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러들을 배척하면 안됩니다.
최근 한국에 '프로 불편러' 라는 표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무엇이 시작이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다수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사소한) 내용의 꼬투리를? 잡아서 불편함을 제시하는 분들을 통칭하는 경우로 압니다.
저도 (다른 많은 분들도 그러셨을 수도 있겠죠) 이 '프로 불편러'의 대상으로 지목되어서 곤욕을 치렀거나, 이상한 트집을 잡혀본 경험이 있습니다.
'프로 불편러'는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는데, 이는 사람들의 감정소모도 문제이지만, 불편러가 다녀간 이후에는 커뮤니티의 자유로운 이용에 제한이 걸릴 수가 있다는게 더 큰 문제죠 ( 표현이 어색한데 간단히 표현하자만 이거저거 다 불편해서 쓰는 사람이 글을 제한하면 남는 글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최근에는 다른 문제점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불편러- 즉 무엇인가 글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요즘 너무 배척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프로 불편러'들에게 곤욕을 치른 사람들이 많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만큼, 불편을 제기하는 사람들 전부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시작하고, 그에 따라서 다수가 저 불편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이 다수라는게 애매한데, 예를 들어서 특정 글의 댓글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댓글이였다고 가정하면, 처음 그 댓글을 읽은 일정 수의 인원이 곧 다수를 형성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 불편함을 제기한 사람을 '프로 불편러' 로 몰아가는 과정이죠.
매니아도 완벽하진 않지만 다른 커뮤티니보다는 성숙하기에, 불편한 사람을 몰아가거나, 아니면 프로 불편러라고 생각할지라도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일반적이지 않은 불편함에 대해 '아 이사람 프로불편러네...' 하면서 다수의 원리로 묻어버리시려는 분들 또한 꽤 있죠.
커뮤티니에서 모든게 논리적으로 될 수는 없고, 민주주의 사회인만큼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하는 상황이 많은 것은 당연한 상황입니다만,
저는 현 '프로 불편러'의 대두로 인한 분위기가, 일반 불편러들의 문제제기를 힘들게 하는 상황으로 연결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즉, 이게 불편한데 불편하다고 말을 못하는 (아니면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서 안하는 사람들) 경우가 꽤 있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사람이 불편함을 제시했을 때, 그 사람의 불편함이 다수의 힘에 의해서 묵살된다고 하더라도, 숨어있는 불편한 사람들 까지 포함하면 생각보다 불편한 사람과 불편하지 않은 사람의 수가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인가 불편함이 제시되었을 때
'응 너만그런데~' 식의 무논리를 통한 비꼼이나 몰아가기를 한다면 그 불편함에 대한 건전한 토론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 불편함을 제기한 분을 제외하면 불편함에 동조하는 분들이 이후 토론에 장에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프로 불편러' 로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논리적인 토론을 통해 반박을 하다보면 다른 분들도 그 주제에 동참하면서, 이 사람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동조하고, 그에 대한 토론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로 모든 사람이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여서 그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이해하고 인정할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라면 모든사람이 반박을 해 주는데도 전혀 바뀌지 않는 진짜 '프로 불편러' 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넷상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프로 불편러' 달가워 하지 않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러나 저는 위와 같이 저런 과정을 통해서 '프로 불편러'를 가려내야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프로 불편러'가 일으키는 커뮤니티 축소의 문제, 일반 불편러들의 배척 또한 비슷한 효과를 일으킨다고 봅니다.
| 글쓰기 |

공감합니다.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를 뭐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들어가본 곳들 중에 깨끗하다고 꼽을 만한 곳은 여기와 레알매니아 정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