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정리하면 복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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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01:00:25
오늘 즉흥적으로 서랍을 정리하는데 꼬불쳐 뒀던 외화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겁니다.
태국 바트, 라오스 낍, 캐나다 달러, 유로, 중국 위안, 이탈리아 리라 등등.
가본 적도 없는 나라 화폐는 왜 가지고 있으며
이미 사라져버린 화폐를 왜 이렇게 고이 간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5파운드짜리 영국 지폐는 시카고 공항 바닥에 굴러다니던 거 5초 세고 득템한 기억이 나네요)
일단 대체 얼마나 있는지 한 번 세보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이 여행 다녀오고 얼마 안 남은 지폐들 보관해 놓은 거니 뭐 많아봤자 몇 천원 안팍이겠지 생각했어요.
15 유로 = 1만8천원
5 파운드 = 7천원
1.60 위안 = 266원
2만 리라 = 확인불가
16만 동 = 8천원
15만9천 낍 = 2만2천원
1200 리엘 = 340원
사실 대부분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사는 초딩한테 용돈으로 줬다 뺨 맞을 정도로 치사한(?) 액수라
그럼 그렇지...하고 있는데
캐나다 달러를 세보니...! 175달러. 대충 15만원 정도나 있네요.
서쪽을 향하여 절 한 번 올린 후 마지막으로 타이 바트를 세봤습니다.
몇 년 전에 다녀온 여행이라 화폐 개념이 포맷된 상태라
몇 천 바트 나오길래 또 그냥 초.용.뺨이라 생각하고 계산해봤더니...어라.
태국 돈을 30만원이나 가지고 있었네요.
생각해보니 그때 일이 생겨서 여행을 다 못 마치고 상당히 앞당겨서 귀국했었거든요.
청소가 얼마나 몸과 마음에 좋은지 다시금 깨달은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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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한 다 된 쿠폰 (영화권 같은 것들...) 나오면 슬픕니다. 아무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