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당정치의 명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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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11:11:32
조선시대 붕당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 붕당정치 관련 책을 읽었거든요.
그런데 디테일하게 잘 모르는 상태에선 조선이 붕당정치라는 것을 통해 서로 엄청 치고 박고 싸우면서 (거기다 싸움이 이유가 예송 논쟁처럼 상복 몇년 입냐 등 실용적인거와는 거리가 멀어서...) 나라가 쇄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라고 생각 하는 분들도 적지 않지 않나요?
무지한 저도 사실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책을 읽어보니 최소한 저자의 주장은 "조선이 붕당정치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는 아니다 입니다.
오히려 붕당정치 처럼 중앙정부가 시끄러울 때가 왕권과 신권의 팽팽한 대립을 통한 견제와 균형이 형성되었고, 백성들은 살기 괜찮았다는거죠. 그 후 세도정치 등을 통해서 나라가 무너져가기 시작한거지 붕당정치 때문이 아니다 라는 주장입니다.
예송 논쟁도 겉보기엔 상복 몇년 입냐 가지고 다툰거지만 실질적으론 효종 및 현종의 정통성에 대한 다툼이었고요 (효종은 인조의 장자가 아닌 둘째였죠)
물론 붕당정치가 장점 만큼 단점도 컸습니다. 특히 숙종대에 이르러서는 환국정치로 변질되기도 했고요.
매니아 분들은 붕당정치의 긍정적인 면을 더 높게 평가 하시나요 부정적인 면을 더 높게 평가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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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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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석은 500년간 유교정치때문에.. 민초들이
역성혁명을 할 정신을 상실했다고 하더군요.
보통 임진왜란 병자호란 같은 전국적인 란을 거치면
대부분의 나라들의 왕조는 무너졌는데
조선은 뿌리박힌 충효사상 이런거 때문에 대규모적인
민란이 불가능한 의식구조였다고 하더군요.
이미 망해서 새로 태어나야할 나라였는데 망하지도 못하고
질질끌면서 왕조의 수명만 연장한거라고..
어떻게보면 임란때 선조가 예민하게 광해군이나 이순신을
대한게 오히려 이런 위기감각이 있었다는소리죠.
기술문명이 발달하지않는 근대이전에는 지배계급이 바뀌면서
사회가 혁신이 일어나는 유일한 수단이었는데 그게 없었다고
하네요 . 고이기 시작해서 썩어버린 조선이라는 나라..
결국에는 세계열강들이 지구곳곳으로 침투하면서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망한게 뼈아프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