라던가)
90년대 초반에 엄청 많이 즐겨했던 게임이었는데,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기억속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물론 TMNT 시리즈는 게임 및 애니메이션 말고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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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닌자거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