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중고거래 후기
어제 제 인생 처음으로 중고거래란 것을 해보게되었습니다. 갖고있는 안경테가 좀 많아서 안쓰는 안경테를 하나 처분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그 나라에 가입하고 가격을 새제품 시세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올리니(어차피 안쓰는 안경 정리하자는 마음이었던지라 큰 돈 받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연락이 정말 빨리 오더라고요.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직접 만나는 것을 원하시길래 그러시라고 하고 신속히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룰루랄라하는 중 그분이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안경이요. 제가 구입했던 안경원에 가시면 코받침같은건 무료로 교체해드릴거예요. 그리고 피팅은 이 안경테 취급하는 안경원 가시면 대부분 무료로 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기스가 많네요.
"어디에요?"
두 군데 기스가 있더라고요. 나는 몰랐네.
-기스 있으니까 가격 좀 빼주세요.
"네. 그러죠, 뭐. 얼마나요?"
-10만원정도는 빼야될 것 같은데.
세상에 별 사람 다 있네 싶더라고요.
제가 올린 가격에서 10만원을 빼면 새 상품 가격의 1/3도 안되거든요.
"그냥 안팔게요. 그리고 여기까지 오신 교통비는 드릴게요."
라고 말하고 이천원을 그 분 앞에 올리고 일어났어요.
-아, 아닙니다. 그냥 그 가격에 살게요.
"안팔아요."
거지근성이 뭔지 정확히 알 수 있던 하루였습니다. 그냥 안경테는 제가 써야겠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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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셨습니다