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선해지니 이성글이 많이 올라오는거 같네요
얼마전에 친구의 여자소개(?)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않았는데 뜬금없이 '받을래?' 물어보더군요. 갑작스럽기도 하고 지금은 연애에 대한 생각이 딱히 없어서 안받겠다고 했었습니다. 근데 그 단톡방 친구들이 한동안 계속 왜 안받냐고 쪼으더군요. 결국 강제반 호기심반(?)으로 받아본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제 사진이 팔렸습니다....만 그 여자분이 지금은 일이 바빠서 생각 정리되면 알려주겠다고 했답니다.
제 사진이 팔리기전에 친구와 그 분의 얘기내용을 대충 들었었는데, 농구하는 사진을 보여주다가 제 뒷모습을 보고
'니친구 키크네?'--'그래서 얘 키 큰 여자가 이상형이래',
'어? 내 1xx인데'--'아 맞다. 니 xx어 좀 하제, 얘도 xx에 관심많다. 근데 얼마전에 연예인 덕밍아웃함'
'나도 xx좋아하고 콘서트도 다닌다'--'얘도 디게 착하다. 한번 물어봐볼까?'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다네요.
생각이 정리되고 알려주겠다고 말한지 보름가량 대답이 없던 와중에 친구가 갑자기 밥을 사라는겁니다. 같이 밥을 먹으며 농구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전 날 그 분이랑 밥을 먹었다며 먼저 얘기를 꺼내더군요.
'당시에 생각해보고 말해준댔는데 예쓰든 노든 답을 해줘야했었는데 자기 일이 너무바빠 말을 못해줬다. 그게 미안해하더라. 여유가 좀 생기고 정리가되면 말할테니 전해달라. 답을 너무 오래안준게 마음에 걸린다. 제때 답을 못줬으니 거절을 하더라도 그쪽(제가)에서 해달라'고 타이밍이 안좋았다고 아쉬워 했다더군요.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 칼같이 자르지 못하는 사실상 거절이라고 보고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로 꾸준히 여자친구가 있어와서 소개는 처음인데 이런 경우가 잦나요? 별 생각없었는데 막상 거절당하니 속이 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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