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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관광의 폐해

onemok
3
  2857
2017-04-07 09:03:32

오늘 신행에서 돌아왔다만 마지막날 가이드 때문에 열받네요.

우선 좀 아쉽지만 그래도 참았던 것들은...
식당들이 가이드가 대려간 곳이 가보면 손님이 죄다 한국사람이라는 점. 더 자세히 보면 사장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죠. 결국 그 지역의 명소가 아닌 가이드 본인이 식당사장으로 부터 계약한 커미션받는 그런 곳이라는 얘기죠. 다 짜고치는 고스톱에 다 짜여진 지들끼리 만든 코스에 끌려다니면서 호구되는게 짜증나서 가급적 이 때부터 스케줄을 자율로 돌렸습니다. 가이드 오지말라고, 내 알아서 놀겠다고...

근데 정말 폭발했던 것은 마지막날 공항가기전에 쇼핑코스인데요... 라텍스 침구류가 특산물이라며 대려갔는데 여기도 온통 손님이 한국신행커플에 직원도 죄다 한국인... 순간 한국인줄 착각할정도... 더 가관인 것은 가격표도 없고, 좀 있다 웬 설명 들으라며 방에 커플들 몰아넣더니 홈쇼핑에 나올법한 한국여자가 나와서 다단계 분위기 속에 약장수를 시전하네요. 100프로는 여기밖에 못구한다... 한국가면 다 짝퉁이다 등등... 핸드폰으로 네이버쇼핑 가격비교해 보려니 계속 옆에 가이드 붙어서 말걸음. 끝나고 질문하라기에 좀 당연한 질문, 제조사가 어디냐? 니네만 파냐? 왜 항진 항균이냐? 등등 저도 사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이어라면 하는 당연한 질문들을 했는데 과학적인 대답은 하나도 못하더군요. 그래도 누워보면 퍼포먼스는 확실해서 배게를 사긴했다만 이들은 계속해서 200만원 정도를 팔려고 별 지x을 다하더군요. 200만원 있으면 내가 관광을 더 좋은데 갔지 임마...

이어서 건강용품 파는 곳. 여기도 마찬가지. 방에 넣더니 홈쇼핑 시전. 이젠 저도 까고 갔죠. 나도 건강식품 사업해봤다. 유통기한 얼마고, 기능성분 몇프로 보장하냐? 성적서 있냐? 원산지 제조원은 어디냐? 이게 양귀비꿀인걸 어떻게 믿냐? 좀 쌔게 나가니 신랑은 이런데 끼는거 아니라면 신부공략. 그러나 제 와이프는 그냥 저거 제일 작은거 주세요로 끝을 내었죠. 그랬더니 갑자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가이드 삐지고 이후로 말도 한 마디 안한체 마사지샵에 처넣더니 끝나니깐 공항에 던지고 사라지네요. 참나... 이 자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p.s. 혹시나 신혼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가이드 없이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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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LE] LIL
1
2017-04-07 09:06:58

인터넷 사이트 있으면 후기에다가 가이드에 대한 평가를 좀 써 주세요. 본사에서 징계 내려갑니다.

[SAS]스퍼스슬퍼서술펐어
2017-04-07 09:09:27

패키지 인가요?? 얼마전에 뭉쳐야뜬다에서 나왔던 코스랑 동일한것 같은데 말입니다~~

[HOU]하둔
2017-04-07 09:14:03

신행의 끝은 쇼핑센터 다 라는 말은 유명하지만

글쓴분은 거의 강매 수준이네요...

 

그리고 저렇게 해외 쪽 여행가이드 분들은 저런 유형의 수익구조라서 그런지 몰라도

돈을 꽤나 잘 번다고 하시더라구요

뚱땡곰
7
2017-04-07 09:22:38

패키지는 원래 그런게 있어서 싼겁니다.

식사같은 경우도 금액이나 주차문제 등의 조건에 따라 맞춰지기 때문에 지역 특유의 음식보다는 조건에 맞는 식당가다보니 단체여행사 전문으로 상대하는 식당인 경우가 많죠. 지역 명소로 꼽히는 식당들의 경우는 보통 주차나 예약 등이 어려워서 패키지로는 가기 힘듭니다.

쇼핑같은 경우도 그걸해야 수지타산이 맞는거라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요즘은 여행상품 설명에 어떤 종류의 쇼핑코스가 있고 몇번 가는지 고지해야하고 고지된 횟수와 다르면 불법입니다. 저같은 경우 패키지 여행 상당 히 많이 다녀봤는데 그런 쇼핑코스에서는 정말 그지역에서 싸게 살 수 있는 품목 미리 알아 간 다음에 딱 그거만 사고 그냥 관심 끄면 됩니다. 제가 겪어본 가이드들중엔 그렇게 적극적으로 물건 팔려는 분은 없고 손님이 먼저 물어보면 자기가 아는거 알려주거나 매장 직원 같이 상대해주는 정도였고 관심없어하는 본문처럼 손님들 귀찮게하는 경우는 못 봤네요.

어쨌든 패키지가시면 그런 부분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 단점이 있는 대신에 싸게 가는거죠.

참고로 유럽쪽 패키지는 그런식의 쇼핑코스 거의 없습니다. 대신 식당의 경우는 단체 주차되고 여행코스에 맞춰서 편한 시간 예약할 수 있는 식당이 한정적이라 한국에서 온 단체손님들 엄청 마주칩니다.

지우
2017-04-07 09:45:22

신혼여행은 즐겁게 다녀오셔야 하는 건데... 

 

그런 면에서 1년 뒤에 몰디브로 한 번 더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라 가이드 전혀 필요 없구요. 스쿠버 매니아인 신부님도 아주 좋아하실 거에요. 

 

... 제가 또 가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닙니다. 가이드 관광의 폐해

wildryu
2017-04-07 09:59:13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 여행을 가면 대략적으로 위에 말씀하신 코스로 진행되는 게 정상입니다.

한국에 있는 홀세일러 여행사들은 고객을 끌기위해 최대한 패키지 상품가를 내리는데 그럴수 있는 이유가

바로 가이드들의 선택관광 + 쇼핑센터 방문이죠.

 

어디 회사에서부터 시작된 관행인지는 잘은 모르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동남아의 경우에는 홀세일러 여행사들이 현지에 있는 여행사들 (구분 상 랜드사라고 합니다)에 호텔과 버스 및 대금을 선 지급할 때 가이드 비용은 지불 안하고 줍니다. 가이드들은 손님 모시러 출근할 때 아예 무보수로 출근을 하는 거죠. 

그럼 이 사람들의 수입은 어디서 나느냐? 원목님이 방문 하셨던 한국식당에서 그리고 쇼핑센터에서 인센티브가 나오는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본문에는 언급 없으셨지만 현지에서 가이드가 판매하는 선택관광이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수입으로도 생계 유지를 합니다)

 

따라서 속된 말로 하면 손님들이 오면 돈으로 보이고, 손님들은 가이드들은 다 눈독이 오른 놈들이라고 서로를 비난하게 되는 거죠. 게다가 중국 쪽의 영세한 여행사들의 경우에는 손님들이 쇼핑센터 방문 시 일정의 목표액을 가이드에게 지정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수익으로 여행사와 가이드들이 같이 생계유지하구요.  

 

다른 말로 하면 싼 상품으로 가면 그럴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인터넷으로 특가 떠서 일정표나 포함/불포함 사항 제대로 안 읽고 가다가 현지에서 밀려드는 가이드의 선택관광 + 쇼핑 유도에 이리저리 지갑 열기 시작하면 결국 한국 돌아와서 금액 정산해보면 쇼핑이나 선택관광 덜 들어가는 고가 상품으로 여행 갔을 때 보다 더 큰 금액을 지불하게 되는거죠.

 

식당의 경우 인센티브가 나오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 당연히 가이드 입장에선 맛만 보장된다면 어느 수준의 수익이 창출되는 식당으로 몰릴 수 밖에 없죠. 물론 이런 한국 팀을 모객 하려는 한인 식당들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서 엔간한 식당보다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사 입장에선 불안정한 현지식당에 손님들을 모시느니 한국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서 어느정도 퀄리티가 인정된 식당에 계속 모시려고 하는 게 안전하니 그런 식당들이 한국 사람들도 붐비는 거구요.

어느 도시에 가셔서 현지 사람들이 가는 현지 맛집을 가고 싶으시다면 이건 어쩔 수 없이 자유 여행으로 가야 합니다.  

wildryu
2017-04-07 10:06:31

다만 글에 남겨주신 부분중에 쇼핑에서 수익이 불만족스럽게 나오자 서비스의 퀄리티가 떨어졌다고 하시는 부분은 컴플레인으로 충분히 걸 만한 상황이긴 합니다.

가이드도 사람인지라 행사 열심히 뛰었는데 돈이 잘 안나오면 맥이 빠지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손님에게 어필하는 건 한국 홀세일 여행사들이 눈에 불을 키고 잡으려고 하는 부분이거든요. 

게다가 공항 수속도 제대로 안 도와줬다면 직무 유기로 볼 수 있긴 합니다.  

 

정리하자면 패키지여행에는 패키지 여행의 장단점이 그리고 자유여행에는 자유여행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마음에 안 드신 부분이 쇼핑센터 부분과 그에 파행되는 가이드의 태도 변화인데요. 

이건 추후에 패키지 여행가실 때 노쇼핑/노옵션 상품들이 따로 분류가 되어 있으니 금액 차이가 나더라도 아예 이 쪽으로 가시는 게 불쾌한 일을 당하지 않으실 거에요.

식당에 한국사람들이 너무 많아 맘에 안드신 부분은 패키지 여행 인지라 딱히 개선할 방법이 없겠네요;;

 

자유 일정과 패키지를 반반 섞은 세미팩이란 상품들도 있으니 이런 쪽을 이용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WR
onemok
2017-04-07 10:07:43

먹고사는 구조는 달아주신 댓글보니 이해는 간다만, 안 사면 납치해서 감금할 것만 같은 집요함 때문에 여행이 상당히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말은 안 해도 느낄 수 있는 기분이 있잖아요? 뭐든 서비스는 그 본질을 벗어나면 수요자가 떠나게 되어있는데 가이드가 그런 것 같았어요. 아무리 봐도 그일 오래 할 거 같아보이지는 않더군요.

wildryu
2017-04-07 10:21:47

정확한 말씀을 해주셨네요. 

서비스는 본질을 벗어나면 수요자가 떠나게 되어있다고.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엄청 할말이 많은데 시간이 안되어 글을 길게 쓰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ㅠㅠ

시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글을 쓰는게 맞는건지도 걱정되기도 하구요.  

 

아무쪼록 여행은 즐거워야 하는 법이고 특히 신혼여행은 더 특별해야하는데 제가 안타깝네요 

벤 조든
2017-04-07 10:16:14

했다만 간다만은 반말이라 했지만 가지만으로 바꿔야할듯 합니다

코구레의 3점슛
2017-04-07 10:40:41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이후 패키지 여행은 꺼리게 되네요 

장미사랑카레
2017-04-07 10:55:13

신행을 쇼핑상품으로 가시다니

[ATL]FLY@HAWKS
2017-04-07 13:28:55

저도 가이드 따라다니는 여행 한 번 갔다가 힘들어죽겠는데 코스대로 계속 끌고 다녀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후에 여행갈 때는 그냥 제가 일정 다짜고 프리하게 다녔네요

wiggins&towns
2017-04-08 01:56:13

애초에 선택을 잘못 하셨네요..

숲속똥누기
2017-04-08 02:56:10

패키지 관광은 저런 상술과 급하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만 딱 찍고 또 바로 이동 

이런 스타일 때문에 안하는 사람도 많죠 

저도 데였어서 그 후로는 무조건 자유 여행으로만 갑니다. 

보통 나이 많은 층들이나 여행 경험이 별로 없거나 처음인 사람들은 패키지로 많이 가고

젊은 층들이나 경험 많은 사람들은 자유 여행으로 가죠 보통. 

패키지는 짧은 시간내에 얕게 여러 군데를 볼수 있지만 대부분 2,30분 정도로 사진만 찍고 마는 수준이고

또 가이드의 상술에 놀아나게 되는 점이 있고요

자유 여행은 말그대로 자기 맘대로 편하게 하고 싶은데로 하며 다닐수 있지만 

패키지보다는 여기저기 볼수 있는게 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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