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가 다시 만나자고 연락왔다네요(친구)

친구가 참 매달렸었는데, 남자로 안느껴진다며 그렇게 매정하게 이야기하더니

연락이 왔다네요. 심지어 처음도 아니에요. 신기한것 같아요.

친구는 이제 아무 감정 없다고 이러지 말라고, 거절했구요.

나이 먹으면 먹을 수록 나름 (꽤?썩?) 괜찮은 남자친구 아니었나 싶은데

(물론 어린날엔 철없는 모습도 간혹 보였던 것 같지만 하하)

저는 이별 후 한 번도 연락온 적이 없네요~

그 흔하디 흔하다는 취중 카톡조차도 (자?)

20살 때 처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입버릇처럼 헤어지자고 했어서,

누구를 만나든, 입에서 "헤어져"가 나오는 순간 진짜 헤어지는거라고 못을 박았기도 하고,

굳이 따지자면 감성보단 이성이 앞서는 제 성격을 전여자친구들이 아니까

혹시 연락하고 싶은 애가 있었다고 치더라도 안하나보다라고 어렸을 땐 상상의 날개를 펼쳤었는데요.

문득 제 스스로가 "생각보다 그리 좋은 남자친구가 아니었을 수도" 라는 생각이 드네요.

깨닫는데 3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자기애가 으하하하

그나저나 가입 후 72시간이 생각보다 길군요?

태풍 때 주말에 집에 갇혀서 심심할 때 간지러운 다리를 긁으며 구글링하다가 우연히 들어와서 가입했는데

주말이 지나서야 댓글을 쓸 수 있다고 뜨길래 헐...했었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아 여자친구는 없어요. 그냥.. 우리 동지라구요 피아식별 차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