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신준섭 전호장 포지션 논란 종결짓습니다
만화책 원작 내에서 신준섭(189)과 전호장(178)의 포지션은 단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신준섭이 중학교 때까지 센터를 맡았고, 전호장이 “마성지가 2번이니 내 마크업” 이라고 말하는게 다입니다. 직접적인 포지션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주어진 정보와 플레이 스타일을 통해 신준섭 전호장의 포지션을 추측하는 것이 전부였는데요. 이노우에가 연재 종료 이후 직접 그린 달력 표지(1998년) 진 소이치로(신준섭) SF, 키요타 노부나가(전호장) SG 라고 떡하니 적혀 있습니다. (가끔 문방구용 애니메이션 카드에 신준섭 SG라고 표기된 것도 보이는데, 이런 굿즈들은 토에이 사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이노우에의 공식 설정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작 내에 삽입된 일러스트에서도 포지션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언뜻 아무렇게나 서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이노우에는 인물들을 포지션별로 배치해 놓았습니다. 오른쪽 하단 PG, 오른쪽 상단 C, 정중앙 PF, 왼쪽 하단 SG 왼쪽 상단 SF가 모여있습니다. 슈팅가드인 대만이와 영수 사이에 있는 호장이를 슈팅 가드로, 스몰 포워드인 남훈과 정우성 옆에 있는 신준섭을 스몰 포워드라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작중에 정확한 언급은 없었고, 전호장이 포워드처럼 뛰어다니고 신준섭이 외곽에서 주로 놀기 때문에 포지션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여하튼 이노우에가 설정한 공식 포지션은
SG 전호장
SF 신준섭
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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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대의 포지션 파괴조차도 내다본 앞선 작픔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