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 질문주시면 댓글 달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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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12:14:20
어떤 분의 글에 장문의 댓글을 썼는데 글을 지우셨기에 이때까지 쓴 댓글이 아까워서 글로 남깁니다. 편의점을 직접 차리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편의점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신 분들에게 부족한 글이지만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름이 아니라 지워진 글의 글쓴분께서 편의점은 시작때부터 타고난 매출이 정해져 있느냐 아니면 경영자의 노력에 따라 매출을 올릴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었고 그 분께서는 노력에 따라 매출을 올릴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편의점 2군데 돌리고 있는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면 타고난 매출이 처음부터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작부터 장사가 잘될지 안 될지는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경영주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끌어올수 있는 객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편의점의 특성 때문인데 결코 먼데서 가게를 굳이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사람의 힘으로 매출을 끌어올릴수 있는 사업은 기술을 쓰는 사업이거나 희소성이 있는 경우 입니다. 편의점 같이 특별한 기술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의 경우에는 해당이 되지 않죠. 어디에든 널려 있는게 편의점이기에 굳이 멀리서 그 편의점을 찾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고객입장에서 편의점에 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필요할 때 편의점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매니아 분들께서는 굳이 멀리 떨어진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시나요? 멀리 떨어진 편의점이 아무리 친절하고 청결하며 물건 진열이 잘 되어 있어도 내 집앞의 편의점 만큼 자주 애용하지는 않을 겁니다. 편의점의 정의가 가깝고 편리한 곳이니까 결국은 상권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매출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편의점의 최대 단점가운데 하나는 같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경우 차별성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본사에서는 매출 유도를 위해 잘 나가는 상품위주로 넣도록 유도를 합니다. 그래서 같은 프렌차이즈의 경우 진열된 상품이 정말 유사한 경우가 많죠. 이런점을 극복하기 위해 편의점 본사는 PB상품이라는 다른 편의점과 차별되는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 상품의 수가 제법 많이 늘어났습니다. 고객들의 좋은 호평을 받는 제품도 꽤 있죠. 3사가 차별적인 PB상품을 생산중에 있기에 편의점 3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경우 영원한 단골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한번은 우리가게에 들렸다면 한번은 경쟁점 가게에 들립니다. 경쟁점에서 어지간한 진상짓을 하지 않는한 말이죠.
현 우리나라의 상황이 인구는 정체되어 있고 경기는 좋지않아 근로자들과 자영업자의 수익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도 편의점의 갯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형국입니다. 대형3사와 신세계 계열사인 위드미를 합치면 전국에 3만개가 넘습니다. 인구당 편의점 수가 너무 많고 한 점포당 편의점에 들리는 객수는 세계에서 최저수준입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의 방향도 질적인 성장보다는 양적인 성장으로 몰두하고 있구요. 이러한 추세에서는 장사 잘되는 상권에 편의점을 차린다고 한들 서로 나눠먹기에 불과하지 경쟁점을 일방적으로 죽이면서 내가 대박나는 경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혹 매출이 완만하게 올랐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다가 2~3년후 확 오르는 점포의 경우도 있긴한데 그런경우는 주변 상권이 급속도로 발전한다던가 사람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동네의 경우입니다. 즉 경영주의 노력으로 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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