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부탁.. 임테기 거짓말 한 여친...
1. 여자친구가 생리예정일이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피임을 철저히 하는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둘다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2. 저녁에 모임이 있어 밖에 있었는데 중요한 얘기가 있으니까
집에 빨리 들어가면 안되냐고 해서 집에 가서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3. 영상통화를 하니, 임테기 두줄 나왔다고 얘기를 하고서는 저한테
양가부모님한테는 뭐라고 할것인지, 결혼 할것인지(이 얘기 물으면서 자기는 굳이 애기때문에
자기랑 결혼안해도 되고, 혼자서도 키울수 있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결혼 하면 언제할 것인지,
어디다 신혼집을 구할것인지, 부모님한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을 저한테 물어봤고
저는 애기가 생기면 당연히 결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양가 부모님께는 이런식으로 말하겠다, 앞으로 생활은 이런식으로
하겠다 등등 진솔한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얘기 중간중간에 여자친구는 자기도 무섭다고 눈물(글썽 정도)도 보이고 했습니다.
(만약 임신이라면 커리어가 약간 꼬일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그리고 내일 아침에 다시 임테기를 해보고 병원가기로 결정하고 그날 통화는 끝냈습니다.
5.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걸었고 여친은 임테기를 약국에서 사왔습니다.
처음 임테기를 했는데, 두줄(양성)인 임테기 사진을 제 카톡에 보냈습니다.
저는 즉시 전화를 걸어 걱정말고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고 같이 병원가보자며
지금 여친이 있는 곳으로 간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6. 그리고 잠시뒤 여자친구가 다시 검사해봤다면서 한줄(음성)인 임테기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번더 해보라고 했더니 또 음성인 임테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7. 그래도 여친이 많이 불안했을 것 같아서 여자친구 집에 가서 안심시키고 다음날에 또 임테기를 해서
또 한줄이 나왔습니다.
8. 그리고 1-2주 정도 뒤에 병원에 가서 검사한 결과 단순 생리지연이고 임신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행이었죠.
9. 여자친구에게 말은 안했지만, 저는 임테기가 두줄나왔다고 말한 시점부터 병원에 갈때까지 매우
스트레스를 받았고 힘들었습니다. 물론 애기가 태어나면 책임지고 결혼도 하겠지만 당시 심정은
내가 과연 이 모든 것들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10. 그런데 우연히 여자친구가 보낸 임테기두줄 사진이 해상도도 틀리고 당일 보낸 다른 사진과
조명도 다른 것 같아 구글링 끝에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여친이 저한테 보낸걸 알게되었습니다.
또 처음 저녁에 영통한날에 임테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11. 그래서 저는 날 왜 시험한거지? 내가 고통받았던 시간들을 아무렇치도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막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나를 떠보는 거였으면 떠본 이후에는 사실대로 말할 수 있지 않나? 이런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12. 아직까지도 여자친구는 저 일에 대해서 아무말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간 여자친구가 싫어지고 거짓말 게 따로 있지 이런걸 거짓말해서 실망스러운 기분
입니다.
여러분이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뭔가 기분이 나쁘고 여친한테 믿음도 안가서 헤어질까라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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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뭐라고 설명하든 간에 저는 속된 말로 정내미 떨어질 것 같네요 글쓴이분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왜 사람을 시험하나요 이해할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