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라면 이런 여자와 사귀시겠습니까? (2)
아래 질문에 기대이상으로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역시 여자관련 문제에서 농구 다음으로 열정적이신 매니아님들!! 고맙습니다.
뭐 대부분 눈치 채셨겠지만 제 상황입니다. 1~7번까지의 조건이 있는데 어떻게 안좋을 수가 있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저도 사실 누군가가 그렇게 올렸다면 장점 1~7의 경우 아래 1~3이 성립할 리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몇몇 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래 1~3이라는 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외모에는 전혀 매력을 못느꼈으니까요.(하지만 분명 못생긴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녀는 제게 점차 호감을 표시하였고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로 적극적이냐면 제가 좋아하는 여성 스타일까지 알아내서 스스로 스타일까지 바꿔갈 정도입니다. 이런 과정이 약 5개월 되었고 그 과정 중에 1~7을 알 수 있었죠... 저도 속으로 이정도의 여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니 전에도 못만난 여자인데 가능할까 무조건 잡아야 하는 거 아냐? 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했죠. 그렇지만 사귀진 않았지만 연인이나 마찬가지인 수준으로 만나오면서도 제 감정이 더 올라가지 않더군요. 참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을 하면서도 그 어떤 설렘도 없고 잘해주고 싶다 그런 느낌이 안드는 겁니다. 잘해주고 싶다는 게 '미안하니까' 혹은 '내가 받았으니까 나도 줘야지' 이런 감정인 겁니다.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알아서 뭐든 다 해주고 싶어하고 감동주고 싶어하고 하지 않습니까? 근데 그런 자발적 마음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녀에게 매력을 못 느끼는 건 외모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녀의 성격도 있었습니다. 성격에도 취향차이가 존재하지요. 단순히 착하다 못됐다를 말하는 게 아니라 도도하다 새침하다 순하다 등등. 그냥 착하다 못됐다로 나누자면 분명 착한 여자지만 그 외에 성격에서 저한테 매력을 주지 못했습니다.
절 거의 외사랑하다시피한 그녀가 저보다 100만배는 더 괴롭겠지만 저도 마음을 주지 못해 괴로웠습니다. 저도 위와 같은 이유로 이 사람 좋아해야지 노력하는 마음도 가져보고 했지만 도저히 안되더군요. 설사 사귄다 해도 일상 속에 그녀는 제 삶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고, 결혼을 한다면 진짜 더 무미건조해질지 모른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붙들고 있는 건 정말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막 놓아준 상황입니다. 지금은 적절한 판단이라 자위하고 있지만 훗날 또 후회하는 감정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죠.
저는 노총각이라 불리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나이도 있고, 결혼 생각도 있는 사람인데 참 이런 거 보면 철이 덜 든 것 같기도 하고... 결혼이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요?
p.s. 마지막 연애를 한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감정은 현재 이 여인 때문인지 많이 흐려지긴 했네요. 새로운 사랑은 아니었지만 이런걸로도 덮어쓰기가 어느정도 되긴 하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 |
연예를 해야되는데 수학을 하셨네요..
아무튼 다음엔 답이 필요없는 좋아 죽겠는 여자분 만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