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실망스럽습니다!!! (스포)
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면에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미 여러 분들이 소감을 올려주셨고 대부분 극찬하시는 소감을 올리셔서 전 반대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재미면에선 만족스러웠으나 전반적으로 보면 글쎄 할만한 부분입니다.
일단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캡틴 편과 아이언맨 편이 나뉘는 과정인데요.
분명 각 인물들 마다 다른 이념을 지향하고 있을 것이고 분명 더 가까운 쪽에 설 것입니다.
그런데 핵심 캐릭터 몇을 제외하고는 도대체 왜 저 편에 붙은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분명 자기 생각이 있을텐데 단순한 것도 아니고 한 팀이었던 사람들이기도 하고 한 팀은 아니었어도 결론적으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영웅이 되었던 인물들인데 서로 죽일 수는 있는 싸움에 너무 가볍게 뛰어들었다는 겁니다. 솔직히 스파이더맨 같은 경우 너무 어린데다가 로다주가 협박 비스무리 하게 꼬셔서 합류한 거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영 이해가 가지 않는 진영 나눔이었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넌 여기서 하기로 되어있었다 답정너 느낌이랄까요?
거기에 캡틴의 행동은 다소 비약적인 느낌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도 까이는 부분인데 마블 캐릭터들에게는 좀 관대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좀 거슬림을 느꼈습니다. 이해는 어느정도 가지만 꼭 저래야만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는 것이죠. 사실 옛날부터 본 로저스 캐릭터를 생각하면 그래도 일관적인지라 그래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건 스토리 보다 액션 장면이었습니다. 솔직히 공항에서 싸우는 예고편 봤을 때 무슨 히어로들이 고등학생 패싸움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실제 그 장면은 정말 잘 짜여져 있었습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특징을 다 보여주면서 박진감과 유머가 넘치는 액션 장면을 구성해냈습니다. 정말 박수 쳐주고 싶은 부분인데.... 아쉬운 부분은 비전이 안보입니다. 비전은 초반에 줄 긋고 사라졌다가 따라갈 때 잠깐 나타났다가... 마지막에 실수나 하고.
솔직히 아이언맨 진영에서 가장 먼치킨 캐릭터가 비전인데 치열한 싸움 속에 거의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거기에 더해 내용적으로 아쉬운 게 분명 원작에서 관계처럼 스칼렛 위치와 비전은 전반부 러브 러브 모드로 있다가 스칼렛이 공격하고 빠져나갔는데 그 뒤로 둘 사이에 아무것도 그려지질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공항 싸움 씬에도 비전이 마지막에 스칼렛 위치를 막은 거 딱 하나입니다.
사실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집중과 선택이 필요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스토리 전개에 아쉬움이 많았던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재미면에선 아주 훌륭했고 작품성도 이정도면 나쁘진 않지만 여기저기 구멍이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추가로 토니 스타크가 스파이더맨이 피터파커인 걸 알아낸 과정이 없었다는 것도 좀 그렇네요. 그냥 너무 많은 걸 생략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냥 이 부분은 대사 몇마디 추가로도 가능했을텐데... 전 그 장면에서 도대체 어떻게 알았냐고 피터 파커는 왜 안물어보는 거야?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끝까지 안 물어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점수는 별 세개반! 주고 싶습니다.
윈터 솔져나 어벤져스2보단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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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마블에 관대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이유가 많은 분들이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하는 걸 보면 마블에게만 관대한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오락영화로서 갖고 있는 장점도 뛰어나니까요. 어떤 걸 더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