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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쉽게 홍콩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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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21:24:23

비행기가 딜레이되서 핸드폰으로 글을 씁니다. 오타나 논증 혹은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다른분들게 좀 알려주세요

'착짱죽짱'(착한 짱께는 죽은 짱께뿐이다)

짱께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용어입니다. 젊은 세대라면 이 말은 한번즈음은 들어보셨을겁니다. 제 친구들은 짱께는 무조건 걸러야지 왜 공부하냐고 하냐고 합니다. 제가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까닭은 중국이 다음시대에 가장 큰 한국의 위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당장 미세먼지문제만 해도 해결이 안되죠. 이건 제가볼때 프롤로그에 불과합니다

저는 22세기가 되면 한국이 티벳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자치령 수준으로 독립성이 침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북공정이 이 기반 다지기중에 하나죠. 굉장히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전 추즉하는데 아마 중국정부에 순종적일 수 밖에 없는 소수자인 조선족들을 이주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될거라고 생각합니다.

1. 홍콩 사태는 왜 일어났나요?

일단 홍콩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홍콩은 오랬동안 영국령이었습니다. 홍콩은 중국 정부와 독립적인 민주주의를 보장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중국에 반환되었죠. 다만 홍콩은 일국양제라고 해서 현재까지는 사실상 독립정부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천천히 융합되는 중이죠

그런데 홍콩이 중국에 반환 된 후 중국이 홍콩의 자유민주주의를 침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막대한 중국 자본이 부동산에 투자되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습니다. 지금 홍콩인이 자기 집을 지금 제대로 찾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최근 홍콩인 한명이 대만에 와서 자신의 애인을 살해하고 돌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범죄자 인도가 안되는 상황이 나옵니다.

이를 중국 정부가(물론 직접 중국 공산당이 제시한 건 아닙니다) 이용해 중국인 범죄자를 강제로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밥안을 제안합니다. 즉 송환 법안이죠.

안그래도 요즘 반 중국 인사들 심지어 유투브 채널 비제이들도 사라지는 판국에 대놓고 누군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걸 쉽게 하자는 법안이 나오니 홍콩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

2. 중국 정부는 왜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나요?

중국 정부의 핵심 가치는 하나의 중국입니다. 왜일까요? 중국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중국은 제가 저번에 쓴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언어조차 다릅니다.
민족, 지역 문제등이 겹치면 훨신 복잡하죠. 저번에 언급했는지 모르겠는데 중국의 대부분은 도교입니다. 그리고 위구르 지역은 이슬람교, 티벳은 불교죠. 그리고 홍콩 위 쪽 광둥 지역에는 크리스쳔 벨트도 있죠.

이보다 중요한건 현재 중국의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계속해서 독립을 요청 주장하고 있고 홍콩 마카오 대만 역시 독립성을 주장하고 있죠. 가장 독립정도가 높은 지역이 바로 대만 홍콩 마카오입니다.

현재 일반인들조차 무역 보복이라는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내수시장을 가진 나라입니다. 세계 모든 나라가 중국에 호의적으로 구는건 결코 중구이 좋아서가 아니죠

이처럼 중국의 인구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미 세계가 초과생산의 한계를 어느정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점 하나만으로도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파트너입니다. 그리고 중국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죠. 중국은 내수시장을 포함해 중국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중국을 세계 최 강대국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중국이 강대국이 되기에 집착하는 이유는 여러게가 있지만 큰 점이 두게 있습니다. 하나는 프라이드입니다. 중국인들은 진심으로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친거 같은데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프라이드의 상처입니다. 17세기까지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고 동북아의 중심이었던 중국은 19 20세기를 겪으면서 역사적으로 강한 스크레치와 자존심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은 포기할 생각이 없죠.

이러한 중국의 욕망을 위해 필요한 것이 '하나의 중국'이죠. 그런데 중국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중국권(여기서 중국권이라는 말은 굉장히 자의적인 표현입니다. 맥락상으로만 이해해주세요)인 대만 홍콩 티벳등은 하나의 중국을 깨트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이 자신의 영향권으로 중요하는 지역에서 아직도 자치적인 영역을 가지고 있거든요. 만일 이러한 영역중 하나가 중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일례'가 하나라도 있게되면 다른 지역들 역시 자신의 주체성을 주장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은 방관하지 않겠죠. 중국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까닭은 스스로 얼마나 취약한 부분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중국은 치명적인 아킬레스건드링 있지만 이만큼 핵심적인 점은 없습니다. 자신의 본질을 '자신이 없다'는 점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죠.

3. 21세기이고 소프트 파워가 중요한데 폭력 사용을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일축하겠습니다. 헛소리입니다. 이번 상대는 중국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어떤 패권, 초강대국도 신사적인 적 없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손가락이 너무 아파 기회가 되면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홍콩 사건이 동북공정까지 어떻게 연결되나 쓰고싶은데 지금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근대화, 한국의 근현대, 한류, 아시아 문제 등등 쓰자면 연결해서 쓸 건 많은데 제가 매니아에 글 쓰는걸 잘 안좋아하네요. 게다가 노트북 충전기를 안가져와서 아껴써야되서... 여튼 빈약하고 명징하지 못한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비행기가 출발할 생각이 없네요... 숙소 체크인 해야되는데... 홍콩도 걱정이지만 이것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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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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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21:35:21

홍콩은 또 말로만 일국양제지 간선제로 총통뽑고 총통 후보는 중국 정부에서 추인하니 사실상 민주국가의 정치체제가 아니죠. 저도 홍콩 친구 몇 있는데 참 불쌍합니다. 중국이 계속해서 커지면 그 다음차례는 우리가 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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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21:38:43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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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21:41:35

중국 군사력이 미국 군사력 넘는순간이

조지오웰의 소설이 현실이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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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21:46:19

차라리 홍콩은 이번 시위가 세계적으로 이슈화되서 관심 모아지는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선량한 시민들의 유혈사태가 야기되지만, 중국의 자본에 의해 조용히 잠식될 빠에는(엄청난 부동산가격 폭등 및.) 이번에 제대로된 투쟁으로 어느정도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오는게 좋을듯 하네요.

2019-06-13 22:46:42

중국 참 무시하기도 하지만
무서운 나라입니다....
과연 어떻게 결론이날지요 무고한 희생은 없길 바랍니다...

2019-06-14 00:38:34

중국은 참 두렵고 무서운 나라입니다.

2019-06-14 02:26:58

저는 22세기가 되면 한국이 티벳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자치령 수준으로 독립성이 침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비약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동북공정으로 북한에까지 영향력은 미칠 수 있겠지만,

중국이 신라, 백제, 가야의 역사까지 미칠 정도로 한국의 역사가 독립성이 결여되어 있지 않습니다.

위 논리대로라면 중국 주변 국가 중 자치령이 안 될 나라가 없을 겁니다. 

인도차이나 반도, ~스탄 국가들, 네팔, 부탄 등은 모조리 위성국가화 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이 이 지경이라면 국경 넘어서서 중국이 전 세계를 깡패처럼 활보하는 지경이 되어 있을테죠. 

아울러,

미국이 동맹국을 중국의 자치령 수준이 되도록 넘겨줬다는 건,

미국이 패권국 지위를 잃은 정도를 넘어서서 중국에 군사적으로 제압당했다는 것입니다.

세계 제3차 대전이 일어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좁은 견해로는, 

중국이 패권국으로 올라서기 전에 미국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국 분열을 노릴 것이고, (이미 시작했죠.) 

이 분쟁이 극에 달하고 중국이 미국과 일전을 각오하고 전쟁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

옆나라인 한국의 종말적인 상황이 될 거라 봅니다. 

한국으로서는 제발 중국이 순순히 미국의 공작에 의해 분열되고 패권다툼이 물리적으로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쓰다보니 저도 비약이네요.

2019-06-14 02:29:08

덧붙여서,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의 내적 한계가 있으므로,

중국에 의한 전세계의 헤게모니 장악은 폭력적인 수단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06-14 03:31:34

미래 예측은 반대입장에서 보면 거진 다 비약이죠.

스포츠도 마찬가지고요

2019-06-14 06:28:53

지금도 중국의 위세에 입도 뻥끗 못하는게 현실이지 않나요? 전 충분히 가능한 가설이라고 생갑합니다.
당장에야 세계의 경찰을 미국으로 보고 불평하지만 중국이 그자리를 대신한다면 아찔하네요.

2019-06-14 07:48:16

그래도 대비는 해야죠.
통일한국이 되어도 이래저래 난관이
많겠네요

2019-06-14 10:02:42

저는 그럴수도 있다고 느껴지는게 짧게나마 중국에서 파견 근무를 할때 

조선족 직원들 통해 알게된 내용이지만

중국에선 저런 자치구의 세력 약화를 위해 중국내 개발 지역의 한족들을 인세티브를 줘가며

소수민족 자치구쪽으로 이주시키면서 그 지역의 인구비율 및 세력 약화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쪽 지역은 거기다가 대량으로 유네스코 문화재 등록을 하면서 관광지화 시켜 한족들이 

관광 사업을 벌이면서 더더욱 소수 민족들이 터전을 빼앗겨 가고 있다고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점점 거주하는 중국인이 늘어가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점점 세를 불리고 영향력을 갖게 되면 그 다음은 우리나라 수순일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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