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작곡가 35. 윤일상
https://m.youtube.com/watch?v=ceMh8Il1B9w
끈적끈적한 리듬에
날라리스러운 창법.
디오씨 히트넘버 중에서 가장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노래.
https://m.youtube.com/watch?v=VJVg0qLYJUg
김종국 잘생겼다...
96년 무렵부터 작곡가들은 세대교체되었고
선봉에 있던 게 주영훈 윤일상이었죠.
이 곡 love is...와 구피의 비련, 알이에프 귀머거리 하늘, 젝키 무모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윤일상의 자기복제와 재생산 능력은
똑같다기보단 집요하고 멋지다는 느낌을 주네요.
https://m.youtube.com/watch?v=zQu8Jk448GE
신인이 2집에서 예상치 못한 탈바꿈을 할 때 저는 전율을 느낍니다.
쿨의 작은 기다림 첫 무대가 그랬고,
여자 유승준으로 그저그런 짧은 커리어를 마감하나 싶었던
제이의 어제처럼을 첨 들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이예린의 늘 지금처럼 또한 충격이었죠.
그런데 97년 하반기 구피가 준 충격이 가장 컸던 이유는
1집에서 그들의 모습이 너무 어리숙하고 코믹하기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기존의 윤일상 작법과도 한끗 다르게
시종일관 두둥둥하는 긴박한 비트에
전주ㅡ랩ㅡ싸비ㅡ간주ㅡ랩ㅡ싸비ㅡ후주
심지어 멜로디까지 똑같은 후렴구 보컬을 각기 가사만 다르게 해서 구성했는데요,
이 집요함 끝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줬다면 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았을 겁니다.
여기에 이승광의 애절한 가창은 거의 목숨을 건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그리고 신동욱과 박성호가 8마디씩 집요하게 때려박는 랩 역시
체계적인 라이밍이나 벌스 구성 같은 게 우리 가요에 널리 퍼지기 전
비힙합 계열의 랩 가운데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https://m.youtube.com/watch?v=JAr5k7Pgptg
3집부터 안무가 절정에 달한
젝스키스 무대 한번 감상해볼까요!
이기스포츠 옷 찢어버리고 싶네요.
https://m.youtube.com/watch?v=qB2sh9dKLQw
영턱스 화려한 데뷔와 함께한
윤일상의 인생곡.
예전 신인수 편에서 말씀드렸듯
원래 영턱스 데뷔곡은 '훔쳐보기' 였는데요.
이 곡과 젝키 연정으로 대표되는 윤일상 뽕끼는
단순한 성인가요 차용이 아니라
그 시대에 할 수 있는 가장 앳되고 귀여운 댄스음악 시도였던 것 같아요.
https://m.youtube.com/watch?v=M2RSYAGdybA
최준명(쿨 원년 리더이며 현 작곡가 최준영)이 '쿨째즈' 한다고 만든 팀인 the [ku:l]을
여름 향기 가득한 cool로 바꿔준 게 윤일상이죠.
물론 저는 그때의 '더 쿨' 을 더 좋아합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팀이 '운명', '애상', '해변의 여인' 처럼 친숙한 곡을 받지 못해서
가요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끝났다면
더욱 우울했을 것 같습니다.
https://m.youtube.com/watch?v=0LRrRxiRxEs
맨위에 올린 '미녀와 야수' 보다
더 원숙해지고 도회적으로 변한 날라리 느낌.
윤일상은 전성기가 한풀 꺾인 21세기에
오히려 애인있어요, 사랑에 빠지고 싶다, 끝사랑 같은
발라드 명곡들을 뽑아내고 있죠.
지나친 상업성이니 자기복제니
비판도 있지만
이렇게 머니코드 잘 쓰고 대중친화적으로 음악 잘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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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