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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어디서 얻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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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17:44:50

과거에는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정제되고 전문적인 지식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죠. 지식인이 되고 싶으면 도서관, 책방으로 가라고들 말했죠(물론 강의와 같은 면대면 정보 전달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에는 지식 함양에 인터넷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방대한 자료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정보를 선별해내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점에서 인터넷에서 얻는 것들을 과연 '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은 '나무위키'와 같은 곳에서 얻을 수 있지만 그 깊이는 주제별로 편차가 너무 크더군요.

 

서두가 길었는데 그래서 궁금한 점은,

매니아 분들은 지식을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특히 인터넷에서 지식을 얻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관련 논문을 검색해보거나, 구글링으로 깊이 있는 포스팅을 찾아내는 것이 좋을까요? 찾아낸 정보가 왜곡되지 않았는지 구분하실 수 있으신가요? (이 문제는 사실 책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국내의 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해외 사이트를 참조하는 경우도 많을 거 같네요. 역시 돌고돌아 책을 읽는 것이 정도일까요? 

 

인터넷 속에서의 생활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제 지식의 깊이가 한없이 얕아진 듯 하여 갑자기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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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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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18:04:32

살면서 느낀건에 24세이후로는 그전에 쌓아놓은 지식으로 살아가는거 같습니다. 이후로는 새로운 지식을 쌓기보다는 아는거 계속 복기하면서 그거 밑천삼아 수십년을 사는거죠.

2019-02-12 10:35:39

아이고 그 24세 안에 쓸데없는 군지식 2년이 포함되서 너무 슬프네요 ㅜ

3
2019-02-11 18:07:35

난 왜...자식으로 봤을까요???

1
2019-02-11 18:12:00

분야마다 다른데

역사:방송,서적
IT:현직과의 대화 ,서치
스포츠:해외기사 읽기
그외 잡지식:매니아 각종 잘알들 구독신청 정도..

1
2019-02-11 18:13:07

꺼무위키....

1
2019-02-11 18:13:40

잘 모르는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은 잡지를 통해 얻는 게 가장 편하더라고요. 잡지는 상업성을 띄어야 하기 때문에 글도 논문이나 학술지 보다는 쉽게 쓰여지니까요.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는 분야는 단행본이나 학술자료를 통해 얻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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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18:22:58

개인적으로 인터넷은 지식을 습득하는 창구로써 지나치게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Updated at 2019-02-11 18:38:08

인터넷이 가장 좋은 도구가 아닐까요?
그러나 저도 항상 저에게 필요한 정보, 올바른 정보를 추려내기 위해서 노력은 한다지만 쉽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ㅜㅜ
지식의 범위는 넓어져 가는데 깊이는 얕아지는거 같아서 고민 중이었는데... Catnap님 글을 보니 한번 더 생각하게 되네요.

1
2019-02-11 19:04:44

지식인 무시합니까? 우리의 친구였던 적이 오래전이 아닙니다.

3
2019-02-11 19:31:29
  저는 국어 연구를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연구하시는 분들 생각으로는 '일식', eclipse라는 단어가 일반적인 국어 사용인 주술, "~가 ~했다."라는
방식에 맞지 않게 목술로 설명되어 "해가 잡아먹혔다"로 된 언어구조라서, 되게 신기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이렇게 쓰인 근원이 궁금하겠죠. 저는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책도 옆에 없어서 한 이론을 세웠습니다. 
"일식이 목술관계인 이유는 sun eclipse의 일본어를 통한 한자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이걸 증명하려면 적어도 조선 중후기 이전에는 '일식'이라는 단어가 쓰인 적이 없어야겠죠. 구글링을 통해서 알아봤더니 조선왕조실록의 실제 표기와 국어 번역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세종실록에 '일식'이라는 단어가 분명히 적혀있더군요. 그럼 앞의 생각은 틀린 게 됩니다.

  더 좋은 수단이 없어서 일식이라는 단어의 근원을 찾는 과정은 저기서 마무리하고 '기존의 주술관계로 설명하기에 해를 잡아먹은 주어가 어떤 것인지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해가 먹혔다"는 뜻의 일식이라는 단어를 쓸 수 밖에 없었겠다'라는 결론이 됐지만 보시다시피 그 과정에서 몇 가지를 배웠습니다. 주술, 목술이라는 단어도 처음 들었고 국어연구자들이 목술어구를 보는 관점이 어떤지도 알았구요.
 
  지식을 채워나가는 방법은 이미 세상에 정말정말정말 많은 것 같아요. 사실인지 아닌지의 기초적인 것들부터 시작해서, 결론적으로 내게 필요한 지식을 채워나가는 행동은 더 많은 지식이 아닌 그로 인해 세워진 분별력에서 나올 것 같습니다. 정보를 다루기 시작하는 세대가 등장한 이후로 한병철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주의한 부분이기도 하죠.
WR
2019-02-11 19:44:54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합니다. 과거에 읽었던 `번역은 반역인가?` 라는 책에서, 말씀과 같은 새로운 용어 및 지식들이 일본에서 있었던 해외서적 번역 붐 이후 국내 학자들에 의해 도입된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러한 제 배경지식만으로 일식의 목술구조를 접했으면 아마 역시 그렇군 하고 확정하고 넘겼을 거 같습니다. 주제에 대해 탐색하려는 노력과 그렇게 탐색한 정보에 대한 주관적 신념. 결국 r.fri.님의 댓글 속에 제 마음 속 결론이 들어가 있는 거 같아요.

2
2019-02-11 20:16:18

과거 책에서 얻는 지식도 지금 인터넷에서 얻는 지식처럼 검증안된 지식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진위 여부에 대한 의심이 지금같지 않던 시대였기에 책만 읽으면 된다는 풍조가 있었다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지식을 얻기에 역사상 가장 좋은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려하신 진위여부를 판단해야한다는 점 역시 동의합니다. 결국 예전부터 우수한 지식인은 지식이 아닌 지혜롭게 지식을 해석하고 정리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지식은 정말 어디에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9-02-11 21:34:23

웹툰도 좋죠. 덴마라든가. 덴마...

2019-02-12 04:14:08

본문에 쓰신대로 왜곡되지도 편향되지도 않은 지식을 맛보기 적당한 곳은 나무위키 밖에 없을듯 합니다.

나무위키에서 얻을 수 있는 수준 이상은 본격적으로 대량의 자료수집 부터 시작해서 직접 전문가가 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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