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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03:26:17

괜찮은 영화지만 진짜 감동적이었던 1편의 기대를 산산히 부셔버려서 약간 화가났던 영화였습니다

WR
2019-07-11 14:42:27

엔딩 후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2019-07-11 04:08:56

아 뭔가 너무 와닿는 만화네요. 잘 봤습니다. 인터넷 세계는 흥미로웠지만, 그와 별개로 저런 이유들 때문에 불편한 마음으로 계속 봤던 것 같네요.

WR
2019-07-11 14:44:16

인터넷 세상을 참 멋드러지게 표현해줘서 더 아쉬운 것 같습니다. 

2019-07-11 09:03:50

 영화의 표현력에 감탄만 하고 재밌게 봤었는데 좀 더 진지한 시각에서 보면 아쉬운 점이 보이는 영화였군요. 확실히 1편을 보고 기대가 컸던 분들은 실망했을 수도 있겠네요

WR
2019-07-11 14:51:44

욕심 없이 봤다면

아이디어 넘치는 인터넷 세상에 대한 표현이라든지,

저작권을 쓸어담아 만든 화려한 까메오들 보는 맛에

그럭저럭 만족할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편을 너무 재밌게 본 입장에서는

같은 시리즈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캐릭터가 변했습니다.

처음 시작하고 10분? 이후부터 전혀 몰입이 되지 않더군요. 

2019-07-11 09:55:42

 진지한 얘기가 나왔으니까 진지한 얘기를 하는 것도 필요할 거 같아요.

영화에는 풀어가려는 스토리가 있고, 또한 스토리를 풀어가려는 방법이 있습니다.

풀어가려는 방법을 '매너'라고 하구요. 매너의 억양 정도를 '톤'이라 합니다.

톤 & 매너는 보통 영화 초반부에 캐릭터와 함께 등장하면서 영화가 이제부터 하려는 얘기에 대해

넌지시 이미지를 던져줍니다. 관객들이 보통 '이해할 수 없다. 분위기가 오락가락한다.'는 평이 나오는

영화들은 기술적으로는 톤 & 매너에서 실패한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보신 것처럼 2편은 마지막으로 얻는 '친구'를 보여주기 위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싸우기도 하고, 와중에 인터넷 세상이 무너지거나,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제가 주문한 소포가 2~3일 늦어지는 이 여름에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생길 수 있겠네요.
다만 영화가 보여주려는 것은 그런 피해들과 비물질로 이루어진 '물질적인' 시스템과 세태까지 통째로
묶어서 저울에 달아놓더라도, 옆에서 우정을 나눈 친구의 생각을 응원해주는 나라는 친구가 있음을
더 중요하게 여겨줬으면 하는 메세지입니다. 메세지만 생각해봤을 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20대 내내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또 자기가 쌓아올렸던 것들이 무너지기도 하는 친구들을 봐오면서
옆에서 응원해주던 제 기억이 떠올랐었습니다.

별개로 배우들 따라보는 영화팬으로서는 시카고나 더 랍스터 등등에서 항상 손에 쥔 것들을 잃어버리는,
물질적인 세태와 반대의 길을 걷는 캐릭터를 도맡아 하던, 나름 '상실의 아이콘'이라 할만한 존 C. 라일리
의 이름을 엔딩 크레딧에서 확인하고 더 반가워서 영화가 기억에 남았었네요.
WR
2019-07-11 15:06:15

주제의식에 많은 공감을 하신 것 같군요.

앞서 언급하셨던 톤&매너 측면에서는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작품에서 랄프의 행동은 조금 이해가 갑니다. 현재의 행복덕분에 친구에게 과도한 집착을 하고, 이것이 문제가 되어 친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되죠. 결국 자신의 과도한 집착이 문제였음을 깨닫고 친구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한 발자욱 물러서서 응원해주는 역할을 자처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여기에 1편처럼 더 큰 위협을 등장시켜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성장이 이뤄졌다면,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자신이 벌인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런 방법론은 별개 사항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바넬로피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두 캐릭터 중 한 명이 납득가지 않는 행동을 자처하고 아무 깨달음도 희생도 없이 이야기가 마무리된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껏 만들어놓은 좋은 주제조차 바넬로피의 어그로로 관객들에게 충분히 어필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이 참 아쉽습니다.

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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